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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손을 안 쓰고 죽일 수 있다

이홍산의 말을 들은 김남길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서준영은 강운시에서 제일 강력한 사람으로서 그의 한마디면 모든 강운시 지하 세력이 움직이는데 지금 이홍산의 멸시를 당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상황을 만든 사람이 김남길 본인이기에 더욱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서둘러 해명했다.

“이 사부님, 사실 서 선생님의 실력은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흠! 얼마나 간단하지 않다는 거죠?”

이홍산은 여전히 경멸의 말투로 말했다

“김 사장님, 제가 도와주려고 이 먼 곳까지 왔는데 지금 다른 사람의 편을 드시는 거예요? 지금 저 이홍산을 깔보는 겁니까? 아니면 우리 천성의 형익문을 깔보시는 겁니까?”

이홍산 한마디에 김남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백마회의 사장으로서 강운시의 지하를 지배하지만 현가의 형익문을 상대로 김남길은 다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필경 아무리 강력한 지하 세력이라고 해도 현가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닙니다, 이 사부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김남길이 해명하려고 했지만, 이홍산은 손을 들어 김남길의 말을 가로막고 냉정하게 말했다.

“김 사장님, 지금 당신이 이번에 맞서야 할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시나 봐요. 성산은 이제 10년 전의 성산이 아니에요. 제가 알아본 데 의하면 성산은 해외에서 꽤 유명한데 특히 그가 설립한 칠상문은 더욱 명성이 자자해요. 그런 사람을 당신의 쓸모없는 부하들과 여기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어린놈이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말을 들은 김남길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물었다.

“이 사부님,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서준영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담담하게 웃을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도 천성 형익문의 신권 계승자인 이홍산이 어떤 독특한 의견이 있는지 듣고 싶었다. 필경 서준영의 눈에 내공대성의 성산은 별로 특별한 존재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홍산이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자, 김남길이 서둘러 차를 따라줬다. 이홍산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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