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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김남길의 부탁

한설아는 드디어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충격이 가득 찬 눈으로 입을 크게 벌렸다.

“준영 씨, 설마 거기를요? 그러면 앞으로 어떤 여자도 건드릴 수 없겠네요?”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한설아의 심장이 벌렁거렸다.

‘준영 씨가 나를 위해서 용형진을 폐인으로 만들었다니?’

한설아는 순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어머, 저 때문에... 준영 씨, 정말 고마워요. 저 준영 씨와 결혼할게요!”

한설아는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서준영은 깜짝 놀라며 서둘러 해명했다.

“아니에요. 오해하지 말아요. 제가 워낙 용형진의 잘난 줄 알고 설치는 행동이 꼴 보기 싫었고 또 그 자식이 사람을 매수해서 저를 죽이려고 했기에 혼내준 거예요.”

그런데 설명을 하자 오히려 한설아는 더욱 심하게 울며 소리쳤다.

“아니에요. 저 한설아는 꼭 준영 씨에게 시집갈 거예요.”

서준영은 난감해하며 서둘러 말했다.

“저기, 제가 지금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

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설아 씨 정말 대책이 없네. 어떻게 결혼하겠다는 말을 이렇게 아무렇게나 하지.’

그때 휴대폰이 또 울렸다. 또 한설아의 전화인 줄 알고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백마회의 김남길이었다.

“김 사장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세요?”

서준영이 웃으며 물었다. 김남길이 전화했다는 건 분명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이다.

“서 선생님, 확실히 부탁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혹시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김남길은 비록 웃으며 말하고 있었지만 말투는 다급했다. 서준영은 잠깐 생각하더니 근처에 있는 찻집을 보고 말했다.

“용트림 찻집으로 오세요. 기다릴게요.”

“네, 알았어요.”

김남길이 전화를 끊고 곧바로 일어서서 용트림 찻집으로 출발하려 하는데 그의 옆에 있던 열일 여덥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불만 가득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아버지, 그 사람 되겠어요? 제가 듣기로는 이제 20대 초반이라고 하던데, 정말 우리 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김남길이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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