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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그 말을 듣고서 송장남은 가타부타 말이 없이 웃었다.

“조건? 어디 한번 말해 봐.”

송장헌은 무거운 소리로 운을 떼기 시작했다.

“저 안에 뭐가 들었던 도운시 송씨 가문에서 30%를 차지했으면 합니다. 그 조건만 들어주시면 순순히 열쇠 내놓을게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송장남은 크게 웃었다.

잔뜩 비아냥거리는 모습으로 송장헌을 바라보면서.

“장헌아, 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네 ‘가족’들 챙겨서 천운시를 떠난 그 순간부터 넌 우리 가문 사람이 아니었어. 양진인 남긴 물건이 무엇인지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는 거야?”

송장헌은 이를 악물었다.

“천운시를 떠났다고 한들 전 송씨 가문의 한 사람이 맞습니다.”

“흥!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그래도 옛정을 봐서 용우랑 용우 아내는 내가 구해냈다. 네가 열쇠만 내놓으면 얼마든지 그 두 사람 데려갈 수 있다는 말이다. 단지 이 조건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단다.”

“내 말에 따르지 않을 시, 난 다시 용우 내외를 납치범한테 보낼 수 있어. 그때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 난 확신할 수 없단다.”

송장남은 위협하는 어조로 한 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았다.

그 말을 듣게되 송장헌 일행은 얼굴이 새파랗게 달아오르고 말았다.

그러나 이윽고 조공봉은 송장헌 일행을 멸시하며 차갑게 웃었다.

“어떠한 상황인지 이제 보이십니까? 대체 무슨 자격으로 본가랑 조건을 따지고 있는 거죠? 당장 열쇠 내놓는 게 좋을 겁니다. 아니면, 당신들 산산이 조각내서 직접 챙길 수도 있습니다. 바로 손을 쓸 수 있음에도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건 옛정을 생각해서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형님도 우리도 박씨 가문 그리고 이산문도 인내심이 많은 편은 아니니 얼른 선택하기 바랍니다.”

“저딴 놈들만 데리고 오고서 전세 역전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말하면서 신적 경지 조공보은 송장헌 곁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비아냥거렸다.

송장헌은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말았다.

터지기 일보직접으로.

이윽고 그는 송장남을 바라보면서 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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