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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싸늘하고 차가운 기운이 갑자기 뒤에서 덮쳐오더니 싸늘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감히 우리 율이한테 손을 대? 죽으려고 환장했어?”

지옥에서 온 듯한 싸늘한 말이 원문산의 귀에 떨어져 온몸을 떨게 했다.

무의식중에 손을 떨자 방금의 오만방자한 기세가 그대로 사라지고 놀란 얼굴이 나타났다.

“누구야! 대체 누구야!”

원문산은 놀란 눈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굳게 닫혀 있던 대문이 어느새 활짝 열려 있었다.

입구에 젊은 그림자가 서 있었는데, 지금 젊은이의 얼굴은 얼음같이 차갑고 두 눈에는 짙은 살기가 가득했다.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이 흘러넘치고 있다.

이는 금단 경지 강자만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이다.

‘금단 경지?’

원문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로 그때, 젊은이의 차가운 음성이 다시 원문산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무릎 꿇어!”

쾅-

원문산 일행은 더 이상 등 뒤에서 오는 공포의 위압을 견디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

“선배님 살려주세요!”

“저 잡놈... 아니 아가씨가 선배님과 관련이 깊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절대 감히 무례를 범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무릎을 꿇자마자 원문산은 젊은이를 향해 용서를 빌었다.

율이는 그제야 비로소 젊은이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땅을 짚고 선 길쭉한 두 다리, 떡 벌어진 어깨, 조같은 얼굴, 그리고 눈동자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부드러움까지 모든 것이 익숙한 율이이다.

율이는 코끝이 갑자기 시큰거리더니 작은 발을 내디디며 젊은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빠!”

그렇다, 윤도훈이었다.

“아빠, 아빠 왔어요?”

“율이 아빠 엄청 보고싶었어요. 흑흑...”

율이는 윤도훈을 와락 껴안고 울음을 금치 못했다.

“너무 보고 싶었다고요! 왜 이제서야 온 거예요!”

“그동안 율이 괴롭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아요? 엄청 무서웠어요.”

그동안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율이의 모습에 윤도훈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율이야, 아빠 왔어! 아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약속할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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