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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단만산의 덤덤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한이수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자신이 기대했던 장로들의 눈 밖에 났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제자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달갑지 않은 채 이를 악물고 한이수는 물러섰다.

“운지야, 너도 올라가 봐.”

임운지 옆에서 윤도훈은 열심히 부추기고 있었다.

가볍게 웃으면서 제안까지 하면서 말이다.

‘박수갈채’를 받은 한이수의 모습에 임운지는 속으로 달갑지 않은 듯했다.

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누가 나서기 전에 바로 앞으로 나섰으니 말이다.

“후배 임운지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임운지!쟤는 이번엔 어떤 상대를 고를까?”

“임운지 실력으로도 팀장한테 도전하지 않을까? 한이수와 원수 사이 아니야?”

“그건 모르지, 넌 다들 한이수인 줄 알아?”

주변에서는 임운지를 한이수 수준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임운지의 결과를 좋게 보지 않는 것이 대다수였다.

앞서 두 관문을 합격했을 지는 몰라도 절대 한이수의 실력만큼은 되지 않는다고.

임운지의 시선은 왕천후에게서 계속 머물렀고 곧 임운지는 누군가에게 공수하면서 말했다.

선택받은 집벌당 대원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 임운지를 향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쪽 세상에는 남녀불문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부디 그렇게 봐주시면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운지는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말이 끝나자마자 그 대원을 향해 돌진했다.

약간 기세가 오른 임운지의 모습에 대원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발을 들어 맞섰다.

쾅쾅쾅-

두 사람 사이에 끊임없이 굉음이 울려 퍼졌는데, 임운지의 실력은 집벌당 대원과 거의 맞붙을 수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점점 더 능숙해지는 모습을 보니 아주 쉽게 대원을 제압할 수 있는 듯했다.

“말도 안 돼! 임운지 실력이 저 정도였어?”

“그럼, 저 선배 꽤 위험할지도 몰라.”

“임운지가 첫 번째 우승자가 되는 걸까?”

수군거리는 소리가 사라지자 임운지는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손에 진기가 솟구치더니 손바닥으로 대원의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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