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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방 안에는 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이어 남지성의 차례가 되었다.

“안 돼! 안 돼! 임운기, 넌 분명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남지성은 두려움에 연이어 소리쳤다. 그는 움직이지 못했기에 그저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퍽-

“으아!”

또 다른 비명 소리와 함께 남지성의 팔도 부러졌다. 그러자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이 두 사람의 손을 풀어주었다.

“임운기, 너는 나와 내 아들의 팔을 부러뜨렸어. 이 일은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우리 두고 보자고!”

“아들, 가자!”

남지성은 부러진 팔을 끌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내가 가도 된다고 했었나?”

운기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남지성은 그 말을 듣자 표정이 일그려졌다.

“이미 우리 부자의 팔을 부러뜨렸잖아. 그럼 놔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남지성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언제 손을 부러뜨리면 보내준다고 했어? 팔을 부러뜨린 건 방금 건방진 태도에 대한 교훈일 뿐이야. 떠나고 싶으면 6조를 배상해.”

운기는 의자에 기대어 천천히 말했다. 운기는 이 사건에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절대 손해 볼 수 없었다.

“배상하지 않으면?”

남지성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운기는 다른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후, 찻잔을 내려놓고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배상하지 않으면 너희 부자는 금도에서 살아서 나가지 못할 거야. 난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

운기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말투로 매우 평온했다.

하지만 이 말은 남지성과 남우석의 마음속에서 폭탄처럼 터졌다.

“아버지, 이제 어떡해요?”

남우석은 마치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처럼 다급했다.

남지성은 상업계의 베테랑으로서 늘 차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운기의 강경한 태도와 수단에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방금 운기가 그들의 손을 부러뜨린 것만으로도 운기가 정말로 그들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남지성은 자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운기를 보자 기가 막혔다. 그는 운기가 왜 이렇게 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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