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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아가씨는 옷을 벗고 침을 맞아야 해요

Author: 남영석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동시에 서준영은 얼굴에서 검은 피가 솟구치는 것처럼 화가 났다.

검은 옥에서 검은 빛이 터져 나왔다.

그는 하마터면 땅에 쓰러져 기절할 뻔했다.

꿈속에서 그는 구천에 서 있는 한 노인을 보았는데, 그 노인은 신처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고 자애로웠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서준영은 긴장해 하며 물었다.

“얘야, 나는 네 할아버지다.”

노인은 얼굴 가득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 호칭을 듣는 순간 서준영의 가슴이 무언가에 꽉 붙잡힌 것 같았다!

그는 고아였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할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고 부모님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할아버지는 그에게 매우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할아버지, 정말 제 할아버지 맞아요?”

서준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순간 그는 너무 억울한 마음에 지난 20년간의 고통을 모두 쏟아내고 싶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구천에서 내려와 서준영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자상하게 말했다.

“착한 아이야, 그동안 참 많이 고생했어.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우리 서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겪어야 할 일들이야. 이제 이 할아버지가 너에게 ‘구천현술’을 전수해 주겠다. 여기에는 의술, 무술, 수양 비법, 풍수 등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어.”

말이 끝나자 노인의 손에서 황금색 빛이 내려와 서준영의 머릿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그 순간 서준영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그가 외쳤다.

“저는 어떤 현술도 원하지 않아요. 저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고 부모님이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얘야, 올해 12월 29일은 백 년에 한 번 있는 유일한 기회야. 이걸 잘 익혀서 목걸이에 적힌 장소로 가면 천년 만에 가장 큰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거야.”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더니 몸이 황금빛 조각으로 변해 공중으로 사라졌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가지 마세요... 이 손주는 할아버지가 너무 그리웠어요!"

목걸이에는 소울랜드라는 단어가 인장처럼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서준영의 머릿속에 단단히 기억되었다.

서준영은 필사적으로 그 조각을 잡으려고 울부짖었지만 부질없는 헛된 일이었다.

그는 너무 슬퍼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처절하게 울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 채 서준영은 다시 한번 기절했다.

그리고 의식을 잃은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구천현술’에 기록된 의술, 무술, 수양 비법 등이 무의식적으로 기억 속에 통합되고 있었다.

심지어 희미한 황금빛 기운이 천천히 서준영의 전신 정맥을 따라 흐르더니 단전의 위치에서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황금 물고기로 변했다.

스위트룸 거실 내부.

하연우는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화난 얼굴로 말했다.

“둘째 삼촌!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서 신의의 후계자를 꼭 찾아낼 거예요! 만약 찾지 못하면 전 재산을 바칠 각오가 돼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삼촌이 내게 뭘 해야 하는지 가르칠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제가 22살까지밖에 못 사는 건 삼촌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뚝!”

전화를 끊은 하연우는 화가 나서 창가에 선 채로 한참 동안 창밖에 계속 흘러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다가 마음을 진정시켰다.

유일한 희망은 서 신의의 후계자뿐이었다.

하지만 서준영은 지금 너무 쓸모없어 보였다.

하연우는 이마에 손을 대고 한숨을 쉬었다.

이때 한 여비서가 들어와 속삭였다.

“아가씨, 정말 어르신의 유언을 따라 저런 바보와 결혼하고 싶습니까? 아가씨에게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헌신할 수 없잖아요...”

하연우는 돌아서서 냉정하게 꾸짖었다.

“그가 바보든 아니든 네가 판단할 자격 없어!”

여비서는 깜짝 놀라며 서둘러 말했다.

“제가 지나쳤습니다.”

“그 사람 깨어났어?”

하연우가 물었다.

여비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안 일어났어요.”

하연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실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한참 후.

서준영은 벌떡 깨어나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 머리맡에는 턱을 괴고 큰 눈을 깜빡이며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외모의 여자가 있었다.

“일어났어요? 악몽 꿨어요?”

하연우는 깨어난 서준영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으며 걱정하듯 말했다.

서준영은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다가 긴장한 듯 침대에서 뛰어 내려와 물었다.

“여기가 어디예요? 당, 당신은 누구예요?”

하연우는 서준영을 바라보다가 일어나 장난스럽게 뒷짐 지고 그에게 다가갔고, 두 주먹쯤한 거리를 두고 맞대어 코끝이 마주쳤다.

서준영은 당황했고 눈앞에 있는 여자의 유난히 좋은 향기를 맡았고, 뺨이 금세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연우는 맑고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왜 얼굴을 붉히는 거예요? 내가 당신을 잡아먹을까 봐 무서워요?”

서준영은 부끄러워서 한참 동안 말을 더듬었다.

하연우는 깔깔 웃으며 새하얀 손을 내밀었다.

“내 이름은 하연우예요, 처음 뵙는데 잘 부탁해요.”

얼어붙은 서준영은 손을 내밀었다가 급히 다시 손바닥을 자신의 몸에 닦은 다음 유연하고 매끄러운 그 작은 손을 살며시 잡고 말했다.

“제, 제 이름은 서준영이에요. 구해줘서 고마워요.”

“천만에요. 별거 아니에요”

하연우는 다정하게 웃었다.

하지만 서준영은 그 순간 얼어붙었다!

왜냐하면 그가 하연우의 손을 잡은 순간 갑자기 머릿속에서 병명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몸이 차가워지는 병!

스물두 살을 넘길 수 없을 것이다!

서준영도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스물두 살을 넘기지 못할 수 있을까?

하연우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손을 놓을 생각이 없는 서준영을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언제까지 잡고 있을 거예요?”

그제야 서준영은 다급히 손을 빼며 사과했다.

“미안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냥...”

“흥! 그냥 뭐요? 당신은 그저 변태일 뿐이잖아요! 우리 아가씨한테 허튼수작을 부리려고!”

비서는 다가와서 허리를 짚고 차갑게 꾸짖었다!

“아가씨, 이 사람 이상하다고 했잖아요! 이런 변태가 어떻게 아가씨의 남편이 될 수 있어요?...”

“됐어! 소현아, 그만 말해.”

하연우는 ‘남편’이라는 단어에 냉랭하게 말을 끊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서준영한테 실망했다.

그 또한 여색을 밝히는 사람이었다.

보아하니 할아버지가 사람을 잘못 봤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사람을 잘못 본 듯싶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서 신의의 손자일 수 있겠는가...

서준영은 부끄러움에 계속 사과했다.

하연우도 지쳐서 무심하게 말했다.

“제 부하가 데려다줄 겁니다. 갈 곳이 없으면 여기서 잠시 머물러도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하씨 가문에 대한 서 신의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다.

말을 마친 후 하연우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서준영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를 쫓아갔다.

“아가씨,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하연우는 깜짝 놀라서 불쾌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여자의 나이를 묻는 것이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는 거 몰라요?”

이 남자도 참, 어디 이렇게 여자의 나이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단 말인가?

정말 화가 난다!

서준영은 다급히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미안합니다, 아가씨. 저는 그냥 걱정돼서요...”

“걱정된다고요?”

하연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심했다.

서준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심호흡을 한 후 빨개진 얼굴로 물었다.

“아가씨, 제가 다시 손을 만져봐도 될까요?”

비서는 즉시 그를 비난했다.

“뭐라고? 저희 아가씨 손을 또 만지겠다고? 이 변태 자식! 아가씨가 좋은 마음으로 구해줬더니 이런 장난을 쳐?”

서준영은 놀라서 다급히 설명했다.

“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아가씨께서 병을 앓고 있는 것 같아서 봐 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병이 있는 건 너지! 너 우리 아가씨가 누군지 알아? 감히 네가 아가씨를 저주해?! 이 변태 자식아!”

화가 난 비서는 욕을 퍼부었다.

원래 차가운 표정이었던 하연우는 서준영이 진지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병을 볼 줄도 알아요?”

서준영은 망설였다.

그는 방금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사실인지 감히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다.

“만져봐요. 나도 어디가 아픈지 알고 싶어요.”

하연우는 작고 하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서준영은 깜짝 놀라 손을 뻗어 만져보려고 했다.

하지만 하연우가 이어서 말했다.

“병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결과는 아까보다 더 나빠질 거예요. 정말 내 손을 계속 만지고 싶어요?”

서준영은 깜짝 놀라서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그는 이를 악물고 하연우의 작은 손을 잡았다.

너무 부드럽다!

너무 차갑다!

그 순간 서준영의 머릿속에 '냉체병'이라는 단어가 다시 한번 스쳐 지나갔다!

심지어 치료할 방법도 있었다.

서준영은 긴 숨을 내쉬며 손을 빼냈다.

비서는 즉시 흉악하게 말했다.

“우리 아가씨의 병명이 뭐야? 말하지 못하면 오늘 여기서 나갈 생각 하지 마!”

비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 네 명이 재빨리 문으로 달려들어 막았다!

금방이라도 서준영을 찢어버릴 것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연우도 크고 아름다운 눈을 깜빡이며 서준영을 바라보며 그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준영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아가씨, 당신은 냉체병에 걸려서 스물두 살을 넘길 수 없어요...”

그렇게 말한 후 서준영은 고개를 푹 숙이고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틀렸다면 벌을 받을게요.”

솔직히 서준영은 지금까지 믿을 수 없었다.

이전 꿈에 나타난 모든 것이 사실이었을까?

지금 이 순간, 거실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하연우는 예쁜 눈을 크게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의 손을 만지기만 했는데 그녀가 스물두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이것은 하연우의 비밀이었고 하씨 가문과 개인 비서를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도 몰랐다.

비서도 어리둥절하여 작은 입을 가리고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아가씨, 저, 저 사람이 어떻게 안 거죠...”

“소현아, 넌 먼저 나가 있어. 난 이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연우가 지시했다.

비서는 잠시 고민하더니 경호원 몇 명과 함께 재빨리 스위트룸을 빠져나갔다.

큰 스위트룸 안에는 하연우와 서준영만 남았다.

한 방에 남자와 여자 단둘이 있으니 분위기는 조금 미묘했다.

서준영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반면 하연우는 그를 훑어보며 물었다.

“내가 스물두 살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이건 내 비밀이에요. 우리 가족 외에는 아무도 몰라요.”

서준영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격했다!

확인되었다!

할아버지가 전수해 주셨다는 구천현술은 진짜였다!

하지만 서준영은 금세 하연우의 처지에 마음 아파했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가 스물두 살을 넘기지 못한다니...

너무 안타까웠다.

한참 동안 생각한 후 서준영은 설명했다.

“사실 저도 의술을 조금 알아요. 아가씨, 제 말 믿으세요?”

하연우는 예쁜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의심하면서도 흥분됐다!

그는 정말 서 신의의 손자였다!

“흠.”

하연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그럼 아까 말씀하신 병은 치료할 수 있나요?”

서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할아버지가 남긴 물건이 유용한지 아닌지 알아보고 싶었다.

“어떻게 치료하면 돼요?”

하연우는 초조했다.

정말 치료할 수 있다면 하씨 가문을 돌볼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서준영은 얼굴이 붉어지고 한참 동안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아가씨께서 옷을 다 벗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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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영은 병원에서 나온 후 맞은편에 있는 작은 가게로 들어가 국수를 한 그릇 주문했다.그는 온 하루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너무 배고팠다.물론 국수는 하연우가 주문한 것이었다.서준영은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오씨 가문에서 나왔기 때문에 돈이 한 푼도 없었다.하연우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마치 세상 물정에 대해 모르는 요정처럼 턱을 괴고 반짝반짝 빛나는 호기심 어린 두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서준영은 깨끗이 비운 국수 그릇을 내려놓고 입을 닦으며 수줍은 듯 감사 인사를 했다.“아가씨, 국수 잘 먹었어요.”하연우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냥 국수 한 그릇인데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내가 직접 한 게 더 맛있으니까 기회가 되면 맛보게 해줄게요. 아참, 앞으로 어떻게 할 거예요?”서준영은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그녀가 왜 그렇게 물어보는지 의아했다.“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우선 먹고살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하연우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하지만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에요.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볼 거예요.”이 말에 서준영은 얼어 붙은 채 하연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하였으며 눈이 약간 촉촉했다.“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예요?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하연우는 얼굴을 만지며 의심스럽게 물었다.서준영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아니, 아니에요, 그냥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그래요...”그 말을 들은 하연우는 웃으면서 가방에서 펜을 꺼내고 서준영의 손을 잡아당겨와 손바닥에 자신의 연락처를 적었다.“이건 내 번호에요.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해요. 난 다른 볼 일이 있으니 먼저 갈게요.”“아, 네...”서준영은 대답했다. 그는 보물을 보듯이 손바닥에 적힌 전화번호를 쳐다보았다.하연우가 일어서자 날씬한 몸매, 길고 곧은 다리가 서준영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들었다.그는 다급히 일어나서 말했다.“아가씨,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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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우는 겁이 났다!그는 예전에 멀리서 주병곤을 본 적이 있어 그에 대한 인상이 남아 있었다.“젠장! 너 누구야? 저리 썩 꺼져! 우리 현우 형님이 너까지 처리하는 수가 있어!”뒤에 있던 임현우의 부하가 주병곤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그는 방금 임현우가 했던 말을 듣지 못했다.주병곤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눈빛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화를 냈다.“나까지 처리하겠다고?”“그래! 왜, 무서워? 무서우면 얼른 무릎 꿇고 형님한테 빌어!”“무릎 꿇어! 우리 현우 형님한테 빌어!”임현우의 부하들이 같이 소리를 쳤다.그러나 주병곤의 표정은 차가웠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현우를 쳐다보았다.그 강한 기세에 임현우는 겁이 나 덜덜 떨었다!임현우는 불안해서 두 다리를 떨었다. 그는 돌아서서 그 부하를 때리고 소리쳤다.“닥쳐! 이 멍청한 놈아!”그의 부하들은 깜짝 놀랐다.‘현우 형님 왜 그러는 거지, 왜 동생을 때리는 거지.’곧이어 임현우는 공손하게 주병곤에게 허리를 숙여 고개를 조아리며 말을 더듬거렸다.“주, 주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부하가 아는 게 없어서 주 사장님 기분을 망쳤네요.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졸았다!이분은 기석주 어르신의 금주이다. 그 말인즉, 그는 임현우의 형님의 형님이다!“임현우라고?”주병곤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보아하니 네 놈 참 위풍당당하구나!”임현우는 겁이 나서 쿵 하고 땅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빌면서 외쳤다.“주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절 용서해주세요...”뒤에 서 있던 그의 부하들도 벌떡 겁이 나 전부 다급히 땅에 무릎을 꿇었다!임현우가 무릎까지 꿇은 걸 보아, 앞에 있는 이 사람이 금주임이 틀림 없었다!“용서해달라고? 그래, 그럼 네 손을 잘라!”주병곤이 차갑게 말했다.임현우는 두말없이 바로 옆에 있는 야구 방망이를 들어 자신의 오른 팔을 내리쳤다. 오른팔은 당장에서 부러졌다!독하다!서준영은 참지 못하고 엄지를 세웠다.임현우 이 자식, 태도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화 오만한 오민경!

    서준영은 다가가서 은침을 빼내고 다시 찔렀다.동시에 그는 한 손으로 어르신의 가슴을 누르면서 자신의 몸 속의 영기를 천천히 어르신의 몸 속으로 들여보냈다.약 십몇 분 후, 서준영은 손을 놓았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다 됐어요. 몇 분만 지나면 어르신은 깨어나실 거예요.”이번에는 방금 전 할아버지를 구할 때보다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서준영이 몸 속의 영기를 다루는 법을 능숙하게 익혔기 때문이기도 하다.주병곤은 얼른 다가와 긴장해 하면서 물었다.“정말입니까?”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 그런데 건장한 두 남자가 나타나더니 그의 길을 막았다.서준영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의아한 눈길로 주병곤을 바라보았다.주병곤은 난감해하면서 소리쳤다.“너희들 뭐 하는 거야?! 서준영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굴지 마!”그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기, 서준영 씨, 조금 더 기다려 주실래요? 아버지가 깨어나면 제가 직접 모셔다드릴게요.”서준영은 웃었다. 주병곤 이 사람은 여전히 그를 믿지 못하고 있다.“네, 그럼 전 여기 앉아 있을게요.”그렇게 말한 후 서준영은 묵묵히 한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그는 눈을 감고 몸 속의 영기를 회복했다.그는 병원 주위의 영기가 매우 희박한 것을 발견했다.그러나 구천현술에 기록한 것에 의하면 단계를 빨리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영기가 충족한 곳에서 단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단약을 제련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오래된 비싼 약재 중에서 영기를 추출하여 자신의 단련에 쓰는 것이다.조금 전 임현우와 맞섰던 장면을 떠올리자, 서준영은 자신의 단련과 단계를 강화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만약 연기 2단계에 도달하면 임현우네 열 몇 명의 사람들은 그를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보아하니, 서준영은 돈이 없기 때문에 영기가 충족한 곳을 찾아 단련해야 했다.도저히 방법이 없으면 약재를 사러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한편 주병곤, 보건복지부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10화 평안 부적을 만들다!

    조유찬과 오민경은 놀라서 얼어붙었다. 그들은 입을 떡 벌리고 믿지 못하는 듯한 표정이었다.1호 별장의 키?용진 별장의 1호 별장은 수백억 원에 달했다!서준영 이 쓸모없는 자식이 어떻게 1호 별장에서 지낼 수 있단 말인가?“서준영,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저 사람 네가 데려온 연기자 맞지?”마음이 불편한 오민경은 소리쳤다.분명 서준영은 그녀에게 버림받고 오씨 가문에서 쫓겨난 쓰레기에 불과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1호 별장에서 지낸단 말인가?조유찬도 미간을 찌푸리고 콧방귀를 뀌었다.“흥! 서준영, 너 참 대단하다. 특별히 연기자까지 데려와서 같이 연기를 해?”그러나 서준영은 그 두 멍청이를 신경 쓰지 않으며 키를 받고 유 기사에게 말했다.“유 기사님, 고맙습니다. 이제 곧 평안 부적 만들어 드릴게요.”유 기사는 미소를 지으며 알겠다고 하고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곧이어 서준영은 키를 들고 바로 별장 문 앞으로 걸어가 경비원을 찾았다.오민경은 코웃음을 쳤다.“흥! 쟤가 언제까지 연기를 하는지 보자고! 무조건 가짜야! 이제 곧 쫓겨날 거야!”그러나 오민경의 예상과는 다르게 서준영은 순조롭게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그 순간 오민경은 놀라서 넋이 나갔다. 그녀는 소리쳤다.“그럴 수가 없는데! 쟤 어떻게 들어간 거야?”그녀와 조유찬조차도 밖에서 그 별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달려가 경비원에게 물었다.“저기요, 방금 그 자식 어떻게 안에 들어간 거예요?”경비원은 차가운 눈빛으로 오민경을 노려보며 쌀쌀맞게 말했다.“저분은 저희 1호 별장의 주인입니다.”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오민경은 완전히 얼이 빠졌다...집주인이라고?서준영이 무려 1호 별장의 주인이라고? 그럴 수가 없다! 그에게 무슨 돈이 있다고?!이때 조유찬이 걸어와 휴대폰을 꺼내고 코웃음을 쳤다.“민경아, 내가 방금 검색해 봤는데, 1호 별장은 용산 그룹 주병곤 사장의 명의로 되어있어. 너 혹시 그거 기억해? 전에 병원에서 주씨 집안의 어르신이 병원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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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5화 용천전의 발전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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