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쑥-참가자의 그림자는 끊임없이 통천봉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윤도훈은 멀리서 통천봉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잠깐 지체한 바람에 다른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쫓아오고 있었다.집벌당 제자들까지 여럿 보이는 걸 보아하니 2차 관문도 코앞에 다가온 모양이었다.“산에 올라가자. 오늘이 한이수의 제삿날이 아니라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만약 찾아와서 우리 앞길을 막는다면, 운지야, 절대 가만히 두지 말아야 한다.”에피소드를 겪은 뒤 윤도훈의 온몸에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윤도훈에게서 이런 기분을 처음으로 느낀 임운지는 두려워하지 않고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윤도훈의 실력은 임운지에게 예측이 불가능한 정도이다.‘나, 반드시 열심히 해야 해! 그래야만 도훈 오빠랑 나란히 걸을 수 있어!’이미 여러 개의 그림자가 통천봉을 향해 돌진하고 있을 때, 한참 뒤처져 있던 한이수일행도 마침내 윤도훈의 눈에 띄게 되었다.“윤도훈... 그놈 보이기 시작한다... 허허! 진기가 바닥 났나 보네?”“우리에겐 절호의 기회이다! 어떻게든 여기서 막아야 한다!”“세 번째 부분에 들어서면 더는 공격할 수도 없을 것이다!”세 번째 부분은 종문 제자들의 시험인데, 그들은 이런 인맥이 없어서 모든 종문 제자들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한이수의 말에 주변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험상궂은 웃음을 지었다.“출발!”한이수의 명령과 함께 그동안 애써 보존해 온 진기와 체력이 마침내 유용하게 쓰이기 시작했다.쑥쑥쑥-적어도 7, 8개의 그림자가 윤도훈과 임운지를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영기가 끊임없이 뒤에 오는 것을 느끼며 윤도훈은 가볍게 웃으며 임운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운지야, 실력 발휘해야지?”말을 마치자마자 윤도훈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바닥을 박차고 일어나 옆에 나무를 향해 날아올랐다.갑작스러운 윤도훈의 행동에 한이수는 잠시 멍해졌지만, 곧 한이수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미친놈! 임운지 혼자 두고 먼저 도망간 거야?”“그럼, 일단 임운지부터 치우자! 죽이지는 말
나무 위에 자리 잡고 있던 윤도훈은 잠시 외면하는 쪽을 택했다.한이수가 미운 것도 사실이고 지금으로서는 적인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그가 한 말 중에 맞는 말이 있었다.수련계의 약육강식.윤도훈은 임운지에 대한 인상이 좋은 건 사실이고 도울 수 있는 한 모든 걸 돕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맹목적으로 모든 걸 대신 막아줄 수는 없다.임운지 스스로도 성장하는 법을 알아야 하니 말이다.바로 그때...임운지는 금세 인파에 둘러싸여 수많은 공격에 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피식-순간 임운지는 생의 첫 공격을 당하면서 피까지 뿜어냈다.하지만 임운지는 소리도 내지 않은 채 묵묵히 참아냈다.쾅쾅쾅-곧 전투는 과열되기 시작했다.이쪽의 영기 파동에 집벌당의 이목도 쏠리게 되었다.서너 명의 집벌당 제자들이 멀리서 이쪽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의 실력으로 그 거리에서 나선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윤도훈은 나뭇가지에 앉아 숨을 거두며 느긋한 기분을 보였다.지금 임운지의 모습이 다소 버거워 보이지만, 처음과 비하면 훨씬 자유로워졌다.시간을 좀 더 주면 임운지는 반격하기 시작할 것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아래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임운지를 향해 기습공격을 하려던 한 남성이 임운지에게 발각된 것이었다.임운지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손바닥으로 남자의 가슴을 내리쳤는데,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바로 뒤로 쓰러졌다.한바탕 허우적거렸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누군가가 다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이를 지켜보던 집벌당의 눈에도 놀라움이 스쳤다.임운지는 체력이 별로지만 전투에 소질이 의외로 강했다.임운지의 두 눈에는 흥분한 빛이 가득했다.지금껏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직접 사람을 때려눕혔으니 말이다.마음속에는 조금의 미안함도 없고 오히려 흥분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마치 지금의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인 것처럼.얼마나 오랫동안 억눌려 있었는지 그 에너지와 파워는 무섭기 그지없었다.쾅쾅쾅-진기의 파동은 여전히 군중
지금 이 순간 아무도 감히 윤도훈 그리고 임운지와 충돌을 일으킬 엄두가 나지 않았다.약해 보였던 임운지마저 이렇게 전투력이 만렙일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윤도훈의 실력으로 두 번째 관문은 거뜬히 넘게 버렸다.달갑지 않은 얼굴로 멀찌감치 서 있는 한이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면서 이 일을 겪은 후, 한이수도 감히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할 것이으로 생각했다.쑥쑥쑥-곧 정상에 30명이 모두 모이게 되었다.단만산이 손을 흔들자 나머지 사람들도 허공에서 멈추었고 그들은 모두 탈락하였다.했습니다!“안 돼! 안 돼! 마지막 한 발만 남았습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말도 안 돼! 이럴 수 없어!”온갖 달갑지 않은 말들이 쏟아졌고 이들의 달갑지 않은 모습에 동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윤도훈 역시 마찬가지였다.두 차례의 시험을 보면서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건 그들 자신의 실력이 너무 약하다는 얘기밖에 안 되니 말이다.“앞으로 마지막 시험만 남았습니다.”“특히 정신을 차려야 할 것입니다!”“앞과 마찬가지로 한 시간 뒤에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단만산의 말이 끝나면서 이내 긴장해하던 사람들도 마침내 한순간에 오르르 주저앉게 되었다.그대로 누워버린 사람도 많았는데, 두 번째 관문에서 전력 질주한 나머지 녹초가 된 듯했다.“도훈 오빠...”임운지는 윤도훈과 말을 걸고 싶었지만, 윤도훈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또다시 가고 있었다.임운지는 하는 수 없이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윤도훈은 무구지를 찾아가서 어찌 된 영문인지 따지려고 했다.왜 율이가 이곳에서 괴롭힘을 당했는지 말이다.‘미친... 우리 율이를 선녀봉인지 뭔지 그곳에 두고 그냥 간 거야?’“뭐라고? 율이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도 안 돼!”“종문내 모든 사람에게 미리 경고한 바가 있었어! 절대 그 누구도 율이를 건드려서는안 된다고 말이야! 감히 내 말을 어긴 자가 있다고?”윤도훈의 물음에 무구지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차가운 기운이 그의 몸에
윤도훈의 언행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단만산이다.실은 직접 나서지 않고 무구지와 단만산에게 부탁할 수도 있는 일인데 말이다.부종주의 신분으로 윤도훈의 스승이라는 신분으로 얼마든지 오래봉 봉주 곡무도를 제압할 수 있다.하지만 윤도훈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고 직접 나서서 자기 실력으로 승부를 보려고했다.‘그래! 내가 원하던 네 모습이 바로 이거야!’물론 오래봉 봉주의 실력은 원영 후반기에 접어들어 단맥종 내에서 그리 강한 편은 아니지만 지금의 윤도훈이 무리수를 둘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따라서 그때가 되면 윤도훈을 위해서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단만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윤도훈을 향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난 너를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보고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단만산의 말에 윤도훈은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곧 많은 평가자들이 긴장하고 기대하는 분위기에서 세 번째 시험 시간이 다가왔다.윤도훈은 율이를 걱정하는 바람에 세 번째 시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원래 입문시험 보러 온 것도 임운지에게 친구가 되어주기 위함이었으니 말이다.단만산에게 세 번째 시험은 포기하겠다고 했으나 단만산은 그 제안을 거절해 버렸다.단만산의 말로는 윤도훈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볼 생각이라고 했다.그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틈타 새로 온 ‘새내기’들에게 제대로 가르침을 줄 생각이었다.이 세상에는 ‘자신’보다 실력이든 뭐든 한 수위인 사람이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사실을알려주기 위해서.단만산의 생각에 윤도훈은 대수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그 역시 이번 기회의 단맥좀 ‘예비 제자’들의 실력을 살펴볼 생각이었다.세 번째 시험 경기장은 바로 통천봉 광장 위에 있었다.돌아왔을 때 윤도훈은 임운지가 제 자리에 얌전히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아하니 이번에는 그 어떠한 괴롭힘도
“또한 합격 조건은 우리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장로님들의 승인만 받으면 되는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왕천후의 위로에 따라 수험자의 정서는 비로소 약간 누그러지기 시작했다.여기까지 합격해 온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으니 말이다.한이수를 따라다니던 ‘졸개’ 7, 8명 중에서도 3명만 버티고 여기까지 합격해 왔다.그로부터 앞서 두 시험의 탈락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도훈오빠, 이번에도 나설 거예요?”임운지는 기대에 찬 눈으로 윤도훈에게 물었다.“당연하지!”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웃었다.“장로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난 집벌당 사람들을 제압해 벌릴 거야.”건방지기 그지없는 어조로 말하고 있는 윤도훈의 말에도 임운지는 고개를 끄덕였다.처음부터 지금까지 임운지는 윤도훈의 실력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심지어 임운지의 눈에서는 윤도훈이 가장 으뜸이다.윤도훈이 집벌당 사람들을 제압하겠다고 한 말을 의심할 여지 없이 믿었다.“그럼, 운지도 도훈 오빠처럼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제압해 버릴 거예요.”임운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서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하하하하!”진지해 보이는 임운지의 모습에 윤도훈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연약해 보이는 임운지의 어깨를 툭툭 쳤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험자들이 술렁이는 가운데 첫 번째 수험생이 걸어 나왔다.“총 12명이 있는데, 마음대로 선택하면 됩니다.”집벌당 대장은 자신만만해하며 앞에 선 젊은이를 향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젊은이는 두 눈을 데굴데굴 돌리며 실력이 약해 보이는 대원을 골랐다.“선배님, 한 수 배워주시기 바랍니다!”젊은이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광장에 간간이 진기 파동이 일었다.주위에서 간간이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대원의 실력은 물론 만렙이었다.하지만 의외로 이 수험생의 실력은 대원과 막상막하였다.두 사람이 공격을 더 하는 동안 그림자가 끊임없이 흔들려 보는 사람의 눈이 어지럽기 그지없었다.이따금 공격이
쓰읍-한이수의 말 한마디에 주위 사람들은 금세 술렁이기 시작했다.감히 집벌당 팀장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니.현정에 있는 집벌당 대원 12명들 가운데 팀장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건 바보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이치대로라면 대부분의 수험자들은 이길 자신이 있는 대원을 선택할 것이다.결과를 막론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면서 장로의 마음에 들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하지만 지금 한이수는 집벌당 팀장을 선택했고 어쩌면 한 수도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그 말인즉슨, 합격할 가능성도 팍 떨어졌다는 것이다.왕천후는 가벼운 웃음과 함께 한이수를 향해 여유로운 모습으로 말했다.“용기 하나는 인정합니다만, 절대 봐주지 않을 것입니다.”“만약 딱 세 번의 공격을 당해낼 수 있다면, 합격할 자격이 있음을 의미할 것입니다.”왕천후의 말은 건방졌지만, 주변에선 그의 말이 타당하다는 모습을 보였다.한이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서 심각한 표정으로 팀장인 왕천호에게 공수하며 거듭말했다.“선배님, 그럼, 한 수만 배우겠습니다.”쏴-한이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왕천후는 몸을 번쩍이더니 바로 사라져 버렸다.이윽고 한이수는 몸 뒤에서 진기의 파동을 느꼈고 왕천후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반응이 좀 늦네요.”한이수는 이를 악물고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어 가까스로 왕천호의 일격을 피했다.“얕보지 말아 주세요. 실전으로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이 있거든요.”한이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많은 시련을 경험해 왔다.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심성이 비교적 강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처음엔 왕천후의 몸놀임에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한이수는 바로 진정하면서 차분하게 움직였다.집벌당 팀장을 상대로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었다.왕천후를 이길 수만 있다면 종내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위세를 떨칠 수 있으니 말이다.그럼, 종문으로 들어서고 나서도 막힘없이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실은 장 집사의
단만산의 덤덤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한이수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자신이 기대했던 장로들의 눈 밖에 났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제자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달갑지 않은 채 이를 악물고 한이수는 물러섰다.“운지야, 너도 올라가 봐.”임운지 옆에서 윤도훈은 열심히 부추기고 있었다.가볍게 웃으면서 제안까지 하면서 말이다.‘박수갈채’를 받은 한이수의 모습에 임운지는 속으로 달갑지 않은 듯했다.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누가 나서기 전에 바로 앞으로 나섰으니 말이다.“후배 임운지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임운지!쟤는 이번엔 어떤 상대를 고를까?”“임운지 실력으로도 팀장한테 도전하지 않을까? 한이수와 원수 사이 아니야?”“그건 모르지, 넌 다들 한이수인 줄 알아?”주변에서는 임운지를 한이수 수준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임운지의 결과를 좋게 보지 않는 것이 대다수였다.앞서 두 관문을 합격했을 지는 몰라도 절대 한이수의 실력만큼은 되지 않는다고.임운지의 시선은 왕천후에게서 계속 머물렀고 곧 임운지는 누군가에게 공수하면서 말했다.선택받은 집벌당 대원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 임운지를 향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쪽 세상에는 남녀불문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네, 부디 그렇게 봐주시면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임운지는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말이 끝나자마자 그 대원을 향해 돌진했다.약간 기세가 오른 임운지의 모습에 대원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발을 들어 맞섰다.쾅쾅쾅-두 사람 사이에 끊임없이 굉음이 울려 퍼졌는데, 임운지의 실력은 집벌당 대원과 거의 맞붙을 수 있을 정도였다.게다가 점점 더 능숙해지는 모습을 보니 아주 쉽게 대원을 제압할 수 있는 듯했다.“말도 안 돼! 임운지 실력이 저 정도였어?”“그럼, 저 선배 꽤 위험할지도 몰라.”“임운지가 첫 번째 우승자가 되는 걸까?”수군거리는 소리가 사라지자 임운지는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손에 진기가 솟구치더니 손바닥으로 대원의 가슴을
“애야, 나한테로 오거라. 선녀봉에는 여자아이들이 많단다. 여러모로 운학봉 보다는 편안할 것이다.”노파는 바로 선녀봉의 봉주 황부운이었다.다른 장로들은 두 사람이 나서서 임운지를 탐내고 있자, 그대로 포기했다.임운지의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 모든 장로들의 마음이 움직였던 것이다.쓰읍-그 광경을 본 다른 수험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모습이었다.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한이수를 선택한 장로는 단 한명도 없었는데, 다들 잇달아서 임운지를 빼앗고 있으니 말이다.장로들이 보기엔 임운지 실력이 한이수보다 훨씬 뛰어난 것 같다.사람들 속에서 한이수는 임 얼굴빛이 어두워졌고 눈에는 달갑지 않은 빛이 가득했다.‘왜! 대체 왜! 왜 임운지한테만! 나보다 잘난 거 하나 없는데! 쟤들 눈이 이상한 거야!’한이수는 속으로 갖은 불평을 토해냈지만, 감히 내뱉지는 못했다.그나마 자신에 대해 비교적 강한 자제력을 가지고 있었다.곧 임운지는 윤도훈의 추천으로 선녀봉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었다.윤도훈은 율이가 선녀봉에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임운지가 들어가게 되면 율이를 돌봐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물론 윤도훈은 완전히 방치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임운지와 여러모로 인연이 있는 듯한 윤도훈이다.곧, 모든 사람들이 도전했고 30% 정도 탈락하게 되었다.윤도훈을 제외한 나머지 제자들은 모두 도전했고 29명 중 8명만 탈락하였다.따라서 이번 시험에 참가한 수험생들의 실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 수 있다.단만산 일행이 보는 내내 끊임없이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그다음은 윤도훈이네? 쟤는 누굴 선택할까? 궁금하네.”“허허, 내가 보기엔 절대 합격하지 못할 것 같아. 육체적인 실력이 좀 뛰어난 것 외에잘난 게 없잖아. 적어도 난 본 적이 없어.”“똥 품만 잡는 놈일 것 같은데...”“나 역시 그래. 처음부터 끝까지 보잘것없어 보였거든.”주변에서는 윤도훈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윤도훈이 그동안은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