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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의할 수 있지만 당신들이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조항만 고치면 바로 서명하겠습니다.”

조영빈이 말했다. 비록 다른 조건들도 조씨 가문에게 큰 손해를 주는 조건들이었지만 조씨 가문은 현재 위기 상황이므로 어쩔 수 없이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배권은 절대 넘겨줄 수 없는 문제였다.

이사회 재편을 허락하면 조윤그룹은 더 이상 조씨 가문의 통제를 받지 않게 될 것이다.

“어르신, 제가 이 조항을 바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신들은 저랑 협상할 자격조차 없어요. 저는 사업가이지 자선가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1조5천만 원을 투자한 대가를 받아야죠.”

대머리 남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조영이 말했다.

“다른 것은 모두 협상할 수 있지만, 이사회 재편은 절대 안 됩니다. 당신들은 이 기회를 빌어 저희를 협박하고 있는 거잖아요.”

“하하, 그러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참, 당신이 다른 것은 모두 협상할 수 있다고 했죠? 그럼 당신이 내 애인이 되어준다면 이 조항을 고치는 것을 고려해 볼게요.”

대머리 남자가 음흉한 눈빛으로 조영을 쳐다보았다.

“그건...”

조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조영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테이블 위에 있는 차를 뚱뚱한 남자의 얼굴에 부었다.

뚱뚱한 남자는 차를 맞고 눈을 비볐다. 옆에 있던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일어나 소리쳤다.

“저희 아버지에게 차를 붓다니! 당신들은 지금 저희한테 빌어야 할 상황입니다. 조영 씨, 당장 저희 아버지한테 사과하세요.”

조영은 당연히 사과하고 싶지 않았다.

이때 대머리 남자는 눈을 비비고 있었다.

“아들.”

대머리 남자는 금테 안경을 쓴 남자에게 손짓을 하여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그 후, 대머리 남자는 조영과 조영빈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요, 더 이상 협상은 없어요. 이 계약서를 여기 두고 갈 테니 24시간 안에 결정을 내리셨으면 서명하세요. 24시간이 지나면 당신들이 무릎을 꿇고 애원해도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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