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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사부님, 제가 왔어요.

사회자가 경매가를 외치자마자 경매장 전체가 열광했다.

“80억!”

“100억!”

“140억!”

시작하자마자 십여 명의 참여자들이 앞다투어 번호판을 들고 경매가를 불렀는데 최저 인상가인 10억은 아예 무시하고 20억씩 올렸다.

서준영은 서둘러 번호판을 들지 않고 고지연 쪽을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가는 어느새 360억이 되었는데 그제야 고지연이 번호판을 들고 외쳤다.

“600억!”

경매장의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바로 600억이야!’

‘이렇게 하는 것도 있어?’

‘규칙대로 안 하네!’

“헉! 저 사람은 누구예요? 돈이 많은가 봐요. 돌 하나를 600억에...”

“게임이 안 되겠어요. 돈이 무슨 하늘에서 저절루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이제 더 부를 수도 없겠네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고지연은 득의양양했다.

그때 사람들 사이에서 서준영이 갑자기 번호표를 들고 외쳤다.

“700억!”

서준영은 어차피 자기의 돈이 아니기에 거침없이 외쳤는데 반대로 옆에 있던 황문혁은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마음 아파했다.

‘한 번에 100억을 올리다니...’

“사부님, 천천히 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할까 봐 그래요.”

황문혁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준영이 그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너의 아버지한테 달라고 한다며? 왜 이제 후회돼?”

황문혁은 울고 싶은 마음에 더듬거리며 말했다.

“네, 지금 아버지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할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황문혁은 휴대전화를 꺼내 옆으로 가서 울먹거리며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아버지, 지금 저에게 2천억 보내주세요.”

“이놈아, 너 대체 뭐하고 다니는 거야? 왜 갑자기 2천억이 필요한 건데? 어느 탤런트가 그렇게 비싸?”

황문혁의 아버지 황기송이 욕설을 퍼부었다. 황문혁의 전화는 매번 돈을 달라는 거였고 돈을 달라고 하는 목적은 차 아니면 여자였다.

“아버지, 지금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급하니까 빨리 2천억을 보내줘요. 안 그러면 아버지 아들 오늘 밤에 죽어요.”

황문혁이 계속 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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