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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쓰읍-

한이수의 말 한마디에 주위 사람들은 금세 술렁이기 시작했다.

감히 집벌당 팀장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니.

현정에 있는 집벌당 대원 12명들 가운데 팀장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건 바보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이치대로라면 대부분의 수험자들은 이길 자신이 있는 대원을 선택할 것이다.

결과를 막론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면서 장로의 마음에 들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한이수는 집벌당 팀장을 선택했고 어쩌면 한 수도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

그 말인즉슨, 합격할 가능성도 팍 떨어졌다는 것이다.

왕천후는 가벼운 웃음과 함께 한이수를 향해 여유로운 모습으로 말했다.

“용기 하나는 인정합니다만, 절대 봐주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딱 세 번의 공격을 당해낼 수 있다면, 합격할 자격이 있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왕천후의 말은 건방졌지만, 주변에선 그의 말이 타당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한이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서 심각한 표정으로 팀장인 왕천호에게 공수하며 거듭말했다.

“선배님, 그럼, 한 수만 배우겠습니다.”

쏴-

한이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왕천후는 몸을 번쩍이더니 바로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한이수는 몸 뒤에서 진기의 파동을 느꼈고 왕천후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반응이 좀 늦네요.”

한이수는 이를 악물고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어 가까스로 왕천호의 일격을 피했다.

“얕보지 말아 주세요. 실전으로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이 있거든요.”

한이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많은 시련을 경험해 왔다.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심성이 비교적 강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엔 왕천후의 몸놀임에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한이수는 바로 진정하면서 차분하게 움직였다.

집벌당 팀장을 상대로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왕천후를 이길 수만 있다면 종내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위세를 떨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 종문으로 들어서고 나서도 막힘없이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실은 장 집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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