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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레드 용은 허허하고 웃더니 바로 전화를 끊었다. 남미숙과 더는 말을 엮고 싶지 않아서.

한편.

끊긴 전화를 보고 남미숙은 숨을 들이마시면서 눈빛이 흐려졌다.

레드 용의 태도가 느껴지지 않을 리가 없었다. 하찮게 여기고 개의치않아하는 그 태도를.

평생 자기중심으로 위풍당당하게 살아온 지라 억울하고 몹시나 화난 상황이다.

지금껏 그 어떠한 치욕과 멸시도 이에 해당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치욕을 당한다고 한들 목숨만 지킬 수 있다면 괜찮았다.

“할머니, 어떻게 됐어요? 이원이 타협했어요?”

이은정이 이때 옆에서 물었다.

이천강 역시 눈을 부릅뜨고 기대하는 기색을 띠고 있다.

남미숙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레드 용이 이원이가 NC 조직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우리하고 따지는 않는다고 했어.”

그 말을 듣은 이천강 부녀는 기뻐해 마지 못하며 격동한 나머지 하이 파이브까지 하며 경축했다.

그날 점심.

도운시에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Y시

세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탄 후에 택시를 타고 달려온 윤도훈이 문을 열고 내려왔다.

오는 내내 그는 이진희 그리고 이원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원의 입에서 그는 NC 조직 강진시 본거지가 바로 Y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위치가 어디인지는 이원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는 윤도훈에게 큰 어려움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목표는 NC 조직의 본거지가 아니라 자신의 장인인 이천수이다.

레드 용이 전화에서 이천수가 본거지에 갇혀 있다고 했었다.

차에서 내린 후 윤도훈은 장례식 용품을 파는 상점을 찾아 여러 가지 구매하고서 닥치는 대로 모델을 찾아갔다.

옥패전승을 받은 뒤 용혼소울링, 의술 용황경을 수련한 것외에 용안관천술도 만만치않았다.

다양한 현문과 음양술이 담겨 있었는데, 지금 윤도훈은 ‘기기추적술’이라는 술법을 펼칠 생각이다.

이 술법의 작용범위는 백리내에 있으며 윤도훈과 장인 사이의 관계 그리고 상대의 사주팔자까지 더해지면 이천수의 구체적인 위치를 추적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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