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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이원인지 뭔지 타협했다잖아. 근데 뭘 어떻게 더 놀아.”

또 다른 수염남이 손에 비수를 들고 냉소하며 말했다.

“젠장! 저 영감탱이는 대체 왜 지키고 있으라고 한 거야? 어디 저 몸으로 도망이라도 갈 수 있다는 거야 뭐야! 지루해 죽겠네!”

대머리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다른 한 사람도 입을 삐죽거렸다.

“그러게 말이다. 이렇게 몇이나 놔두고 간 건 좀 오버 아니야? 여긴 본거지고 누가 감히 들어올 수 있냐 말이다!”

“그러게! 이미 녹 슬어 버린 영감탱이를.”

“안 돼, 지루해서 안 되겠어.”

수염남이 말하면서 다시 희롱하는 눈빛으로 이천수를 바라보았다.

대머리도 입을 헤벌리고 비아냥거리는 기색을 드러냈다.

“그럼, 우리 그냥 계속 놀까? 언제 끝나는지 어떻게 알아.”

그 말을 듣고서 다른 이들도 모두 헤헤 웃기 시작했다.

묶인 이천수는 그들의 말에 분노와 공포의 기색을 드러냈다.

욕하고 싶었지만 입에 물린 천 때문에 어정쩡한 소리만 났다.

그러나, 바로 이때, 차가운 소리가 갑자기 울려왔다. 그 어떠한 전조도 없이.

“그렇게 놀고 싶어? 내가 놀아줄까?”

지하실의 철문이 언제 열렸는지 갑자기 우뚝 솟은 그림자가 문 앞에 나타났다.

‘기기추적술’로 여기까지 쫓아온 윤도훈이 아니면 누가 있겠는가?

윤도훈 뒤에는 지하실 입구를 지키던 NC 조직원 몇 명이 이미 바닥에 쓰러져 생사를 알 수 없었다.

대머리와 수염남 등은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그를 보고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해졌다.

“너 뭐야?”

대머리가 놀라서 물었다.

수염남은 인질을 통제하기 위해 이천수쪽으로 달려갔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에 대해 그가 내린 첫 번째 판단이 바로 이천수를 목표로 왔으리라는 것이다.

수염남은 반응이 매우 빠르고 마음도 비할 데 없이 예민하며 동작까지 민첩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윤도훈의 앞에서 여전히 너무 느려 보였다.

펑-

이윽고 수염남은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몇백 근이나 되는 망치에 맞은 것처럼 몸이 바로 거꾸로 날아갔다.

땅에 떨어진 후, 그의 가슴은 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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