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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운기는 직접 아줌마 앞에 섰다.

“이봐요, 한두 마디 하시면 됐죠. 굳이 여기서 소리 지를 필요는 없지 않나요? 더군다나 손찌검을 하시다니. 게다가 옆에 미끄럼 주의 표지판이 있는데 미끄러진 건 당신이 주의하지 않은 책임도 있잖아요.”

운기가 말했다. 주변의 직원들은 누군가 나서서 남자를 꾸짖자 모두 놀랐다.

“저 사람 누구야? 하 주임님이 화내고 계시는데 감히 끼어들다니.”

“하 주임님은 폭군으로 유명한데, 저 사람 괜히 하 주임님한테 제대로 혼나는 거 아니야?”

...

하선우는 운기의 말을 듣자 불쾌한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너 누구야? 어느 부서 사람이야? 네가 뭔데 감히 끼어들어 그딴 말을 하는 건데?”

연속된 질문들이 운기를 향해 쏟아졌다.

하선우는 운기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운기가 금도에 있을 때는 주로 화정 그룹에 있었고 YJ 그룹 금도 본사가 설립된 이후 운기는 바로 수원으로 갔다. 그래서 여기 직원 중 대부분은 운기를 모른다.

운기는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YJ 그룹에서 나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건데.”

“하하, 네가 이 회사의 대표라도 된다는 거야?”

하선우가 비웃었다.

옆에 있던 아줌마는 상황을 보고 급히 운기에게 말했다.

“젊은이, 얼른 가요. 내가 한 번 혼나면 되니까 괜히 젊은이까지 연루되지 말고.”

“괜찮아요. 저 사람은 단지 주임일 뿐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 일은 제가 책임질게요.”

운기는 차분히 말했다.

“이봐, 네가 책임진다고? 한낱 쓰레기가 또 다른 쓰레기를 책임지겠다고? 좋아, 오늘 어디 한번 네가 어떻게 책임질 건지 봐야겠어. 나 여기서 꽤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야.”

하선우는 팔짱을 끼고 연극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운기는 그를 쳐다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주임인 주제에 이렇게 잘난 척을 하다니. 난 이미 두 번 기회를 줬어. 마지막으로 기회 줄 테니 당장 이분한테 사과해.”

운기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표정도 평온했지만 그의 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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