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9화

“뚱보, 설마 우리한테 사과하려고 온 거야? 이 술을 마시면 우리가 용서해 줄게!”

그중 삭발한 유학생이 잔을 들고 그 안에 침을 뱉은 뒤 뚱보한테 건넸다.

“하하!”

다른 유학생들은 흥분하여 휘파람을 불거나 괴상한 소리를 질렀다.

운기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뚱보 대신 그 잔을 받아들고 바로 그 유학생의 얼굴에 부어버렸다.

술이 그의 얼굴과 옷에 쏟아졌다.

운기는 빈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 술은 네가 직접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아.”

“젠장!”

“너 미쳤어? 죽고 싶은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네.”

다섯 명의 유학생은 모두 벌떡 일어났다.

“나를 죽여? 너희들은 그 정도 실력이 안 돼!”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임, 임운기 아니야?”

“맞아! 진짜 운기야!”

주변에 있던 10여 명의 젊은 여자들이 운기를 알아봤다. 그녀들은 모두 창양대의 여학생들이었기에 당연히 운기를 알았다.

운기는 창양대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었다. 운기는 손목에 찬 시계를 벗어 테이블에 던지며 말했다.

“이건 6억이 넘는 시계야. 너희들이 내 테이블로 와서 나와 함께 술을 마시면 이 시계를 줄게. 오는 사람 모두에게 기회가 있어.”

이 시계는 오늘 오후 운기가 설아와 쇼핑하러 갔을 때 산 것인데 창양에서 가장 비싼 시계였다. 더 비싼 것을 원한다면 금도나 수원 같은 곳에 가야 했다.

“6억이라고?”

10여 명의 젊은 여자들은 시계를 차지하려고 다투며 운기의 뒤에 섰다.

6억의 유혹뿐만 아니라 그녀들은 모두 운기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 알고 있었다. 운기와 조금이라도 친해질 수 있다면 모두 큰돈을 벌 수 있었다.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는 그녀들이 잘 알고 있었다.

평소에 그녀들은 운기에게 접근하려고 해도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운기가 직접 초대하는 상황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모, 모두 뭐 하는 거야? 젠장! 빨리 돌아와!”

그 유학생들은 자신의 '여자 친구들'이 운기에게로 쉽게 넘어가자 급한 마음에 화를 내며 욕을 퍼부었다.

“내가 너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