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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진희와 계약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 되면서, 도훈도 어느새 사랑에 빠졌다.

만약 정말 거래만 하는 거라면, 도훈은 또 어떻게 그녀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해줬을까?

다만 지금 보면 자신이 한 모든 것은 모두 헛수고였다.

마치 예전에 주선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것처럼!

“여자들이란, 흥…….”

도훈은 다시 한번 술을 들이마셨고, 자신을 비웃었다.

바로 이때,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을 느꼈다.

뒤를 돌아보니 송씨 가문 도련님인 송영태였다.

“너도 여기에 왔네?”

도훈은 어리바리하게 웃었다.

일부러 술기운을 몰아내지 않았기에, 도훈은 지금 이미 말을 똑바로 할 수가 없었다…….

“윤 선생님, 보여줄 게 좀 있어서요! 일단 따라오세요!”

송영태가 나지막이 말했다.

“뭘 봐? 관심 없어.”

도훈은 손을 흔들며 가지 않으려 했다.

“사모님인 이진희 아가씨와 관련된 일입니다!”

송영태의 표정은 무척 엄숙했다.

이 말을 듣고 도훈은 마침내 눈을 들었다.

“이진희와 관련된 일이라고?”

‘그게 나랑 또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

그러나 도훈은 그렇게 말하지 않고 결국 그 말을 삼켰다…….

1분 뒤.

송영태는 다소 취한 도훈을 부축하고 호텔의 조작실로 갔다.

“윤 선생님, 저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좀 불편해서요.”

입구에 있을 때, 송영태는 멈추더니 문을 열어 도훈더러 스스로 들어가도록 했다.

도훈은 영문 모른 채 송영태를 바라보았고 그렇게 들어갔다.

들어온 후, 조작실 내에는 컴퓨터가 줄줄이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는 모두 여성 직원들이었다.

이 외에도 송씨 집안 아가씨인 송은설이 있었다.

“어?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 거야?”

도훈은 영문도 모른 채 물었다.

송은설은 그를 힐끗 보았다.

“이 호텔은 우리 집안의 산업이라, 내가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된 일인지는 당신이 직접 와서 봐요.”

도훈은 이 말을 듣고 다가갔는데, 한 여직원이 키보드를 두드린 후, 스크린에 갑자기 동영상이 하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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