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4화

“이원 도련님, 저 레드 용이라고 합니다.”

“제가 직접 사람들 데리고 가서 도련님의 가입을 축하해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혹시나 수작을 부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거지에는 고수가 많아 아버님의 안전을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는 대로, 원만하게 끝나는 대로 아버님과 상봉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예를 낮추는 듯한 레드 용이 뱉는 말과 달리 그 어세는 무척이나 포악했다.

이원은 그 말을 듣고서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좋습니다. 약속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앞으로 한 식구가 될 것인데, 약속을 어길 리가 없죠. 허허.”

레드 용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매우 주도면밀하게 고려했다.

직접 사람을 데리고 이원의 주최로 열리게 될 지하 세력 대회에 참여할 셈이다.

그럼 도운시 각 세력과 안면을 튼 셈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송씨 가문 도령 등 다른 세력들까지 진섭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천수를 본거지에 남겨두려고 하는 이유도 이원이 수작 부릴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이미 본거지에서 나온 이상 다크 별이 돌아온다고 한들 뭐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레드 용은 다크 별과 한 마음이 아니라 서로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

도운시에서 일을 성사하게 된다면 다크 별이 그 공적을 막는다고 한들 한발 늦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레드 용의 얼굴에 교활한 웃음기가 떠올랐다.

단지 자신이 무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아이큐도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이런 천재가 단지 부회장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다.

이원과 전화를 끊자마자 레드 용의 핸드폰이 곧이어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자 번호를 보고 그의 얼굴에는 경멸의 빛이 떠올랐다.

“왜?”

무척이나 귀찮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전화기 너머에 남미숙의 소리가 들려왔다.

남미숙은 웃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원 그놈은 타협하던가요? 오늘 밤까지 마지막 기한이라 하셨죠?”

레드 용과 외눈박이 등 NC 조직의 사람들은 이원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