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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윤도훈은 마찬가지로 놀란 얼굴로 멀쩍히 서 있는 임운지에게 손을 흔들며 웃었다.

“도훈 오빠...”

윤도훈의 진정한 실력이 드러난 것을 보고 임운지는 어색해했다.

눈앞에 있는 윤도훈이 자기 아빠보다 훨씬 더 강한 존재였으니 말이다.

임운지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실력이 가장 좋은 사람이라 갑자기 그런 윤도훈과 마주하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난 변함없이 네가 지금껏 따라오던 도훈 오빠야.”

윤도훈의 부드러운 말을 듣고 난 임운지는 모든 긴장감을 잊어버린 채 빙그레 웃었다.

‘그래! 도훈 오빠가 어떤 모습이든 운지 도훈 오빠인 사실은 변함없어.’

그렇게 모든 입문 시험이 끝나게 되었다.

그다음으로 정식으로 입문한 제자들을 각 봉에 배치하였는데, 윤도훈과 임운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윤도훈의 임무는 바로 수련하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니 말이다.

겸사겸사 전승에 관한 것을 단맥종에게 공유하면 된다.

뒷부분에 대해서 윤도훈은 속으로 다 생각이 있었다.

단맥종은 단만산 부종주를 포함해서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편애할 수 없다는 것을 윤도훈은 잘 인식하고 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제자들을 남겨두고 난 뒤, 윤도훈은 선녀봉의 노파에게 인사를 하고는 선녀봉을 향해 달려갔다.

율이가 보고 싶어서 죽을 것만 같았다.

자기 자식이 그립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껏 해온 이 모든 것도 오로지 율이를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며칠간 보지 못한 율이가 사무치게 그리운 윤도훈이다.

하늘 높이 솟은 봉우리가 멀리 보이고 작은 마당에서 1리쯤 떨어진 곳에 이르자 윤도훈은 걸음을 늦추었다.

이때 그의 입가에 이미 웃음이 떠올랐다.

이제 곧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율이를 보게 되니 말이다.

같은 시각, 작은 마당에서.

율이는 마당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 멍하니 지루해 보였다.

커다란 두 눈에는 빛이 없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바로 그때, 마당에 몇 가닥의 그림자가 들이닥쳤다.

율이를 본 후, 앞장선 장한은 악독한 웃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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