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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이 말을 듣자, 동만금은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아주 똑똑히 생각해 봤는데요! 왜, 이씨 가문은 나와 맞서고 싶은 건가요?”

“당신…….”

남미숙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무척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심한 말을 하지 않았다.

동만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갑부로서 권력이 놀라울 정도로 컸고, 이씨 가문은 단지 현지의 일류 가족일 뿐이었으니, 상대방이 어떻게 이씨 가문을 두려워할 수 있겠는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득의양양해하며 도훈 등을 비웃고 조롱하던 이천강 일가족도 어리둥절해졌다.

다른 가문의 성원들도 안색이 더없이 보기 흉해졌다.

“내가 말했잖아요, 당신들은 쫓겨날 거라고! 이제야 좀 믿는 거예요?”

“여보, 어머님 아버님, 얼른 들어가요.”

도훈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호텔로 들어갔고 진희는 그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서지현은 남미숙을 바라보며 비꼬았다.

“어르신, 저희 먼저 들어갈게요! 우리는 지금 한 가족이 아니니까 윤 서방도 당신들을 데리고 함께 들어갈 수 없네요. 이거 정말 아쉽군요…… 에휴!”

‘속이 다 시원해!’

‘너무 후련하군!’

남미숙의 그 얼굴을 보고 있으니 서지현의 마음은 얼마나 통쾌한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 못된 시어머니는 아직도 그들이 이씨 집안의 덕을 볼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꼴좋네. 우리 사위는 vip카드를 들고 우리를 데리고 당당하게 들어갔지만, 당신들은 오히려 자격이 취소되었군. 누가 이씨 가문의 이름 따위를 원한다고! 쳇!’

“자, 여보! 그만해!”

이천수는 자신의 아내를 말린 다음 그녀를 데리고 고 안으로 들어갔다.

남미숙은 필경 그의 어머니였기에 이천수는 중간에 끼어있어 다소 난감했다.

“왜 그래요? 당신 엄마가 방금 우리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가 말 한마디도 못하는 거예요? 왜요? 난 억울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거냐고요? 이천수, 당신은 그 쓸데없는 효심 좀 집어치우면 안 돼요? 전에 주식을 어르신에게 무상으로 양도할 때, 난 귀찮아서 뭐라 말하지 않았어요. 당신 엄마는 나와 내 딸을 그렇게 괴롭혔는데,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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