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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수련계에서 나이가 아니라 오로지 실력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

윤도훈은 엄청 젊어 보이지만, 설만추는 그에게 ‘선배님’이라고 높게 부르고 있다.

설만추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솔직히 털어놓았지만, 윤도훈은 그 대답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눈살을 찌푸린 채 윤도훈은 설만추에게 다시 물었다.

“무슨 계집애라고 하던데... 그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율이에 관해서 캐묻는 윤도훈의 모습을 보고서 설만추는 깜짝 놀랐다.

‘설마 율이와 아는 사이일까?’

“율이는 지금 우리 선녀봉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무구지 선배님의 주선으로 선녀봉 봉부인 황부운의 문하에 있답니다.”

“하도 귀여운 아이라 율이는 우리 선녀봉의 보물단지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선녀봉은 그동안 좌홍성이 있는 오래봉과 늘 적대시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우리한테 뭐라고 할 길이 없어서 어린 율이를 상대로...”

설만추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이 윤도훈은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오래봉?’

‘감히 우리 율이를 괴롭혀?’

‘내가 알게 된 이상 절대 이대로 안 끝나!’

“선배님, 혹시 율이와는 어떤 사이입니까?”

윤도훈이 오랫동안 입을 열지 않자, 설만추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윤도훈은 대답 대신 좌홍성을 가리키며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은 그쪽이 맡도록 해요. 가능한 한 본때를 보여줬으면 좋겠고요.”

“선배님! 선배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한 점만 가르쳐주시면 반드시 시정하겠습니다!”

“설만추만 해결해 주시면 평생 선배님의 ‘개’로 살겠습니다!”

“선배님,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한참 동안 쓰러져 있던 좌홍성은 윤도훈의 말에 몸서리치며 다급히 소리쳤다.

쾅-

좌홍성의 목소리와 함께 윤도훈은 아무 말 없이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좌홍성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바로 기절해 버렸다.

“만약 앞으로 단맥종에서 버젓이 살아있는 좌홍성을 보게 된다면, 난 그쪽한테 책임을 묻겠습니다!”

윤도훈은 말을 마치고서 바로 발밑을 톡톡거리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사라진 윤도훈의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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