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7화

“또한 합격 조건은 우리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장로님들의 승인만 받으면 되는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왕천후의 위로에 따라 수험자의 정서는 비로소 약간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합격해 온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으니 말이다.

한이수를 따라다니던 ‘졸개’ 7, 8명 중에서도 3명만 버티고 여기까지 합격해 왔다.

그로부터 앞서 두 시험의 탈락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도훈오빠, 이번에도 나설 거예요?”

임운지는 기대에 찬 눈으로 윤도훈에게 물었다.

“당연하지!”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웃었다.

“장로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난 집벌당 사람들을 제압해 벌릴 거야.”

건방지기 그지없는 어조로 말하고 있는 윤도훈의 말에도 임운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임운지는 윤도훈의 실력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임운지의 눈에서는 윤도훈이 가장 으뜸이다.

윤도훈이 집벌당 사람들을 제압하겠다고 한 말을 의심할 여지 없이 믿었다.

“그럼, 운지도 도훈 오빠처럼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제압해 버릴 거예요.”

임운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서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하하하하!”

진지해 보이는 임운지의 모습에 윤도훈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연약해 보이는 임운지의 어깨를 툭툭 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험자들이 술렁이는 가운데 첫 번째 수험생이 걸어 나왔다.

“총 12명이 있는데, 마음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집벌당 대장은 자신만만해하며 앞에 선 젊은이를 향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젊은이는 두 눈을 데굴데굴 돌리며 실력이 약해 보이는 대원을 골랐다.

“선배님, 한 수 배워주시기 바랍니다!”

젊은이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광장에 간간이 진기 파동이 일었다.

주위에서 간간이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대원의 실력은 물론 만렙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이 수험생의 실력은 대원과 막상막하였다.

두 사람이 공격을 더 하는 동안 그림자가 끊임없이 흔들려 보는 사람의 눈이 어지럽기 그지없었다.

이따금 공격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