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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윤도훈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

단만산이 자신의 한계를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모든 집벌당 대원을 총출동시키는 것은 공연히 자신에게 적을 만드는 격이나 다름없었다.

“그러시죠!”

윤도훈은 한숨을 쉬고는 자못 심드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쾅쾅쾅-

12명의 합동 공격에도 윤도훈은 여전히 여유롭게 대응해 갔다.

무기도 동원하지 않은 채 맨손으로 금세 물리쳐 버렸다.

몇 번의 호흡으로 세 명이 바로 힘없이 무너지게 되었다.

눈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광경에 수험생들은 본분을 잊은 채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윤도훈의 막강한 실력을 질투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윤도훈과 실력 차이가 막대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따라가기는커녕 감히 쫓아갈 엄두도나지 않았다.

한이수 역시 절망적인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달갑지 않다고 하더라도 윤도훈의 실력이 자신을 훨씬 능가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12명의 대원이 함께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모두 윤도훈 손에 무너지고 말았다.

하나같이 발버둥 치며 일어나더니 윤도훈을 향해 공수하며 눈에는 경탄의 빛이 가득했다.

“저런 요물이 나타나다니! 저런 인재랑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할 거야.”

“얼마나 많은 장로들이 윤도훈을 사이에 두고 싸움을 벌일까?”

“그러게 말이야. 근데 나였어도 어떻게든 내 문하로 들이려고 애를 쓸 것 같아.”

윤도훈에 대한 불만과 편견은 사라지고 존경의 말만 들려왔다.

“스승님, 이제 그만 하시죠. 이러시다가 장로들과 겨루어 보라고 하실까 봐 두렵습니다.”

단만산이 입을 열려고 하자 윤도훈은 더는 숨기지 않고 그대로 다가가 단만산을 향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마침 그런 생각이었어.”

윤도훈과 단만산의 기괴한 대화는 사정을 알고 있는 장로들 외에 집벌당 대원들도 모두 의문투성이었다.

‘무슨 상황이지?’

‘갑자기 왜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거지?’

“허허, 내가 소개할게! 윤도훈은 입문하기 전에 이미 나의 관문으로 들어왔단다.”

“다만 공평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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