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고마워 매부! 매부의 체면이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어! 구 회장님까지 설득할 수 있다니!”하호동은 정말 놀랐다.도훈은 그저 말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월급이 1000만 원인 일자리가 다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구백천은 앞으로 자신을 많이 챙겨주겠다고 말했다.그것도 단지 그가 도훈의 아내의 사촌 언니의 남자친구라서, 따지고 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이일 뿐이라서.큰이모, 큰 이모부와 심수민도 놀라운 기색을 드러냈고, 도훈을 보는 눈빛은 감격스러웠고 동시에 또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를 느꼈다!도훈은 구백천의 전화가 없었지만 상대방은 여전히 이토록 공손했다.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구백천이 지금 일방적으로 도훈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는 게 아닌가?도훈은 상대방의 전화가 없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구백천의 전화를 저장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같다.그리고 서지현과 이천수는 줄곧 싱글벙글 웃으며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같은 사위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클까?자신의 사위는 말 한마디만 했을 뿐이지만, 언니네 사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어? 이모, 이모부?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바로 이때, 이원이 마침내 서지현의 생일상을 차린 뒤 웨이터 몇명을 따라 룸에 들어섰다.“너 왜 이제야 왔어! 네 큰이모 일가족은 내 생일을 축하해줄 겸, 또 네 매형에게 부탁할 일이 좀 있어서 왔지. 그렇지, 언니?”서지현은 자랑스럽게 말했다.“그, 그래!”큰이모는 어색하게 웃었다.“하하, 큰이모, 우리 매형이 대단하다는 거 어떻게 아신 거예요?”이원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고 그저 웃으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큰이모네 가족은 다시 한번 놀라운 기색을 드러냈다.이원은 오만불손하기로 유명한데, 뜻밖에도 진희의 데릴사위를 이렇게 존경하다니?이런 대단한 데릴사위는 아마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그날 저녁.제황원 A구 1호 별장에서, 도훈은 율이의 작은 손을 잡고 놀고 있었고, 옆에는 인광준과 그의 아들 인겸이 있었
“그래, 그럼 형님이 알아서 해! 그런 약은, 재료를 공급하지 않아도 되니까!”도훈은 차갑게 말했다.“네! 지난번의 그 약재상들뿐만 아니라, 저는 제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그린제약그룹이 새로운 약재 공급업체를 찾을 수 없게 할 거예요! 적어도 현지의 약재상들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예요! 윤 선생님의 심혈을 어찌 다른 사람이 이익을 챙기는 도구가 되는 것을 지켜볼 수가 있겠어요?”인광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큰 소리로 말했다.“그럼…… 당신들은 돈을 벌지 못하잖아?”도훈이 물었다.“상관없어요! 제 아들이 바로 백혈병 환자였으니 저도 원래 이런 비싼 약을 극도로 증오하고 있었죠. 환자의 피를 갉아먹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상인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고요! 윤 선생님, 이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상관하지 마세요!”인광준은 단호하게 말하면서 말머리를 돌렸다.“참, 윤 선생님, 지금 두 분은 무엇을 하고 있죠? 신약을 더 만들어 새로운 회사를 차릴 생각은 없는 건가요?”그는 기대하며 물었다.“아직 계획 중인데, 여전히 초보단계에 처해있어! 앞으로 모든 준비 끝나면, 형님도 약재 방면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도훈은 정중하게 말했다.“당연하죠! 저한테 맡기세요!”인광준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몇 분 후…….율이와 인겸이는 반바지만 입은 채 각각 작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용수단을 복용한 후, 두 아이의 피부는 검은 물질을 배출했다.용수단, 이는 골수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용수단은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아이의 체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윤 선생님, 상황이 어떤가요?”인광준은 잔뜩 긴장했다.지금 이 순간, 도훈은 두 아이의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는데, 안색은 줄곧 변덕스러웠다.“안심해도 돼. 인겸이의 백혈병은 이미 완쾌되었거든!”도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말소리가 떨어지자 인광준은 흥분하여 온몸을 떨었고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고개를 돌려 보니 도훈의 안색
그리고 율이는 깡충깡충 침대에서 내려와 방안에서 마구 뛰어다녔다.다섯 살짜리 아이가 줄곧 병마와 싸우고 있었으니, 율이의 마음속은 줄곧 우울함으로 뒤덮였다.이때 자신이 완쾌되었다는 말을 듣자, 걱정은 깨끗이 사라졌고,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뒤바뀌었다.도훈은 율이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더욱 결심을 굳혔고, 그 원인을 철저히 찾아내리라 다짐했다.이번에 비록 실패했지만 도훈은 평소에 티 내지 않게 율이에게 용의 기운을 주입하여 그녀의 건강을 확보할 수 있었다.약을 먹지 않으면 아이도 진실을 알 리가 없었다.‘율이가 즐겁고 근심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는데.’……이튿날 아침, 도훈은 율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 차를 몰고 로얄관으로 가서 진희를 데리러 갔다.도착하자, 진희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다만 오늘의 그녀는 캐주얼한 운동복을 입고 있어 평소의 도도함 대신 맵시와 활발함이 더 많아졌는데, 오히려 이웃집 여동생 같았다.“왜 이렇게 입은 거야?”도훈은 놀라움을 느꼈다.“내가 지금 공장에서 많은 일을 직접 해야 하니까요. 설마 하이힐을 신고 일하라고요? 그런데 왜요, 안 예뻐요?”진희가 묻자, 아름다운 눈빛에 실의감이 나타났다.언제부터인지 진희는 도훈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예뻐! 뭘 입어도 예뻐!”도훈이 웃으며 말했다.“입만 살았어!”진희는 눈을 부라렸지만, 입가는 절로 올라가며 마음속으로 무척 즐거웠다.두 사람이 별장 대문을 막 나왔을 때 포르쉐 카옌 한 대가 문 앞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다음 순간, 차에서 한 청년이 내렸다.상대는 훤칠한 키에 단정한 양복을 입고 있었고 얼굴도 잘생겼다. 그리고 손에 심지어 장미 한 다발을 들고 있었다!도훈과 진희를 본 후, 청년은 멈칫하더니, 도훈을 힐끗 훑어본 후, 진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진희야, 오랜만이야!”상대방의 그 눈빛에 도훈은 선명한 적의를 느꼈다.고개를 돌리자, 진희는 이 준수한 청년을 본 다음, 멍하니 서 있다가 표정이 굳어
진희는 전우헌의 고백에 여전히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다음 순간, 그녀는 한쪽 무릎을 꿇은 전우헌을 돌아서 차문을 열고 안에 탔다.그리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차문을 세게 닫았다.도훈은 이 상황을 보고 눈빛이 반짝였다.왠지 모르게 그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도훈은 시시각각 자신에게 진희와 진정한 부부 관계가 아니라고 일깨워 주었지만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그도 진희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도훈은 방금 확실히 좀 긴장했다.마음속 깊은 곳에서 도훈은 진희가 고백을 받아들이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진희야! 진희,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전우헌의 웃던 얼굴은 갑자기 굳어졌고, 그는 일어나자마자 계속 진희에게 매달리려 했다.그러나 이때, 도훈은 마침내 움직였고 즉시 상대방을 가로막았다.“미안하지만 내 아내가 당신을 상대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서!”도훈은 냉소하며 말했다.“아내?”전우헌은 이 두 글자를 듣고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진희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결혼할 수가 있어?”그는 달갑지 않아 하며 질투의 눈초리로 도훈을 노려보았고, 몇 번 훑어본 후, 경멸에 찬 말투로 말했다.“네가 바로 진희의 남편이야? 네가 진희와 어울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나 말고는 아무도 진희와 함께 할 자격이 없어!”이 말을 듣고 도훈은 그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넌 또 뭐지?”전우헌은 차갑게 웃으며 도윤을 향해 도발했다.“난 진희의 첫사랑이야. 그때 진희는 날 죽도록 사랑했는데. 넌 몰랐나 보지? 진희가 왜 날 보자마자 그렇게 화가 난 지 알아? 마음속에 여전히 내가 있고, 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이런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는 거라고! 자식, 우리 두고 보자! 난 반드시 진희의 마음을 되돌려 다시 내 품으로 돌아오게 할 거야!”말을 마치자 전우헌은 또 벤틀리 안을 바라보더니 달갑지 않게 떠났다.도훈은 눈을 가늘게 떴고,
그러나 어제 생일잔치에서 도훈의 뜻밖의 활약으로 두 사람도 일말의 희망을 안고 왔다.“안심하세요, 아버님! 이것 봐요, 초대장 맞죠?”도훈은 웃으며 동만금이 그에게 준 금을 두른 초청장을 꺼내 세 사람에게 보여주었다.“그럼 됐어.”서지현은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그들도 이번의 초청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어쨌든 도훈이 맞다고 했으니 그들도 그렇게 믿으면 됐다.“어머, 정말 여기로 찾아왔다니!”바로 이때, 비웃는 소리가 울렸다.한 무리의 사람들도 방금 호텔 입구에 도착했는데, 도훈 일행과 우연이 마주쳤다.맨 앞에 있는 사람은 남미숙 어르신이었다.그리고 이천강 세 식구와 진희의 셋째 작은아버지, 넷째 작은아버지 및 고모 등 이씨 집안 직계 구성원이 있었다.이씨 가문의 사람들이라도 이번 기회에 인맥을 좀 더 쌓고 싶었다.게다가 그들은 이번 교류회에서 될수록 더 많은 약재상들과 연락하여 현재 그린제약회사가 처해 있는 원자재 위기를 해결해야 했다.그들은 하나하나 정장에, 옷차림도 정교했으며, 화려하고 산뜻하게 차려입으니 꽤 그럴싸한 명문 출신 같았다.그리고 방금 소리를 낸 사람은 바로 이은정이었다.이천강은 이천수의 앞으로 다가가서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형님, 정말 오실 줄은 몰랐어요! 근데 뭐하러 왔죠?”“당연히 교류회에 참가하러 왔지, 아니면 또 무엇을 하러 왔겠는가?”이천수는 차갑게 말했다.“이 교류회에 참가하려면 초청장이 필요한테, 그게 있긴 한 거예요?”이천강은 비아냥거렸다.말하면서 그는 입구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경호원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이보게, 이 네 사람들 잘 검사해봐. 그들은 초청장이 없을 수 있으니까.”이때 남미숙은 싸늘하게 첫째 일가를 한 번 보더니 자신이 받은 초청장을 꺼내며 말했다.“이것은 우리 이씨 가문이 받은 초청장이야. 난 집안의 여러 사람들을 데리고 동 대표님이 주최하는 교류회에 참가하러 왔고.”여기까지 말하자 그녀는 특별히 손으로 이천수 일가를 가리켰다.“그러나 이
진희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맞아요, 할머니, 우리에게도 초청장이 있으니 가문의 명의를 빌릴 필요가 없어요!”그들은 이씨 가문의 명의를 빌릴 필요가 없었지만, 남미숙의 이런 발언은 이미 그들을 실망하게 했다.“뭐? 너희들도 있다고? 그럴 리가?”이천강은 이 말을 듣고 믿지 못했다.남미숙도 안색이 어두워졌다.성계평은 이때 도훈이 건넨 그 초청장을 보고 갑자기 눈빛이 밝아지더니 큰소리로 외쳤다.“윤도훈의 초청장은 가짜예요! 틀림없어요! 어머님의 손에 있는 것과 다르다니깐요!”말하면서 성계평은 남미숙으로부터 받은 이씨 가문의 초청장을 꺼내 경호원에게 건네주었다.“잘 좀 봐, 이것이야말로 진짜 초청장이라니깐. 윤도훈의 덕은 화려하지만 딱 봐도 가짜지!”이 점을 발견한 후, 이천강과 남미숙, 그리고 이은정 등은 얼굴에 모두 비웃음을 지었다.“가짜였구나!”“아무 카드로 몰래 들어가려는 건가?”“사칭을 해도 좀 비슷하게 만들던가…….”그러나 바로 이때, 이곳을 책임진 경호원은 두 손으로 초청장을 도훈에게 건네준 다음 공손하게 말했다.“윤 선생님, 어서 들어오세요!”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뜻밖에도 직접 남미숙의 초청장을 성계평에게 돌려주었고, 무뚝뚝하게 말했다.“당신들은 입장이 제한되어 교류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습니다!”“뭐야?”이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천강과 서지현조차도 멍해졌는데, 이런 일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도훈의 초청장이 인정되었지만, 오히려 이씨 가문 사람들이 들어갈 자격이 없다니?“잘못 본 거 아니야? 이 초청장은 동 대표가 사람을 시켜 직접 이씨 가문에 보낸 것인데, 우리가 왜 자격이 없는 거지? 이 등신의 그 초청장은 분명히 가짜인데, 우리의 초청장과 완전히 다르잖아, 넌 눈도 없는 거야?”이은정은 경호원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윤 선생님의 초청장은 당연히 당신들의 것과 다르죠. 왜냐하면 윤 선생님은 저희의 스페셜 vip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당신들의 자격이 취소되
이 말을 듣자, 동만금은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아주 똑똑히 생각해 봤는데요! 왜, 이씨 가문은 나와 맞서고 싶은 건가요?”“당신…….”남미숙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무척 어두워졌다.그러나 그녀는 결국 심한 말을 하지 않았다.동만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갑부로서 권력이 놀라울 정도로 컸고, 이씨 가문은 단지 현지의 일류 가족일 뿐이었으니, 상대방이 어떻게 이씨 가문을 두려워할 수 있겠는가?방금 전까지만 해도 득의양양해하며 도훈 등을 비웃고 조롱하던 이천강 일가족도 어리둥절해졌다.다른 가문의 성원들도 안색이 더없이 보기 흉해졌다.“내가 말했잖아요, 당신들은 쫓겨날 거라고! 이제야 좀 믿는 거예요?”“여보, 어머님 아버님, 얼른 들어가요.”도훈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호텔로 들어갔고 진희는 그의 뒤를 따랐다.그러나 서지현은 남미숙을 바라보며 비꼬았다.“어르신, 저희 먼저 들어갈게요! 우리는 지금 한 가족이 아니니까 윤 서방도 당신들을 데리고 함께 들어갈 수 없네요. 이거 정말 아쉽군요…… 에휴!”‘속이 다 시원해!’‘너무 후련하군!’남미숙의 그 얼굴을 보고 있으니 서지현의 마음은 얼마나 통쾌한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이 못된 시어머니는 아직도 그들이 이씨 집안의 덕을 볼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꼴좋네. 우리 사위는 vip카드를 들고 우리를 데리고 당당하게 들어갔지만, 당신들은 오히려 자격이 취소되었군. 누가 이씨 가문의 이름 따위를 원한다고! 쳇!’“자, 여보! 그만해!”이천수는 자신의 아내를 말린 다음 그녀를 데리고 고 안으로 들어갔다.남미숙은 필경 그의 어머니였기에 이천수는 중간에 끼어있어 다소 난감했다.“왜 그래요? 당신 엄마가 방금 우리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가 말 한마디도 못하는 거예요? 왜요? 난 억울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거냐고요? 이천수, 당신은 그 쓸데없는 효심 좀 집어치우면 안 돼요? 전에 주식을 어르신에게 무상으로 양도할 때, 난 귀찮아서 뭐라 말하지 않았어요. 당신 엄마는 나와 내 딸을 그렇게 괴롭혔는데, 이제
직접 도훈을 연회장까지 데려다준 다음, 동만금은 일보러 갔다.홀 안에는 모두 유명한 상류층 인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있었다.홀 안에는 뷔페 음식과 음료가 놓여 있었고, 상업 교류회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아 보였다.진희와 부모님이 들어오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비록 이씨 가문에서 쫓겨났지만, 이천수는 명문 가문들 속에서 여전히 인맥이 좀 있었다.게다가 진희는 유명한 사업가였기에, 어딜가나 사람들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진희와 부모님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도훈은 이런 장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가 이번 교류회에 참가한 것은 완전히 진희를 위해서였다.이곳에서 그는 또 몇명의 지인을 보았는데, 어제 봤던 구백천, 그리고 온소빈의 아버지 온대천, 그린제약의 라이벌 회사 사장 강주호.그러나 도훈도 그들과 인사하기가 귀찮아 혼자 구석에 찾아 앉으면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잠시 후, 진희는 한 제약 기계 회사의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웨이터가 보낸 카드를 받았다.“아가씨, 이것은 누군가가 저에게 전해드리라고 한 카드인데, 얼른 열어 보세요!”웨이터는 공손하게 말했고, 진희에게 건네준 다음 바로 떠났다.진희의 아름다운 눈에는 의혹이 스쳤지만, 그래도 카드를 받았다.그러나 그 카드를 보자, 진희의 안색은 변했다.그곳에 서서 잠시 망설이다가, 진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연회장 밖으로 걸어갔다.도훈은 줄곧 진희를 주시했기에, 그녀가 나가는 것을 보고 재빨리 따라갔다.“여보, 왜 그래?”진희는 도훈의 눈빛을 피했고,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그럼 내가 같이 가줄게.”도훈은 그녀의 표정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안심하지 못하고 말했다.이 말을 듣고 진희는 매섭게 도훈을 노려보더니 버럭 했다.“변태예요? 내가 지금 화장실에 가겠다는데 뭘 또 따라와요! 당신은 얌전하게 돌아가서 앉아 있어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