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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윤도훈의 미간은 아플 정도로 찌푸려져 있었고 그의 얼굴도 매우 어두웠다. 그는 말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

흑막으로 뒤덮인 캐딜락 안에서, 변호사 윤병우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된 사진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허승재 도련님!]

윤병우 변호사는 서둘러 전화를 받으며 공손히 인사했다.

“윤도훈을 처리했어?”

허승재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그러자 윤병우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직……, 아직 안 했습니다.]

“쓰레기 같은 놈! 지난번에 진살부도 줬잖아. 그런데 왜 아직도 윤도훈을 처리하지 못한 거야?”

허승재는 분노를 터뜨리며 소리쳤다.

[허승재 도련님……, 저……, 그 진살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실치 않아 서요! 만약 가짜라면, 저…….]

윤병우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 고씨 가문 사람들에게서 진살부에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윤세음에게도 물어봤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무척이나 아끼는 그로서는 여전히 도박을 하기가 두려웠다.

“죽어라, 쓰레기야! 설마 내 돈 1000억을 삼켜버리고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은 건 아니겠지?”

허승재가 분노를 삭히며 물었다.

이 말을 들은 윤병우는 깜짝 놀라며 빠르게 변명했다.

[그럴 리가요. 승재 도련님, 제가 아무리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럴 엄두는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 제가 생각해 본 바로는 윤도훈을 바로 죽이는 게 윤도훈한테는 너무 가벼운 형벌 아닌가요? 죽인다고 해서 윤도훈이 반성하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 먼저 윤도훈의 마음을 꺾고 나서 죽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윤도훈이 죽기 전에 모든 것을 잃게 하고, 불만과 고통 속에서 천천히 죽게 하는 게 더 시원하지 않겠습니까?]

“음?”

허승재가 말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그래 어떻게 할 건데?”

그 후, 윤병우는 자신의 계획을 허승재에게 말했다. 이윽고 계획을 들은 허승재는 차가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좋아! 이진희가 윤도훈에게 완전히 실망하고, 혐오하게 만든 다음에 윤도훈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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