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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터가 안 좋은 집

한편, JK호텔 로열 스위트룸.

피투성이가 되어 숨이 간신히 붙어 있는 기석주가 바닥에 누워있다.

진강오는 손에 피가 묻은 야구 방망이를 든 채 그를 향해 욕을 했다.

"병신같은 놈, 그거 하나 처리 못 해?"

진강오는 손에 든 야구 방망이를 한쪽에 던지고는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과 손에 묻은 피를 닦으며 뒤에 있는 비서한테 말했다.

"이거한테서 유서 받고 한강에다 깔끔하게 처리해!"

"네, 도련님."

비서가 손짓하자 문어구에 있던 부하 두 명이 다가오더니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기석주를 끌고 갔다.

진강오는 창밖 야경을 바라보며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서준영이 개새끼가! 또 날 방해했어!"

"도련님, 사람을 보내 처리할까요?"

비서의 제안에 진강오가 한숨을 깊이 들이쉬더니 입꼬리를 씩 올리며 차갑게 웃었다.

"아니. 서준영이 지금 하연우와 가까이 붙어 있지? 일단 놔둬. 우리 쪽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

"네, 알겠습니다."

"참, 도련님, 조유찬 씨와 오민경 씨가 두 번이나 찾아오셨습니다. 어떡할까요?"

비서의 질문에 진강오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 듯 웃었다.

"내일 오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

다음 날 오전.

정인호는 이강문으로부터 살수들이 기습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연실색했다.

"뭐라고? 독사가 실패하고 4명 다 죽었다고?!"

정인호가 놀라움 반 분노 반 소리치며 물었다.

"네, 이사님. 어젯밤 현장에 가보니 네 구의 시체가 있었고 서준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인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독사가 그렇게 쉽게 죽을 놈이 아닌데. 이제까지 일을 맡기면 실패 없이 다 완수했는데 이렇게 쉽게 죽었다고?"

"이사님, 저희가 서준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건 아닐까요? 이사님 말대로 그 독사 4형제를 죽인 걸 보면 만만치 않은 놈 같습니다."

이강문의 말에 정인호가 한숨을 쉬더니 몸을 일으켜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일단 사람 시켜 서준영이라는 남자를 다시 조사해 봐. 하나도 빠짐없이."

"네."

이강문이 그의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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