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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화물칸이 열리자 안에는 마른 오매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천강은 가서 몇 번 자세히 본 다음 도훈을 비웃었다.

“야, 너 정말 우리를 질투하고 있구나? 이 오매들은 전혀 문제가 없어. 왜, 나한테 겁을 줘서 내가 이 원약재들을 돌려보내길 바라는 거야? 꿈이나 깨!”

“그러게! 등신 주제에, 정말 악독하군! 우리가 약재를 구했으니 화가 나서 함부로 지껄이는 것 좀 봐!”

이은정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런 꿍꿍이는 걷어치워! 우리가 네 허튼소리를 들을 것 같아?”

성계평도 조롱했다.

“이 오매들은 화학품으로 우려낸 후에 또 유황으로 훈제하여 말렸으니 겉으로 보기에는 당연히 문제가 없겠죠! 그런데, 당신들은 그런 이상한 냄새를 맡지 못했나요? 정상적인 오매는 이런 냄새가 나지 않거든요.”

도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희는 코를 움직였고, 역시 이 점을 발견했다.

“맞아요! 작은아버지, 이 화물들 잘 검사해 봐요! 정말 안 되면 전문 부서에 보내 검사를 진행해요. 그러다 다른 사람까지 해치지 말고요!”

이 말을 듣자 현무정 수하의 책임자는 갑자기 안색이 바뀌었다.

다음 순간, 그는 분개한 기색을 드러내며 이천강을 향해 노발대발했다.

“제기랄, 우리가 멀리서 약재를 운반해 왔는데 뜻밖에도 이런 질의를 받다니? 지금 한여름에 약재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객차에 구충과 건조제를 넣었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지금 우리를 의심한다 이건가? 좋아, 다시 끌고 가자! 우리를 못 믿겠으면 됐어!”

말하면서 책임자는 아주 그럴듯하게 기사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천강 일가는 이 상황을 보고 놀라서 얼른 상대방을 막았다.

“에이! 가지 마! 누가 당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어? 우리는 이 천한 년과 등신의 허튼소리를 듣지 않을 거라고!”

성계평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맞아! 이 약재들은 분명히 문제가 없는데, 그들은 우리를 질투해서 그럴 뿐이야! 빨리 가서 화물 운반해!”

이은정도 얼른 말했다.

그리고 이천강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진희를 향해 노발대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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