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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술 따르라고요? 자격은 돼요?

서준영이 급하게 대답했다.

“원해, 당연히 원하지!”

“하하하, 그래야 맞지, 우리 준영이, 착하지~”

하연우가 웃으며 서준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맞다. 저녁에 주진우 쪽이랑 같이 식사해.”

“나? 그건 좀 그렇지 않을까...”

서준영이 사양했다.

“괜찮아. 내가 가라고 한 거라고 해.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데 동료들이랑 친해져야지.”

“그래... 그렇게 할게.”

서준영이 대답했다.

**

저녁 일곱 여덟 시쯤,

주진우가 사람들을 이끌고 원앤 레스토랑으로 들어왔다.

이 레스토랑은 이 부근에서 제일 핫한 레스토랑이라 식사 한 끼가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곳이다.

주진우는 이번 식사에 크게 공을 들인 것으로 보였다.

문 앞에 도착하자 주진우가 사람들 뒤로 따라오는 서준영을 차갑게 흘기더니 일부러 비꼬며 말했다.

“서준영 씨는 이런데 한 번도 못 와봤죠?”

주진우의 말에 사원들이 같이 비웃기 시작했다.

“주 이사님, 당연하죠. 기둥서방이니까 집에서 살림하는 남자죠.”

“하하하! 유미 씨, 말 잘했어요. 살림하는 남자라, 웃겨 죽겠네.”

서준영이 가볍게 웃어넘겼다. 이 사람들과 입씨름하기 귀찮았다.

이미 서준영은 식사만 하고 바로 자리를 뜰 생각이었다. 돌아가 수련하여 기를 5단계까지 단련할 계획이었다.

한소현이 눈썹을 올리더니 앞으로 팔짱을 끼고 하찮다는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며 중얼거렸다.

“진짜 잘 참는다니까.”

주진우는 서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더 말할 흥미를 잃고는 문 앞으로 마중 나온 레스토랑 매니저한테 우쭐대며 말했다.

“2층 D룸으로 안내하시죠.”

“와, 주 이사님 대박! D룸이라니, 룸 예약 비용만 해도 60만 원 아니에요?”

“오늘 저녁 땡잡은 거지! 이제부터 주 이사님 잘 모십시다!”

사람들이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주진우도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별거 아니니까 들어갑시다!”

말을 마치고 사람들은 복작거리며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서준영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담담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갔다.

이때 까만색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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