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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그래, 다들 한 가족이잖아! 그러니까…… 좀 도와줘.”

심수민도 뻔뻔스럽게 말했다.

큰이모와 심수민이 이렇게 말하자, 큰 이모부와 하호동도 모두 도훈을 간절히 바라보았다.

요즘 세상에 월급 1000만 원 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만약 이대로 직장을 잃는다면 하호동은 차라리 죽고 싶었다.

“매부는 정말 실력과 인맥이 있는 사람이군! 방금 내가 눈치가 없었으니 이 매형과 따지지 말아줄래?”

하호동은 얼굴을 붉히며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큰이모 일가족을 바라보며 도훈은 허허 웃었고, 오히려 돌아서 서지현에게 물었다.

“어머님, 어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야 당연히 어머님 말씀을 들어야죠.”

이 말을 듣자 서지현은 마음속으로 얼마나 뿌듯한 지 모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여 우월감을 과시하던 언니네 일가족을 보면서 서지현과 이천수 두 사람은 사이다를 마신 것 같았다.

‘윤 서방은 정말 훌륭하다니깐.’

“됐어, 그래도 친척이니까 내가 왜 아랫사람과 따지겠어. 윤 서방, 네가 가서 사정 좀 해줘.”

서지현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활달히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큰이모 일가족이 오히려 자신에게 부탁을 하고 있으니, 서지현은 마음속으로 무척 득의양양했다.

“감사합니다! 이모 정말 감사합니다! 매부 고마워…….”

하호동은 이 말을 듣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그럼 구 회장님에게 전화해요, 난 그의 전화가 없거든요.”

도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어…….”

이 말을 듣자 하호동은 멍해졌다.

큰이모 일가족도 모두 괴상한 표정으로 도훈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또 의심하기 시작했다.

‘뭐야? 구 회장 전화도 없는 거야?’

‘그럼 두 사람 그렇게 친하지도 않다는 말이잖아?’

구백천은 전에 도훈의 체면을 봐서 하호동을 해고했는데, 지금 또 그에게 하호동을 해고하지 말라고 부탁하다니.

‘정말…… 괜찮을까?’

전화를 건 다음, 하호동은 여전히 휴대전화를 도훈에게 건네주었다.

“뭐야? 지금 나한테 전화를 할…….”

연결되자마자 구백천은 하호동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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