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8화

윤도훈과 한이수 사이의 충돌은 자연스레 군중들 사이에 화젯거리가 되었다.

윤도훈에 대한 집벌당의 명백한 방임도 그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있음을 암시했다.

윤도훈의 정체에 대해서 온갖 추측이 떠돌았다.

한이수처럼 미리 단맥종에서 ‘빽’을 찾은 건 아닌지하면서 말이다.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심지어 공손한 표정으로 윤도훈에게 인사를 하러 오기도 했다.

이 사람들은 당연히 윤도훈과 접촉하여 자신에게 더 많은 여지를 남겨두려고 하는 것이었다.

지금 보여준 윤도훈의 실력으로는 완전히 ‘여생’을 맡길만 하니 말이다.

한이수의 졸개들처럼.

하지만 윤도훈은 그런 사람들에게 호감이 전혀 없었다.

수련자는 본래 하늘과 싸우고 땅을 겨뤄야 하는 것이다.

사사건건 남에게 빌붙어 살려고 하면, 이번 생은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것으로 단언할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얼버무린 뒤 윤도훈은 고개를 돌려 임운지를 보았는데, 임운지에게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어 고개를 가로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너무 걱정했나 보네.’

아무리 임운지에게 딸 율이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러지는 말아야 한다고 속으로 거듭 다짐했다.

‘참, 율이!’

‘우리 율이 지금 여기 있지!’

‘시험이 끝나면 우리 율이 볼 수 있겠네.’

한 시간은 곧 흘러갔고 두 번째 관문도 단만산 일행이 오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두 번째 관문은 여러분의 진기 활용도를 시험할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이 산봉우리의 이름은 비래봉입니다. 비래봉에서 먼곳에 있는 통천봉으로 갈 것입니다.”

단만산은 여기까지 말하고 서 먼 곳을 가리켰다.

멀리 구름 속으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보였고 구름과 안개가 감도는 사이로 연기가감돌았다.

두 봉우리 사이에 수백 킬로미터의 거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 윤도훈이다.

“외적인 물건, 법기를 제외하고 기타 어떤 수단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30등 안에만 속하면 합격입니다!”

단만산 소리가 떨어지자 주위는 순식간에 술렁였다.

외적인 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