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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현재 윤도훈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두 가지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손을 쓰게 되는 순간 바로 집벌당에게 제압당하고 또 다른 하나는 참는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한이수는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도훈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에도 윤도훈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임운지 주위에 모여든 뚱뚱한 남자가 윤도훈을 보고 피식 웃으며 시큰둥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네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야?”

“첫번째 관문에서 좀 했다고 업신여기지 마!”

“수행에 있어서 우린 너보다 한 수 위거든! 세속계에서 권투 좀 했다고 보통 사람보다 체력이 좀 더 좋은걸로 뭐가 그리 유난이야!”

“그러게 말이야! 잘난척 하기는! 임운지 괴롭히면 뭐? 우리 때리게?”

뚱뚱한 남자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다른 사람들도 윤도훈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들이 감히 윤도훈에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당연히 한이수가 앞서 약속한 것이 있기때문이다.

단맥종으로 일단 들어가면 모두 한이수 편이 된다는 것.

앞으로의 생활은 많이 좋아질 것이고 아무도 직접적으로 이런 ‘좋은 일’을 거절하지 않았다.

이 사람들 중 가장 앞장을 선 뚱뚱한 남자가 가장 날뛰었는데, 윤도훈이 손을 썼으면 하는 모습이었다.

윤도훈을 향해 끊임없이 압박하고 몸짓과 말로 도발을 금치 않았으니 말이다.

윤도훈의 안색이 나빠질 수록 그는 더욱 득의양양했다.

“내가 정말로 손을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입만 놀리지 말고 어디 한 번 해 봐!”

뚱뚱한 남자는 윤도훈의 위협을 조금도 개의치 않고 여전히 윤도훈을 향해 계속 다가갔다.

탁-

바로 그때 윤도훈은 눈이 가늘어지더니 순간적으로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향해 손바닥을 후려갈겼다.

절반의 힘을 썼고 뚱뚱한 남자가 미리 진기를 가지고 몸을 보호한다고 해도 윤도훈의 힘을 전혀 막을 수 없었다.

펑-

뚱보는 공중으로 몇 바퀴 돌더니 땅바닥에 다시 쿵 하고 떨어졌다.

주위는 고요했고,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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