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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윤도훈의 언행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단만산이다.

실은 직접 나서지 않고 무구지와 단만산에게 부탁할 수도 있는 일인데 말이다.

부종주의 신분으로 윤도훈의 스승이라는 신분으로 얼마든지 오래봉 봉주 곡무도를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윤도훈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고 직접 나서서 자기 실력으로 승부를 보려고했다.

‘그래! 내가 원하던 네 모습이 바로 이거야!’

물론 오래봉 봉주의 실력은 원영 후반기에 접어들어 단맥종 내에서 그리 강한 편은 아니지만 지금의 윤도훈이 무리수를 둘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따라서 그때가 되면 윤도훈을 위해서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단만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윤도훈을 향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난 너를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보고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

단만산의 말에 윤도훈은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곧 많은 평가자들이 긴장하고 기대하는 분위기에서 세 번째 시험 시간이 다가왔다.

윤도훈은 율이를 걱정하는 바람에 세 번째 시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원래 입문시험 보러 온 것도 임운지에게 친구가 되어주기 위함이었으니 말이다.

단만산에게 세 번째 시험은 포기하겠다고 했으나 단만산은 그 제안을 거절해 버렸다.

단만산의 말로는 윤도훈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틈타 새로 온 ‘새내기’들에게 제대로 가르침을 줄 생각이었다.

이 세상에는 ‘자신’보다 실력이든 뭐든 한 수위인 사람이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사실을알려주기 위해서.

단만산의 생각에 윤도훈은 대수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 역시 이번 기회의 단맥좀 ‘예비 제자’들의 실력을 살펴볼 생각이었다.

세 번째 시험 경기장은 바로 통천봉 광장 위에 있었다.

돌아왔을 때 윤도훈은 임운지가 제 자리에 얌전히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아하니 이번에는 그 어떠한 괴롭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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