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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쑥쑥쑥-

참가자의 그림자는 끊임없이 통천봉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윤도훈은 멀리서 통천봉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잠깐 지체한 바람에 다른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쫓아오고 있었다.

집벌당 제자들까지 여럿 보이는 걸 보아하니 2차 관문도 코앞에 다가온 모양이었다.

“산에 올라가자. 오늘이 한이수의 제삿날이 아니라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만약 찾아와서 우리 앞길을 막는다면, 운지야, 절대 가만히 두지 말아야 한다.”

에피소드를 겪은 뒤 윤도훈의 온몸에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윤도훈에게서 이런 기분을 처음으로 느낀 임운지는 두려워하지 않고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윤도훈의 실력은 임운지에게 예측이 불가능한 정도이다.

‘나, 반드시 열심히 해야 해! 그래야만 도훈 오빠랑 나란히 걸을 수 있어!’

이미 여러 개의 그림자가 통천봉을 향해 돌진하고 있을 때, 한참 뒤처져 있던 한이수일행도 마침내 윤도훈의 눈에 띄게 되었다.

“윤도훈... 그놈 보이기 시작한다... 허허! 진기가 바닥 났나 보네?”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이다! 어떻게든 여기서 막아야 한다!”

“세 번째 부분에 들어서면 더는 공격할 수도 없을 것이다!”

세 번째 부분은 종문 제자들의 시험인데, 그들은 이런 인맥이 없어서 모든 종문 제자들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한이수의 말에 주변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험상궂은 웃음을 지었다.

“출발!”

한이수의 명령과 함께 그동안 애써 보존해 온 진기와 체력이 마침내 유용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쑥쑥쑥-

적어도 7, 8개의 그림자가 윤도훈과 임운지를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영기가 끊임없이 뒤에 오는 것을 느끼며 윤도훈은 가볍게 웃으며 임운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운지야, 실력 발휘해야지?”

말을 마치자마자 윤도훈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바닥을 박차고 일어나 옆에 나무를 향해 날아올랐다.

갑작스러운 윤도훈의 행동에 한이수는 잠시 멍해졌지만, 곧 한이수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친놈! 임운지 혼자 두고 먼저 도망간 거야?”

“그럼, 일단 임운지부터 치우자! 죽이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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