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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전우헌의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

오늘 이 교류회에 뜻밖에도 이런 코너가 있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파렴치한 기업가를 폭로하다니?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리고 아래에 서 있던 진희는 이 말을 듣고 잔뜩 긴장해졌고, 손은 자기도 모르게 도훈을 꽉 잡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도훈 오빠, 우리 가요! 지금 당장이요!”

진희의 목소리는 심지어 약간 떨리기까지 했다.

그녀는 전우헌이 전에 자신을 협박한 일을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만약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 영상을 대중에게 공개하여 자신의 신세를 망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전우헌이 상업계의 파렴치한 사람을 폭로하겠다고 하는 말에, 진희는 당연히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렸다.

공포와 불안감이 진희의 마음을 메웠다.

비록 그 영상들은 단지 그녀의 사적인 영상일 뿐이지만, 이렇게 대중에게 공개되어 모든 사람들이 보도록 하다니, 그녀는 평생 얼굴을 들고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여보, 날 믿어! 이제 게임이 곧 시작될 거야!”

도훈은 진희의 손을 잡았고, 상대방의 불안감을 느끼며 독실하고 침착하게 위로했다.

“그런데…….”

진희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영상 속의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천한 년…….”

화면이 나오자, 홀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모두들 멍하니 대형 스크린의 화면을 보고 있었다.

초조하고 불안하던 진희는 의문이 생겼다.

‘내가 찍힌 그 영상에는, 이런 소리가 있을 리가 없는데.’

다음 순간, 그녀는 호기심을 가지고 고개를 들어 한 번 보았다.

그러나 진희는 곧 다시 한번 침을 뱉으며 얼른 시선을 돌렸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복수 후의 쾌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머나! 전 대표님!”

“상업계의 사업가를 폭로하겠다던 사람이, 자신을 폭로한 거야?”

“마성시 10대 청년 기업가가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는데, 쯧쯧…….”

이천수와 서지현도 이때 어이가 없었고 경멸에 찬 표정으로 전우헌을 바라보았다.

“이게 다 뭐야?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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