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3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운기는 직접 아줌마 앞에 섰다.

“이봐요, 한두 마디 하시면 됐죠. 굳이 여기서 소리 지를 필요는 없지 않나요? 더군다나 손찌검을 하시다니. 게다가 옆에 미끄럼 주의 표지판이 있는데 미끄러진 건 당신이 주의하지 않은 책임도 있잖아요.”

운기가 말했다. 주변의 직원들은 누군가 나서서 남자를 꾸짖자 모두 놀랐다.

“저 사람 누구야? 하 주임님이 화내고 계시는데 감히 끼어들다니.”

“하 주임님은 폭군으로 유명한데, 저 사람 괜히 하 주임님한테 제대로 혼나는 거 아니야?”

...

하선우는 운기의 말을 듣자 불쾌한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너 누구야? 어느 부서 사람이야? 네가 뭔데 감히 끼어들어 그딴 말을 하는 건데?”

연속된 질문들이 운기를 향해 쏟아졌다.

하선우는 운기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운기가 금도에 있을 때는 주로 화정 그룹에 있었고 YJ 그룹 금도 본사가 설립된 이후 운기는 바로 수원으로 갔다. 그래서 여기 직원 중 대부분은 운기를 모른다.

운기는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YJ 그룹에서 나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건데.”

“하하, 네가 이 회사의 대표라도 된다는 거야?”

하선우가 비웃었다.

옆에 있던 아줌마는 상황을 보고 급히 운기에게 말했다.

“젊은이, 얼른 가요. 내가 한 번 혼나면 되니까 괜히 젊은이까지 연루되지 말고.”

“괜찮아요. 저 사람은 단지 주임일 뿐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 일은 제가 책임질게요.”

운기는 차분히 말했다.

“이봐, 네가 책임진다고? 한낱 쓰레기가 또 다른 쓰레기를 책임지겠다고? 좋아, 오늘 어디 한번 네가 어떻게 책임질 건지 봐야겠어. 나 여기서 꽤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야.”

하선우는 팔짱을 끼고 연극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운기는 그를 쳐다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주임인 주제에 이렇게 잘난 척을 하다니. 난 이미 두 번 기회를 줬어. 마지막으로 기회 줄 테니 당장 이분한테 사과해.”

운기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표정도 평온했지만 그의 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1054화

    “뭐가 걱정이야. 어차피 내 회사인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 운기가 웃으며 강정문의 코를 살짝 건드렸다. 한쪽에 서 있던 하선우는 이 장면을 보고 완전히 얼어붙었다. 마치 번개를 맞은 듯, 또는 누군가가 차가운 물을 퍼부은 듯한 표정이었다.그 옆에 있던 청소부 아줌마와 주변 직원들도 이 장면을 보고 입을 가리며 경악했다. 그들은 방금 강정문이 '운기의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었다.비록 그들은 운기를 본 적은 없지만 YJ 그룹의 일원으로서, 그들은 모두 YJ 그룹의 대표가 운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저, 저 사람이 우리 대표님이라고?”“세상에, 저분이 임 대표님이셨구나!”주변 직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운기가 금도에 남긴 전설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운기는 류충재의 유일한 손자로서 화정을 상속받아, 짧은 시간 내에 금도의 은씨 가문과 주씨 가문을 멸망시키고 조씨 가문을 도와 조윤그룹을 되찾아주었다. 그리고 홀로 금도의 국면을 재편성하여 서남 지역의 진정한 왕이 되었다. 류충재조차 수십 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을 그는 짧은 시간 내에 해냈다. 그 후 YJ 그룹을 창립하고 이를 수원으로 확장하여 수원에서도 풍파를 일으켰다.이 전설들은 이미 금도에서 신화처럼 전해졌고, YJ 그룹의 직원으로서 운기의 전설적인 업적을 듣지 못한 사람이 없었다.“하 주임님과 싸우던 사람이 바로 임 대표님이라니!”“내가 말했잖아, 안 그러면 어떻게 함부로 나설 수 있겠어. 역시 우리 대표님이야!”“하지만 하 주임님은 임 대표님의 친척이잖아. 자주 임 대표님과 함께 식사했다고 자랑했는데 방금 임 대표님을 알아보지 못했어.”“그렇다면 하 주임이 거짓말을 했다는 거잖아...”“이제부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네.”...하선우는 운기가 임 대표라는 것을 알게 되자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저 사람이 임운기라니.” 강정문과 포옹한 후 운기는 하선우를 쳐다보았다.“임, 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1055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강정문은 문을 닫고 바로 운기의 목을 감쌌다. 강정문은 여전히 금발의 큰 웨이브로 실루엣마저 열정적이고 매혹적이었다. 선명한 립스틱과 정교한 이목구비, 170cm의 키와 날씬한 몸매, 그리고 그녀의 매혹적인 눈빛, 모든 것이 사람의 피를 끓게 했다.“왜? 벌써 못 참겠나 보네.” 운기가 미소를 지었다.“사실 하던 일을 다 끝내고 나서 운기 씨를 찾으러 수원에 가려고 했어. 근데 그래도 양심이 있네, 내가 가기 전에 먼저 돌아오다니.” 강정문의 목소리가 부드러웠다. 강정문은 말을 하면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고 표정은 매혹적이고 황홀했다. 운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여기가 사무실인 것도 잊은 채 강정문에게 키스를 하려 했다.하지만 강정문은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살짝 운기의 입술을 막았다.“솔직히 말해봐, 수원에서 또 몇 명의 여자애들을 괴롭혔어?” 강정문은 미소를 지었다.“서연 씨 외에는 정말 없어. 서연 씨와의 일은 자기도 알잖아.” 운기는 어색하게 웃었다.“그래도 꽤 잘 참았네. 수원에는 분명히 자기를 노리는 여자들이 많을 거야. 자기가 이렇게 훌륭하니까.” 강정문은 웃으며 말했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다시 운기의 목을 감싸고 키스했다....한 시간 뒤.강정문은 운기의 품에 기대어 있었다. 두 사람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고 방금 치열한 전투를 겪은 것이 분명했다.“참 운기 씨, 임청 언니와 주현정 씨는 만나봤어?” 강정문이 물었다.“아직은 못 만났어. 오늘 저녁에 만나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괜찮지?” 운기가 말했다. 강정문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 “물론이지. 나는 이미 그 사람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어. 모두 M국의 H대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사람들이라, 상업적인 능력도 뛰어나서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줬어.”“그래? 잘 됐네.” 운기는 웃었다.“참, 운기 씨. 저녁 식사에 조영 씨도 초대할 거야?” 강정문이 물었다.“조영 씨는...”운기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떠올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1056화

    “조씨 가문이 섭렵한 음료 산업 중 몇 가지 음료들이 최근에 인기가 줄어든 데다가, 조씨 가문이 투자한 핸드폰과 자동차는 모두 큰 손해를 보았어. 조영빈 어르신은 전기 자동차가 미래의 트렌드라고 믿고 있어서 국산 가성비 전기 자동차에 올인하고 있어. 하지만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돈이 엄청나게 드는 일이잖아.” 강정문이 계속해서 말했다.“운이 나쁘게도, 조씨 가문의 주요 금융 사업은 올해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진 탓에 조윤그룹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여 자금 사슬이 끊어졌어. 총체적으로 보면 조씨 가문은 지금 엄청난 어려움에 처해 있어.”“정문 씨 생각엔 어떻게 해야 조씨 가문이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운기가 물었다. 사실 운기는 조윤그룹의 일부 주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조영빈이 당시 운기에게 준 것이었다. 그래서 운기는 조윤그룹의 주주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운기는 수원에 있었기에 조윤그룹의 상황을 전혀 신경 쓰지 못했다.“첫째, 대규모 자본이 시장에 들어가 조윤그룹의 주가를 안정시켜야 해. 그래야 대주주들을 안정시키고 현재 금융 시장의 위기를 넘길 수 있어.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조윤그룹은 분명 무너질 거야.”강정문은 고개를 저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조윤그룹의 현재 상황으로 보면 시장을 구제하려면 최소 1조가 필요해. 조윤그룹은 지금 연속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고 재정이 어려워서 이 많은 돈을 구할 수 없어.”강정문은 잠시 멈추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둘째, 주식 시장 외에도 조씨 가문은 자체 사업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끊어진 자금 사슬을 복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해. 이렇게 계산하면 시장 구제 자금을 포함해 최소 2조, 어쩌면 더 많이 필요할지도 몰라.”“알겠어, 결국 돈 문제라는 거지.” 운기는 중얼거렸다.“조씨 가문도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찾아서 시장을 구제하려 하고 있어. 최근 조씨 가문이 연락한 투자자가 있는데 그 사람은 돈을 쓸 의향이 있지만 조윤그룹의 지배권을 빼앗으려 하고 있어.” 강정문이 말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1057화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의할 수 있지만 당신들이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조항만 고치면 바로 서명하겠습니다.” 조영빈이 말했다. 비록 다른 조건들도 조씨 가문에게 큰 손해를 주는 조건들이었지만 조씨 가문은 현재 위기 상황이므로 어쩔 수 없이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배권은 절대 넘겨줄 수 없는 문제였다.이사회 재편을 허락하면 조윤그룹은 더 이상 조씨 가문의 통제를 받지 않게 될 것이다.“어르신, 제가 이 조항을 바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신들은 저랑 협상할 자격조차 없어요. 저는 사업가이지 자선가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1조5천만 원을 투자한 대가를 받아야죠.” 대머리 남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조영이 말했다. “다른 것은 모두 협상할 수 있지만, 이사회 재편은 절대 안 됩니다. 당신들은 이 기회를 빌어 저희를 협박하고 있는 거잖아요.”“하하, 그러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참, 당신이 다른 것은 모두 협상할 수 있다고 했죠? 그럼 당신이 내 애인이 되어준다면 이 조항을 고치는 것을 고려해 볼게요.” 대머리 남자가 음흉한 눈빛으로 조영을 쳐다보았다.“그건...” 조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조영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테이블 위에 있는 차를 뚱뚱한 남자의 얼굴에 부었다.뚱뚱한 남자는 차를 맞고 눈을 비볐다. 옆에 있던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일어나 소리쳤다. “저희 아버지에게 차를 붓다니! 당신들은 지금 저희한테 빌어야 할 상황입니다. 조영 씨, 당장 저희 아버지한테 사과하세요.”조영은 당연히 사과하고 싶지 않았다.이때 대머리 남자는 눈을 비비고 있었다.“아들.” 대머리 남자는 금테 안경을 쓴 남자에게 손짓을 하여 조용히 하라고 했다.그 후, 대머리 남자는 조영과 조영빈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좋아요, 더 이상 협상은 없어요. 이 계약서를 여기 두고 갈 테니 24시간 안에 결정을 내리셨으면 서명하세요. 24시간이 지나면 당신들이 무릎을 꿇고 애원해도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1058화

    조영은 조영빈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을 보자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애써 참았지만 결국 훌쩍이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조영은 조영빈이 평생을 바쳐온 조윤그룹이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것을 차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이제 그들은 단지 주주에 불과하고, 더 이상 회사의 실질적인 통제자가 아니다....다른 한편. 대머리 남자와 금테 안경을 쓴 남자는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말했다. “아버지, 그냥 가는 건가요?”“걱정 마. 지금 조씨 가문은 완전히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고 우리는 조씨 가문의 유일한 구세주야. 내가 장담하건대, 3시간 안에 조씨 가문이 우리한테 연락해서 서명하고 도장을 찍은 계약서를 가져올 거야. 이제 조윤그룹은 우리의 것이야.” 대머리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지금 조윤그룹의 주식이 이렇게나 많이 떨어지고 각종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하면 조윤그룹은 완전히 끝장이 날 거예요.”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이미 조윤그룹을 완전히 손아귀에 넣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때 금테 안경을 쓴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조윤그룹의 주식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한번 봐봐야겠어.” 금테 안경을 쓴 남자는 웃으며 증권 애플리케이션을 열었다.“이... 이게 뭐야!” 금테 안경을 쓴 남자는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눈을 크게 휘둥그레 떴다.“왜 그래, 아들? 뭘 그리 놀라는 거야.” 대머리 남자가 물었다.“아버지, 이것 좀 보세요. 조윤그룹의 주식이 갑자기 올라가고 있어요. 상승 폭이 엄청나요!” 금테 안경을 쓴 남자는 놀란 마음에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대머리 남자는 급히 핸드폰을 받아들었다.“이, 이건 어떻게 된 거야!” 대머리 남자도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는 눈을 비비며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다. 하지만 급상승하는 주식 그래프를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프는 10여 분 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음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1059화

    “영아! 우리의 주식이 급상승하고 있어!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고!” 조영빈이 흥분해하며 소리 질렀다.“주식이 급상승하고 있다고요? 할아버지, 농담하시는 거죠?” 조영은 놀랍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영아, 이것 좀 봐!” 조영빈은 급히 핸드폰을 조영에게 건넸다.“이, 이럴 수가...”조영은 핸드폰 화면을 보고 깜짝 놀라며 입을 가렸다.“무슨 일이야? 어떻게 된 일이야!” 조우재도 급히 다가와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 역시 깜짝 놀랐다. 원래 폭락하던 조윤그룹의 주가가 갑자기 이렇게 급상승한 것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어, 어떻게 된 거지! 우리는 아직 협상을 마치지 않았는데 누가 이렇게 자금을 투입했지?” 조우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조영빈은 수염을 만지며 진지하게 말했다. “분명 누군가가 우리 조윤그룹을 도와주고 있는 거야.”“할아버지, 그게 누굴까요? 저희 주식을 구제하려면 최소 1조는 필요할 텐데,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입하고도 저희한테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조영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조우재도 덧붙였다. “아버지의 오랜 친구 중 한 분이 아닐까요?”조영빈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그 교활한 놈들은 조윤그룹이 어려워지자 전부 나를 피하고 있어. 오직 몇몇 믿을 수 있는 친구들만이 내가 전기차를 투자할 때 도움을 줬지만, 지금은 더 이상 돈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그렇다면 혹시 류충재 어르신이 아닐까요? 요즘 교류가 많으시잖아요.” 조영이 말했다. 조영빈은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전기차 프로젝트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이미 그분에게서 8천억을 빌렸고, 최근에도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4천억을 지원해 줬어. 그분이 도와줄 생각이 있다면 분명 사전에 나랑 상의했을 거야.”“그럼 누가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는 말인가요? 아무 말 없이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요?” 조우재가 웃으며 말했다. 주식이 급상승하고 있자 조우재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1060화

    조윤그룹 건물 앞.이곳에는 많은 채권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다양한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으며 주로 조윤그룹과의 거래에서 결제되지 않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반년마다 결제하지만 조윤그룹이 파산할 거라는 소문이 돌자 채권자들이 미리 와서 돈을 요구한 것이다.그중에는 조윤그룹의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도 있었다. 그들은 주식이 대폭락하여 많은 돈을 잃었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 위해 모였다.“조윤그룹! 내 돈 내놔!” “조윤그룹! 내 피 같은 돈을 돌려줘!”사람들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이것 좀 봐봐! 조윤그룹의 주식이 급상승하고 있어!”“뭔 소리야, 조윤그룹이 망하려고 하는데 주식이 급상승할 리가 없잖아!” “헛 소리 하지 마!”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사람의 말을 믿지 않았다.“진짜야! 이것 좀 봐, 조윤그룹의 주식이 진짜로 급상승하고 있어!” “나도 봤어, 빨리 핸드폰을 확인해 봐!”군중 속에서 또 몇 명이 연달아 소리쳤다. 사람들이 핸드폰을 꺼내어 확인해 보니 정말로 조윤그룹의 주식이 급상승하고 있었다.“정말 급상승하고 있네! 조윤그룹이 대규모 자본을 얻었나 봐!” “그렇다면 조윤그룹이 살았다는 거네!” “하하, 내 손에 있는 2천만 원어치 주식도 살았어!”사람들은 조윤그룹 주식의 급상승에 기뻐하였는데, 특히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은 더더욱 흥분했다....저녁 6시 반, 금도 호텔의 꼭대기 층 레스토랑.주현정과 임청, 그리고 안소아와 독니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주현정은 현재 화정 그룹의 대표이고 임청은 여전히 핀타를 책임지고 있었다. 안소아는 화정 그룹의 관리자로 일하고 있었고 독니는 운요 보안 회사를 책임지고 금도 전체의 지하 세력을 관리하고 있다.운기의 금도와 서천성 전체의 사업은 이들이 대신 관리하며 마치 한 지역을 지키는 대장군과 같았다.이때 운기와 강정문이 함께 들어왔다.“운기 형님!”“운기야!”그들은 운기를 보자마자 모두 웃으며 일어섰다. 독니는 먼저 일어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1061화

    “물론 절반은 다 운기 네 거야. 그리고 핀타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부 네가 자금을 지원해 준 덕분이야. 안 그랬으면 핀타는 진작에 다른 사람에게 인수되었을 거야. 그러니 내가 주는 이 술 받아.” 임청이 일어나며 말했다. 운기는 그녀와 함께 잔을 들었다. 운기는 임청이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을 보고 매우 기뻤다.운기는 임씨 가문에 있을 때 임청이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이모와 그의 아들이 모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임청을 비웃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국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포화 상태인데 어떻게 온라인 쇼핑이라는 아이디어를 탐낼 생각을 하느냐고 했었다.하지만 이제 임청은 자신이 해내려던 것을 해냈다. 술 한 잔을 마신 후, 주현정이 웃으며 말했다.“운기 씨는 지금 자산이 20조를 넘으셨겠죠.”“이미 40조를 넘었어요.” 운기가 솔직하게 말했다.“40조? 와, 대단해요!” 독니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주현정, 안소아, 임청, 그리고 강정문까지 모두 이 숫자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여전히 운기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운기는 안소아에게 시선을 돌렸다.“소아 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었어요?” 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저는 요즘 현정 언니의 도움을 받아 많은 상업적인 지식들을 배웠어요.” 안소아가 웃으며 말했다. 안소아는 운기의 개인 비서로 일했을 때 이미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다.주현정도 급히 말했다.“운기 씨, 소아 씨는 배움이 빠르고 상업적인 재능이 있어요. 앞으로 소아 씨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거예요.”운기는 이를 듣고 안소아를 쳐다보며 웃었다.“그럼 소아 씨를 YJ 그룹 금도 본사의 부대표로 임명할까 하는데, 어때요?”“부대표요? 저는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안소아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걱정 마시고 제 말대로 해요.” 운기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참, 소아 씨의 동생 소진 씨는 요즘 말을 잘 듣나요?” 운기가 물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