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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자세히 봐줘

최수영은 화를 주체 못하고 씩씩거리는 안윤아를 보면서 침착하게 말했다.

“왜 그래, 지금 질투하는 거야?”

안윤아는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말했다.

“뻔뻔해!”

안윤아는 최수영이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하면서 일부러 자기 몸매를 과시하기 위해 가슴을 폈다는 거에 화가 더욱 치밀어 올랐다.

그녀도 의자를 당겨 서준영의 앞에 앉으면서 똑같이 하얀 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내밀면서 말했다.

“오빠, 나도 요즘 많이 불편해!”

그녀는 말할 때 최수영을 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수영도 지지 않으려고 갑자기 다리를 꼬더니 물었다.

“서준영 씨, 제 상태가 어때요?”

서준영은 양쪽에서 몸매를 과시하는 두 여자 때문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난감하기에 그지 없었다.

그는 정신을 붙잡고 안윤아를 보면서 말했다.

“먼저 돌아가.”

안윤아는 뾰로통해서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오빠, 왜 그래! 설마 이 여우 같은 계집애랑 단둘이 있고 싶은 거야?”

최수영은 옆에서 승리를 만끽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턱을 치켜들며 안윤아를 바라봤다.

서준영은 다시 한번 안윤아에게 말했다.

“말 들어, 먼저 돌아가.”

안윤아는 화가 난 얼굴로 서준영과 최수영을 번갈아 보다가 약국을 나갔다.

최수영은 손으로 턱을 괴고 눈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서준영 씨, 여자 친구를 이렇게 쫓아내도 괜찮겠어?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그냥 아끼는 여동생일 뿐이에요.”

“아, 여동생.”

최수영은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되풀이했다.

그녀는 갑자기 일어나 상반신을 앞으로 숙여 가슴이 훤히 드러난 채로 서준영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여동생만 필요하고 누나는 필요 없어? 당신만 좋다면 내가 당신한테 좋은 누나가 되어 줄 생각도 있는데, 어장에 나 하나쯤 더 넣어도 나쁠 건 없잖아?’

서준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최수영을 째려보았다.

“윤아의 말이 맞았어요, 당신은 확실히 심한 병에 걸렸어요!”

최수영이 곱슬곱슬한 긴 파마머리를 쓸어 올리자, 하얀 목덜미와 쇄골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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