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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Author: 봉화
구백천의 목소리는 무척 가벼웠는데, 유난히 공손하고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들으니 오히려 벼락에 맞은 것 같았다.

서지현과 이천수는 눈을 크게 뜨고 그 제자리에 멍해졌다.

큰이모, 큰 이모부, 심수민도 따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하호동의 하찮다는 표정은 그대로 굳어졌다.

평소에 그는 구 회장의 비위를 맞추며 극히 아첨했는데, 상대방이 무슨 방귀를 뀌었는지도 마음속으로 잘 새겨두었다. 그러니 그는 이것이 구백천의 목소리란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문밖에, 정말 구 회장님이 오셨다니?’

‘그것도 서지현에게 술을 올리겠다고?’

“들어와요!”

도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충격적인 표정에 비해 도훈과 진희는 많이 담담했다.

말이 떨어지자, 문이 열렸고, 구백천은 손에 각종 진귀한 선물을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소주를 가득 따른 컵을 든 채 들어왔다.

“윤 선생님, 이 대표님, 방해된 건 아니죠?”

구백천이 굽실거리며 물었다.

“아니요!”

진희는 고개를 저었고, 도훈은 손만 흔들며 무척 위풍당당했다.

“아, 그럼 됐네요! 그럼 됐어요…….”

구백천은 웃으며 룸 안을 살피더니 서지현와 이천수를 향해 걸어갔다. 물론 룸에 있는 하호동을 발견했지만 지금 그를 상대할 시간이 없었다.

“누님, 오늘이 생신이라고 들었어요. 이 선물들은 제 작은 성의이니 받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 일단 생신 축하드리고, 항상 젊고 아름다움을 유지하시길 바라요!”

말하면서 구백천은 또 이천수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인사했다.

“형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만사가 뜻대로 되기를 기원하네요! 그럼 저는 원샷을 할게요, 하하…….”

사실 구백천은 서지현보다 몇 살 위였지만, 상대방은 자신이 존경하는 도훈의 장모이기 때문에, 그는 서지현을 누님이라고 불렀다.

서지현과 이천수는 구백천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에 반응을 하더니 얼른 자신의 술잔을 들고 구백천과 부딪쳤다.

“구 회장님 별말씀을요! 고마워요…….”

서지현은 웃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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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87화

    ‘이 여편네가 입이 왜 이렇게 빠른 거야?’‘지금 아무리 멍청한 사람도 이상한 걸 알아차렸을 텐데, 지금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이때 구백천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노기등등하게 하호동을 향해 걸어갔다.“구…… 구 회장님, 제 설명 좀 들어보세요! 저는…….”하호동은 당황하면서도 두려웠다.찰싹!그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백천은 하호동의 얼굴을 호되게 후려쳤다.“지금 죽으려고 작정을 한 거야! 내가 그 쓰레기들을 처리하라고 했는데, 근데 가져와서 심지어 윤 선생님의 장모님을 속이려 하다니?”“난 널 당장 죽여버리는 수가 있어!”구백천은 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었다.다음 순간, 그는 도훈을 바라보며 미안함과 불안한 기색을 드러냈다.“윤 선생님, 이 일은 결코 제 뜻이 아닙니다!”“괜찮아요, 나도 알아요.”도훈이 손을 흔들었다.구백천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하호동을 가리키며 욕했다.“윤 선생님, 이 병신은 선생님과 무슨 관계가 되는 거죠?”그는 하호동도 이 룸에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한 마디 물었다.“아무 관계도 없어요.”도훈은 무뚝뚝하게 고개를 저었다.‘진희의 사촌 언니의 남자친구일 뿐, 나와 무슨 관계가 있겠어?’설령 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한테 얻어맞아야 하는 관계였다.구백천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뒤 하호동을 노려보며 냉담하게 말했다.“오늘 이후로 내 앞에 나타나지마. 내일 회사에 가서 물건 정리하고 꺼져!”말이 떨어지자 하호동은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털썩하고 땅에 주저앉을 뻔했고 또 망연자실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어? 이것은…… 온 사장님의 가게에 있던 그 귀한 보물 아닌가요? 근데 이게 왜…….”바로 이때, 구백천은 우연히 서지현의 발밑을 보더니 놀라서 물었다.“귀한 보물이요?”서지현은 이 말을 듣고 멍하니 있다가 바로 발밑에 놓은 그 금불상을 들었다.“그래요! 이건 샤이니 주얼리 그룹 사장인 온대광이, 그의 상점 안에서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는 귀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88화

    “그래, 다들 한 가족이잖아! 그러니까…… 좀 도와줘.”심수민도 뻔뻔스럽게 말했다.큰이모와 심수민이 이렇게 말하자, 큰 이모부와 하호동도 모두 도훈을 간절히 바라보았다.요즘 세상에 월급 1000만 원 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만약 이대로 직장을 잃는다면 하호동은 차라리 죽고 싶었다.“매부는 정말 실력과 인맥이 있는 사람이군! 방금 내가 눈치가 없었으니 이 매형과 따지지 말아줄래?”하호동은 얼굴을 붉히며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큰이모 일가족을 바라보며 도훈은 허허 웃었고, 오히려 돌아서 서지현에게 물었다.“어머님, 어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야 당연히 어머님 말씀을 들어야죠.”이 말을 듣자 서지현은 마음속으로 얼마나 뿌듯한 지 모른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여 우월감을 과시하던 언니네 일가족을 보면서 서지현과 이천수 두 사람은 사이다를 마신 것 같았다.‘윤 서방은 정말 훌륭하다니깐.’“됐어, 그래도 친척이니까 내가 왜 아랫사람과 따지겠어. 윤 서방, 네가 가서 사정 좀 해줘.”서지현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활달히 말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큰이모 일가족이 오히려 자신에게 부탁을 하고 있으니, 서지현은 마음속으로 무척 득의양양했다.“감사합니다! 이모 정말 감사합니다! 매부 고마워…….”하호동은 이 말을 듣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그럼 구 회장님에게 전화해요, 난 그의 전화가 없거든요.”도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어…….”이 말을 듣자 하호동은 멍해졌다.큰이모 일가족도 모두 괴상한 표정으로 도훈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또 의심하기 시작했다.‘뭐야? 구 회장 전화도 없는 거야?’‘그럼 두 사람 그렇게 친하지도 않다는 말이잖아?’구백천은 전에 도훈의 체면을 봐서 하호동을 해고했는데, 지금 또 그에게 하호동을 해고하지 말라고 부탁하다니.‘정말…… 괜찮을까?’전화를 건 다음, 하호동은 여전히 휴대전화를 도훈에게 건네주었다.“뭐야? 지금 나한테 전화를 할…….”연결되자마자 구백천은 하호동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욕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89화

    “고, 고마워 매부! 매부의 체면이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어! 구 회장님까지 설득할 수 있다니!”하호동은 정말 놀랐다.도훈은 그저 말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월급이 1000만 원인 일자리가 다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구백천은 앞으로 자신을 많이 챙겨주겠다고 말했다.그것도 단지 그가 도훈의 아내의 사촌 언니의 남자친구라서, 따지고 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이일 뿐이라서.큰이모, 큰 이모부와 심수민도 놀라운 기색을 드러냈고, 도훈을 보는 눈빛은 감격스러웠고 동시에 또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를 느꼈다!도훈은 구백천의 전화가 없었지만 상대방은 여전히 이토록 공손했다.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구백천이 지금 일방적으로 도훈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는 게 아닌가?도훈은 상대방의 전화가 없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구백천의 전화를 저장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같다.그리고 서지현과 이천수는 줄곧 싱글벙글 웃으며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같은 사위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클까?자신의 사위는 말 한마디만 했을 뿐이지만, 언니네 사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어? 이모, 이모부?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바로 이때, 이원이 마침내 서지현의 생일상을 차린 뒤 웨이터 몇명을 따라 룸에 들어섰다.“너 왜 이제야 왔어! 네 큰이모 일가족은 내 생일을 축하해줄 겸, 또 네 매형에게 부탁할 일이 좀 있어서 왔지. 그렇지, 언니?”서지현은 자랑스럽게 말했다.“그, 그래!”큰이모는 어색하게 웃었다.“하하, 큰이모, 우리 매형이 대단하다는 거 어떻게 아신 거예요?”이원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고 그저 웃으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큰이모네 가족은 다시 한번 놀라운 기색을 드러냈다.이원은 오만불손하기로 유명한데, 뜻밖에도 진희의 데릴사위를 이렇게 존경하다니?이런 대단한 데릴사위는 아마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그날 저녁.제황원 A구 1호 별장에서, 도훈은 율이의 작은 손을 잡고 놀고 있었고, 옆에는 인광준과 그의 아들 인겸이 있었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90화

    “그래, 그럼 형님이 알아서 해! 그런 약은, 재료를 공급하지 않아도 되니까!”도훈은 차갑게 말했다.“네! 지난번의 그 약재상들뿐만 아니라, 저는 제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그린제약그룹이 새로운 약재 공급업체를 찾을 수 없게 할 거예요! 적어도 현지의 약재상들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예요! 윤 선생님의 심혈을 어찌 다른 사람이 이익을 챙기는 도구가 되는 것을 지켜볼 수가 있겠어요?”인광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큰 소리로 말했다.“그럼…… 당신들은 돈을 벌지 못하잖아?”도훈이 물었다.“상관없어요! 제 아들이 바로 백혈병 환자였으니 저도 원래 이런 비싼 약을 극도로 증오하고 있었죠. 환자의 피를 갉아먹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상인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고요! 윤 선생님, 이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상관하지 마세요!”인광준은 단호하게 말하면서 말머리를 돌렸다.“참, 윤 선생님, 지금 두 분은 무엇을 하고 있죠? 신약을 더 만들어 새로운 회사를 차릴 생각은 없는 건가요?”그는 기대하며 물었다.“아직 계획 중인데, 여전히 초보단계에 처해있어! 앞으로 모든 준비 끝나면, 형님도 약재 방면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도훈은 정중하게 말했다.“당연하죠! 저한테 맡기세요!”인광준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몇 분 후…….율이와 인겸이는 반바지만 입은 채 각각 작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용수단을 복용한 후, 두 아이의 피부는 검은 물질을 배출했다.용수단, 이는 골수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용수단은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아이의 체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윤 선생님, 상황이 어떤가요?”인광준은 잔뜩 긴장했다.지금 이 순간, 도훈은 두 아이의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는데, 안색은 줄곧 변덕스러웠다.“안심해도 돼. 인겸이의 백혈병은 이미 완쾌되었거든!”도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말소리가 떨어지자 인광준은 흥분하여 온몸을 떨었고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고개를 돌려 보니 도훈의 안색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91화

    그리고 율이는 깡충깡충 침대에서 내려와 방안에서 마구 뛰어다녔다.다섯 살짜리 아이가 줄곧 병마와 싸우고 있었으니, 율이의 마음속은 줄곧 우울함으로 뒤덮였다.이때 자신이 완쾌되었다는 말을 듣자, 걱정은 깨끗이 사라졌고,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뒤바뀌었다.도훈은 율이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더욱 결심을 굳혔고, 그 원인을 철저히 찾아내리라 다짐했다.이번에 비록 실패했지만 도훈은 평소에 티 내지 않게 율이에게 용의 기운을 주입하여 그녀의 건강을 확보할 수 있었다.약을 먹지 않으면 아이도 진실을 알 리가 없었다.‘율이가 즐겁고 근심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는데.’……이튿날 아침, 도훈은 율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 차를 몰고 로얄관으로 가서 진희를 데리러 갔다.도착하자, 진희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다만 오늘의 그녀는 캐주얼한 운동복을 입고 있어 평소의 도도함 대신 맵시와 활발함이 더 많아졌는데, 오히려 이웃집 여동생 같았다.“왜 이렇게 입은 거야?”도훈은 놀라움을 느꼈다.“내가 지금 공장에서 많은 일을 직접 해야 하니까요. 설마 하이힐을 신고 일하라고요? 그런데 왜요, 안 예뻐요?”진희가 묻자, 아름다운 눈빛에 실의감이 나타났다.언제부터인지 진희는 도훈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예뻐! 뭘 입어도 예뻐!”도훈이 웃으며 말했다.“입만 살았어!”진희는 눈을 부라렸지만, 입가는 절로 올라가며 마음속으로 무척 즐거웠다.두 사람이 별장 대문을 막 나왔을 때 포르쉐 카옌 한 대가 문 앞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다음 순간, 차에서 한 청년이 내렸다.상대는 훤칠한 키에 단정한 양복을 입고 있었고 얼굴도 잘생겼다. 그리고 손에 심지어 장미 한 다발을 들고 있었다!도훈과 진희를 본 후, 청년은 멈칫하더니, 도훈을 힐끗 훑어본 후, 진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진희야, 오랜만이야!”상대방의 그 눈빛에 도훈은 선명한 적의를 느꼈다.고개를 돌리자, 진희는 이 준수한 청년을 본 다음, 멍하니 서 있다가 표정이 굳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92화

    진희는 전우헌의 고백에 여전히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다음 순간, 그녀는 한쪽 무릎을 꿇은 전우헌을 돌아서 차문을 열고 안에 탔다.그리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차문을 세게 닫았다.도훈은 이 상황을 보고 눈빛이 반짝였다.왠지 모르게 그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도훈은 시시각각 자신에게 진희와 진정한 부부 관계가 아니라고 일깨워 주었지만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그도 진희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도훈은 방금 확실히 좀 긴장했다.마음속 깊은 곳에서 도훈은 진희가 고백을 받아들이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진희야! 진희,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전우헌의 웃던 얼굴은 갑자기 굳어졌고, 그는 일어나자마자 계속 진희에게 매달리려 했다.그러나 이때, 도훈은 마침내 움직였고 즉시 상대방을 가로막았다.“미안하지만 내 아내가 당신을 상대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서!”도훈은 냉소하며 말했다.“아내?”전우헌은 이 두 글자를 듣고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진희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결혼할 수가 있어?”그는 달갑지 않아 하며 질투의 눈초리로 도훈을 노려보았고, 몇 번 훑어본 후, 경멸에 찬 말투로 말했다.“네가 바로 진희의 남편이야? 네가 진희와 어울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나 말고는 아무도 진희와 함께 할 자격이 없어!”이 말을 듣고 도훈은 그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넌 또 뭐지?”전우헌은 차갑게 웃으며 도윤을 향해 도발했다.“난 진희의 첫사랑이야. 그때 진희는 날 죽도록 사랑했는데. 넌 몰랐나 보지? 진희가 왜 날 보자마자 그렇게 화가 난 지 알아? 마음속에 여전히 내가 있고, 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이런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는 거라고! 자식, 우리 두고 보자! 난 반드시 진희의 마음을 되돌려 다시 내 품으로 돌아오게 할 거야!”말을 마치자 전우헌은 또 벤틀리 안을 바라보더니 달갑지 않게 떠났다.도훈은 눈을 가늘게 떴고,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93화

    그러나 어제 생일잔치에서 도훈의 뜻밖의 활약으로 두 사람도 일말의 희망을 안고 왔다.“안심하세요, 아버님! 이것 봐요, 초대장 맞죠?”도훈은 웃으며 동만금이 그에게 준 금을 두른 초청장을 꺼내 세 사람에게 보여주었다.“그럼 됐어.”서지현은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그들도 이번의 초청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어쨌든 도훈이 맞다고 했으니 그들도 그렇게 믿으면 됐다.“어머, 정말 여기로 찾아왔다니!”바로 이때, 비웃는 소리가 울렸다.한 무리의 사람들도 방금 호텔 입구에 도착했는데, 도훈 일행과 우연이 마주쳤다.맨 앞에 있는 사람은 남미숙 어르신이었다.그리고 이천강 세 식구와 진희의 셋째 작은아버지, 넷째 작은아버지 및 고모 등 이씨 집안 직계 구성원이 있었다.이씨 가문의 사람들이라도 이번 기회에 인맥을 좀 더 쌓고 싶었다.게다가 그들은 이번 교류회에서 될수록 더 많은 약재상들과 연락하여 현재 그린제약회사가 처해 있는 원자재 위기를 해결해야 했다.그들은 하나하나 정장에, 옷차림도 정교했으며, 화려하고 산뜻하게 차려입으니 꽤 그럴싸한 명문 출신 같았다.그리고 방금 소리를 낸 사람은 바로 이은정이었다.이천강은 이천수의 앞으로 다가가서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형님, 정말 오실 줄은 몰랐어요! 근데 뭐하러 왔죠?”“당연히 교류회에 참가하러 왔지, 아니면 또 무엇을 하러 왔겠는가?”이천수는 차갑게 말했다.“이 교류회에 참가하려면 초청장이 필요한테, 그게 있긴 한 거예요?”이천강은 비아냥거렸다.말하면서 그는 입구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경호원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이보게, 이 네 사람들 잘 검사해봐. 그들은 초청장이 없을 수 있으니까.”이때 남미숙은 싸늘하게 첫째 일가를 한 번 보더니 자신이 받은 초청장을 꺼내며 말했다.“이것은 우리 이씨 가문이 받은 초청장이야. 난 집안의 여러 사람들을 데리고 동 대표님이 주최하는 교류회에 참가하러 왔고.”여기까지 말하자 그녀는 특별히 손으로 이천수 일가를 가리켰다.“그러나 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94화

    진희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맞아요, 할머니, 우리에게도 초청장이 있으니 가문의 명의를 빌릴 필요가 없어요!”그들은 이씨 가문의 명의를 빌릴 필요가 없었지만, 남미숙의 이런 발언은 이미 그들을 실망하게 했다.“뭐? 너희들도 있다고? 그럴 리가?”이천강은 이 말을 듣고 믿지 못했다.남미숙도 안색이 어두워졌다.성계평은 이때 도훈이 건넨 그 초청장을 보고 갑자기 눈빛이 밝아지더니 큰소리로 외쳤다.“윤도훈의 초청장은 가짜예요! 틀림없어요! 어머님의 손에 있는 것과 다르다니깐요!”말하면서 성계평은 남미숙으로부터 받은 이씨 가문의 초청장을 꺼내 경호원에게 건네주었다.“잘 좀 봐, 이것이야말로 진짜 초청장이라니깐. 윤도훈의 덕은 화려하지만 딱 봐도 가짜지!”이 점을 발견한 후, 이천강과 남미숙, 그리고 이은정 등은 얼굴에 모두 비웃음을 지었다.“가짜였구나!”“아무 카드로 몰래 들어가려는 건가?”“사칭을 해도 좀 비슷하게 만들던가…….”그러나 바로 이때, 이곳을 책임진 경호원은 두 손으로 초청장을 도훈에게 건네준 다음 공손하게 말했다.“윤 선생님, 어서 들어오세요!”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뜻밖에도 직접 남미숙의 초청장을 성계평에게 돌려주었고, 무뚝뚝하게 말했다.“당신들은 입장이 제한되어 교류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습니다!”“뭐야?”이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천강과 서지현조차도 멍해졌는데, 이런 일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도훈의 초청장이 인정되었지만, 오히려 이씨 가문 사람들이 들어갈 자격이 없다니?“잘못 본 거 아니야? 이 초청장은 동 대표가 사람을 시켜 직접 이씨 가문에 보낸 것인데, 우리가 왜 자격이 없는 거지? 이 등신의 그 초청장은 분명히 가짜인데, 우리의 초청장과 완전히 다르잖아, 넌 눈도 없는 거야?”이은정은 경호원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윤 선생님의 초청장은 당연히 당신들의 것과 다르죠. 왜냐하면 윤 선생님은 저희의 스페셜 vip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당신들의 자격이 취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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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3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2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1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에게 가장 강력했던 흡혈귀 일족의 일원 중 한 명이, 그저 눈앞에서 윤도훈에게 직접 살해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마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흡혈귀 일족의 영역 전체를 바라보니, 이곳저곳에 흡혈귀 일족 구성원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은 마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리낌 없이 흡혈귀 일족을 학살했다. 대공급의 강자조차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결당하는 것을 본 후, 마리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윤도훈이 마리의 흡혈귀 일족을 모두 죽이고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그를 죽일 것인가? 이 문제의 답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멈춰요! 염하에서 온 윤도훈 씨. 제발 멈춰주세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당신의 장모님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결국, 흡혈귀 황제 마리는 깊은 무력감과 내면의 증오와 슬픔을 억누르며, 자신의 붉은색 긴 채찍을 거두고 윤도훈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걸.”마리는 이를 꽉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여왕다운 오만함을 내려놓고는 평등한 태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대는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그대와 어떤 조건이든 대화할 자격이 있음을 말입니다.”흡혈귀 황제로서,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마리는 오랜 세월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존재, 심지어 생명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느꼈다.따라서 자신의 명령은 곧 타인이 따라야 할 신성한 명령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윤도훈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윤도훈이 혈족의 인질을 잡은 채 마리 앞에 나타났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윤도훈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처음에 마리가 그에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0화

    펑-그 순간, 윤도훈은 발끝으로 바닥을 강하게 딛으며, 거대한 깊은 구멍을 남기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는 반공중에서 가장 인파가 밀집된 곳을 향해 단숨에 뛰어들었다.웅-동시에, 강력한 인력이 윤도훈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주변 50미터 범위 내에 있는 공중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쪽으로 끌려갔다.한편, 윤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진기를 폭발시켰다. 강력하고, 무겁고, 폭발적인 진기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기벽처럼 퍼져나가며, 그쪽으로 끌려온 흡혈귀 일족 강자들에게 충돌했다.잠시 후, 흡혈귀 일족 대전당 내부에는 잔혹하고도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극도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다.윤도훈의 폭발적인 진기가 백작급 흡혈귀 일족 강자들을 즉시 폭살시키며, 피의 안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공작급 강자들조차 몸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흩어졌다.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피의 불꽃이 터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안 돼!”이 광경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얼굴 근육까지 떨며, 깊은 분노와 비탄이 섞인 절규를 내질렀다.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 특히 네 명의 대공들조차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감이 솟구쳤다.“내 장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학살은 계속 될 거야!”윤도훈은 땅에 착지하며,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오히려 냉혹하고 오만했다.“도망쳐! 흡혈귀 일족 소속 모두,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 그리고 윤도훈은 나에게 맡겨!”흡혈귀 황제 마리는 절규하듯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마치 구원을 받은 듯이 급히 대전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말을 피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흡혈귀 일족 영지의 바깥으로 도망쳤다.“네 졸개들을 도망치게 하는 건가? 네 졸개들이 나보다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죽어! 네가 내 장모를 넘길 때까지 전부 죽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9화

    웅!이 순간, 윤도훈의 몸에서 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왔고, 보호 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공격에 더욱 강력한 진기가 깃들었다.쨍쨍쨍쨍-윤도훈이 손에 쥔 금속 장봉과 흡혈귀 황제 마리가 휘두르는 붉은색 채찍이 끊임없이 부딪혔다.윤도훈의 진기에는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섞여 있어 공격은 무겁고도 폭발적이었다. 동시에, 뇌전지력은 붉은색 채찍을 타고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몸을 마비시키는 듯한 효과를 가져왔다. 양측은 마치 부정적인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듯한 싸움을 벌였다.그러는 와중에, 윤도훈은 금속 장봉을 마치 칼처럼 사용하며, 채찍의 그림자를 흩트리는 동시에 비밀리에 열공비홍의 공격력을 중첩시켰다. 열공비홍 9식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연속으로 사용할 때의 위력이 완전히 다르다.슉슉슉-흡혈귀 황제 마리가 공격에 집중하자, 네 명의 대공급 강자들은 잠시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윤도훈에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한 줄기씩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이 윤도훈의 몸에 닿아 마리를 도와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주려 했다. 그 외에도 백작과 공작급 강자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앞다투어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며 윤도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마치 흡혈귀 황제의 지휘 아래 모든 흡혈귀 일족이 하나의 보스를 상대로 총공격을 펼치는 장면과 같았다.팍-마침내, 윤도훈은 한 대공급 강자의 공격을 맞은 후 약간 휘청거렸다. 이때,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붉은색 채찍이 그의 허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흡혈귀 일족의 최강자인 흡혈귀 황제 마리의 전투력은 원영 후기의 절정 강자에 필적했다. 따라서 그녀의 이 한 방은 윤도훈의 허리에 깊고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피부와 살점이 뒤집히며 선혈이 윤도훈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잠시 후, 윤도훈은 낮게 신음했고, 그의 선명한 윤곽의 얼굴에는 고통과 분노, 그리고 살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그 모습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이 공격에 성공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8화

    대공급 흡혈귀 강자는 종합 전투력이 원영 중기에 필적한다. 그러나 윤도훈과의 정면 충돌에서, 결국 한 주먹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윤도훈과 부딪혔던 오른팔은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굽어버렸고, 뼈는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근에서는 피로 물든 뼈의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이 흡혈귀 대공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고, 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이런 부상은 흡혈귀에게 있어 심각한 부상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교전에서 보여진 이 엄청난 실력 차이는, 모든 흡혈귀의 마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설마, 대공마저도 윤도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압도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그 순간, 대공급 강자는 몸을 뒤로 물리면서, 오른팔의 상처를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회복 능력이 어떤 힘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은 바로 윤도훈의 공격에 담겨 있던 죽음의 힘이었다. 이 죽음의 힘은 모든 곳으로 침투할 수 있는 힘으로, 생명을 빠르게 파괴하며 죽음을 상징하는 힘이었다.또한, 이 힘은 생사에 관여하는 법칙 중 하나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윤도훈이 깨우친 이 힘의 초기 형태만으로도 그의 비범함은 짐작이 가능했다.이 힘은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상대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침식할 수 있었다. 특히 흡혈귀처럼 회복력이 뛰어난 적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그 순간, 나머지 세 명의 대공급 강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합세했다. 윤도훈이 몰아붙여 이 대공급 강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윤도훈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마.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해!”뒤로 물러난 흡혈귀 대공은 등 뒤의 육체 날개를 활짝 펼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윤도훈을 향해 두 줄기의 기혈의 힘을 발산했다.펑-, 펑-이렇게 윤도훈은 대공급 강자 세 명과 홀로 싸우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7화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에는 오히려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보아하니 너희는 두 번째 선택을 한 모양이군.”윤도훈이 조용히 말했다.“좋아! 그럼 죽어라!”말을 마친 윤도훈은 발을 세차게 내디디며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흡혈귀 황제 마리가 오거스를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윤도훈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 했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흡혈귀 황제 마리뿐만 아니라 흡혈귀 일족 전체를 굴복시키는 것이었다.물론 이 일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곳에 모인 흡혈귀 일족 강자들 중 흡혈귀 황제 마리만이 약간의 위협을 줄 수 있을 뿐,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은 한눈에 그들의 수준이 드러날 정도였다.흡혈귀 일족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마치 오거스의 어둠의 영역이 그랬듯이, 아무리 신비롭더라도 절대적인 힘으로 부서질 뿐이었다.붕-윤도훈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왔다.후토불멸체가 바로 발동되었다.윤도훈의 몸을 감싸는 진기는 강렬하게 요동쳤으며, 그의 주변에는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진기 속에는 후토의 강력함과 뇌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섞여 있었고, 윤도훈의 모습은 흙빛과 번개의 빛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났다. 한편, 윤도훈의 압도적인 기운은 대전에 있는 모든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조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오거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오거스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도훈은 지금까지 그들과 싸울 때,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퍽-한 흡혈귀 일족 백작이 흡혈귀 황제 마리 앞에서 공을 세우려는 욕심에 윤도훈에게 먼저 돌진했지만, 그의 주먹 한방에 바로 공중으로 날아갔다.그리고 그 백작의 몸은 공중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났다. 그의 강력한 회복 능력도 이런 강도 앞에서는 아무 소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6화

    윤도훈은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말했다.“내 장모님을 이리 데려오라고 명령해!”윤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그에게 몰아쳤다. 이곳에 모여 있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은 모두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고, 일반인이라면 이 압력만으로도 죽을 지경이었다.이때,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에서 붉은 살기가 피어오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건방진 놈, 지금 나에게 명령이라도 하는 것이냐?”“죽고 싶은 건가? 마리 여왕님를 보고도 아직 절을 하지 않다니!”“여왕님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넌 피 웅덩이에 던져져 썩은 피에 부식되어 죽어야 마땅하다.”“무릎을 꿇어라!”흡혈귀 일족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도훈을 꾸짖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질책과 위압을 전혀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오직 마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명령이라니? 단순한 거래일 뿐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네 이 잘생긴 장난감 오거스를 살리고 싶다면, 당장 내 장모님을 이리로 데려와!”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의 요염하지만 사악한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날 협박하려는 것인가? 내가 저 놈의 목숨에 연연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우리 흡혈귀 일족엔 잘생긴 남자가 많아. 죽이고 싶다면 죽여. 하지만 그 댓가로 너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네가 오거스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애?”마리의 말에 윤도훈은 실눈을 뜬 채 말했다.“아니, 넌 오해하고 있어. 난 오거스를 인질로 삼은 이유가 내 장모님을 되찾기 위해서일 뿐이지, 너희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말을 마친 윤도훈을 오거스를 쓰레기를 버리듯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던졌다.퍽-오거스는 마리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는 윤도훈의 이 행동에 잠시 놀란 듯 실눈을 뜬 채 바라봤다. 흡혈귀 일족 고수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흡혈귀 일족의 영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5화

    윤도훈은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오거스를 손에 들고 성으로 향했다.사유지 경고 표지판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한 명의 흡혈귀 일족 경비원이 윤도훈의 앞을 막아서며 차갑게 경고했다.“여긴 사유지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썩 물러...”그러나 경비원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경비원의 눈길이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는 오거스를 보자, 그의 표정은 즉시 경악으로 물들었다.“오거스 백작님, 이게. 이게.”경비원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도훈을 경계하며 물었다.“넌 누구냐? 오거스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이때 오거스가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흡혈귀 황제께 보고해. 우리 흡혈귀 일족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어서 가.”흡혈귀 일족 경비원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몸을 날려 성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윤도훈은 조용히 코웃음을 치며 그를 막거나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여전히 오거스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잠시 후,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온 이는 분명히 흡혈귀 일족 내에서도 백작 이상의 고수였다.달빛 아래에서 이 장면을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올렸다면, 틀림없이 큰 논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윤도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은 땅에 내려서자마자 윤도훈의 손에 들린, 사지가 부러진 오거스를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곧바로 냉랭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여봐, 네 용기가 대단하군. 오거스 백작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도, 감히 이곳에 데려오다니! 목적이 뭐지?”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의 말이 끝나자, 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여기서 결정권을 가진 자를 데려와!”오거스도 힘없이 말했다.“우리를 흡혈귀 황제께 데려가라.”그러자 긴 머리의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따라오시든지.”긴 머리 백작은 윤도훈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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