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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목숨이 위태롭다

마당을 지나 거실로 들어가 보니 안색이 좋지 않은 중년남성이 젊은 남자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성은 유지오와 서준영이 들어오는 걸 확인하고는 젊은 사람한테 물러나라는 손짓을 하고 몸을 일으키더니 웃으며 그들을 맞았다.

"지오야, 얼른 들어와. 콜록콜록, 어서 여기 와서 앉아."

그에 유지오가 얼른 그 앞으로 다가가 차를 건네주었다.

"천수야, 너 병세가 더 악화한 거 아니야?"

그러자 중년남성이 손사래를 치고는 차를 홀짝이며 말했다.

"더 이상 악화할 것도 없어. 그리고 이건 며칠 전 찬 바람은 쐰 바람에 기침이 좀 난 것뿐이니까 괜찮아."

유지오가 한숨을 쉬고는 서준영을 소개해 주었다.

"참, 내가 전에 얘기했지? 서준영 씨라고 의술이 대단한 분이셔. 오늘 너 몸 상태 봐주시러 오셨어."

그에 안천수가 서준영을 보고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서준영 씨, 안녕하세요. 지오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용산 그룹 어르신을 살려주셨다고요. 이렇게 젊은 분이실 줄은 몰랐네요."

서준영이 악수를 하며 옅게 웃었다.

"아니요, 아니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안천수가 서준영한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한 후 유지오를 향해 말했다.

"지오야, 서준영 씨까지 모셔 올 필요 없었어. 이거 고질병이라서 의술이 좋은 의사들도 지금 다 손을 들었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이분 모시고 다시 가."

그 말을 들은 유지오가 다급하게 말했다.

"천수야, 나 믿고 서준영 씨한테 맡겨 봐봐. 이분 의술은 병원에서 날고 기는 의사들도 못 따라가. 전에 다리가 끊어진 사람을 다시 걸을 수 있게 만드는 걸 내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니까!"

안천수는 유지오의 열변에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유준영 씨, 부탁 좀 하겠습니다."

그러자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은 볼 필요도 없습니다. 안 과장님은 병 같은 게 아니라 안 좋은 기운이 몸속에 흘러들어서 그런 것뿐입니다."

유준영은 안천수를 본 순간부터 이미 그가 아픈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 그건 병 같은 게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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