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우는 겁이 났다!그는 예전에 멀리서 주병곤을 본 적이 있어 그에 대한 인상이 남아 있었다.“젠장! 너 누구야? 저리 썩 꺼져! 우리 현우 형님이 너까지 처리하는 수가 있어!”뒤에 있던 임현우의 부하가 주병곤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그는 방금 임현우가 했던 말을 듣지 못했다.주병곤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눈빛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화를 냈다.“나까지 처리하겠다고?”“그래! 왜, 무서워? 무서우면 얼른 무릎 꿇고 형님한테 빌어!”“무릎 꿇어! 우리 현우 형님한테 빌어!”임현우의 부하들이 같이 소리를 쳤다.그러나 주병곤의 표정은 차가웠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현우를 쳐다보았다.그 강한 기세에 임현우는 겁이 나 덜덜 떨었다!임현우는 불안해서 두 다리를 떨었다. 그는 돌아서서 그 부하를 때리고 소리쳤다.“닥쳐! 이 멍청한 놈아!”그의 부하들은 깜짝 놀랐다.‘현우 형님 왜 그러는 거지, 왜 동생을 때리는 거지.’곧이어 임현우는 공손하게 주병곤에게 허리를 숙여 고개를 조아리며 말을 더듬거렸다.“주, 주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부하가 아는 게 없어서 주 사장님 기분을 망쳤네요.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졸았다!이분은 기석주 어르신의 금주이다. 그 말인즉, 그는 임현우의 형님의 형님이다!“임현우라고?”주병곤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보아하니 네 놈 참 위풍당당하구나!”임현우는 겁이 나서 쿵 하고 땅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빌면서 외쳤다.“주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절 용서해주세요...”뒤에 서 있던 그의 부하들도 벌떡 겁이 나 전부 다급히 땅에 무릎을 꿇었다!임현우가 무릎까지 꿇은 걸 보아, 앞에 있는 이 사람이 금주임이 틀림 없었다!“용서해달라고? 그래, 그럼 네 손을 잘라!”주병곤이 차갑게 말했다.임현우는 두말없이 바로 옆에 있는 야구 방망이를 들어 자신의 오른 팔을 내리쳤다. 오른팔은 당장에서 부러졌다!독하다!서준영은 참지 못하고 엄지를 세웠다.임현우 이 자식, 태도가
서준영은 다가가서 은침을 빼내고 다시 찔렀다.동시에 그는 한 손으로 어르신의 가슴을 누르면서 자신의 몸 속의 영기를 천천히 어르신의 몸 속으로 들여보냈다.약 십몇 분 후, 서준영은 손을 놓았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다 됐어요. 몇 분만 지나면 어르신은 깨어나실 거예요.”이번에는 방금 전 할아버지를 구할 때보다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서준영이 몸 속의 영기를 다루는 법을 능숙하게 익혔기 때문이기도 하다.주병곤은 얼른 다가와 긴장해 하면서 물었다.“정말입니까?”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 그런데 건장한 두 남자가 나타나더니 그의 길을 막았다.서준영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의아한 눈길로 주병곤을 바라보았다.주병곤은 난감해하면서 소리쳤다.“너희들 뭐 하는 거야?! 서준영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굴지 마!”그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기, 서준영 씨, 조금 더 기다려 주실래요? 아버지가 깨어나면 제가 직접 모셔다드릴게요.”서준영은 웃었다. 주병곤 이 사람은 여전히 그를 믿지 못하고 있다.“네, 그럼 전 여기 앉아 있을게요.”그렇게 말한 후 서준영은 묵묵히 한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그는 눈을 감고 몸 속의 영기를 회복했다.그는 병원 주위의 영기가 매우 희박한 것을 발견했다.그러나 구천현술에 기록한 것에 의하면 단계를 빨리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영기가 충족한 곳에서 단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단약을 제련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오래된 비싼 약재 중에서 영기를 추출하여 자신의 단련에 쓰는 것이다.조금 전 임현우와 맞섰던 장면을 떠올리자, 서준영은 자신의 단련과 단계를 강화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만약 연기 2단계에 도달하면 임현우네 열 몇 명의 사람들은 그를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보아하니, 서준영은 돈이 없기 때문에 영기가 충족한 곳을 찾아 단련해야 했다.도저히 방법이 없으면 약재를 사러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한편 주병곤, 보건복지부의
조유찬과 오민경은 놀라서 얼어붙었다. 그들은 입을 떡 벌리고 믿지 못하는 듯한 표정이었다.1호 별장의 키?용진 별장의 1호 별장은 수백억 원에 달했다!서준영 이 쓸모없는 자식이 어떻게 1호 별장에서 지낼 수 있단 말인가?“서준영,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저 사람 네가 데려온 연기자 맞지?”마음이 불편한 오민경은 소리쳤다.분명 서준영은 그녀에게 버림받고 오씨 가문에서 쫓겨난 쓰레기에 불과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1호 별장에서 지낸단 말인가?조유찬도 미간을 찌푸리고 콧방귀를 뀌었다.“흥! 서준영, 너 참 대단하다. 특별히 연기자까지 데려와서 같이 연기를 해?”그러나 서준영은 그 두 멍청이를 신경 쓰지 않으며 키를 받고 유 기사에게 말했다.“유 기사님, 고맙습니다. 이제 곧 평안 부적 만들어 드릴게요.”유 기사는 미소를 지으며 알겠다고 하고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곧이어 서준영은 키를 들고 바로 별장 문 앞으로 걸어가 경비원을 찾았다.오민경은 코웃음을 쳤다.“흥! 쟤가 언제까지 연기를 하는지 보자고! 무조건 가짜야! 이제 곧 쫓겨날 거야!”그러나 오민경의 예상과는 다르게 서준영은 순조롭게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그 순간 오민경은 놀라서 넋이 나갔다. 그녀는 소리쳤다.“그럴 수가 없는데! 쟤 어떻게 들어간 거야?”그녀와 조유찬조차도 밖에서 그 별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달려가 경비원에게 물었다.“저기요, 방금 그 자식 어떻게 안에 들어간 거예요?”경비원은 차가운 눈빛으로 오민경을 노려보며 쌀쌀맞게 말했다.“저분은 저희 1호 별장의 주인입니다.”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오민경은 완전히 얼이 빠졌다...집주인이라고?서준영이 무려 1호 별장의 주인이라고? 그럴 수가 없다! 그에게 무슨 돈이 있다고?!이때 조유찬이 걸어와 휴대폰을 꺼내고 코웃음을 쳤다.“민경아, 내가 방금 검색해 봤는데, 1호 별장은 용산 그룹 주병곤 사장의 명의로 되어있어. 너 혹시 그거 기억해? 전에 병원에서 주씨 집안의 어르신이 병원에 실
손이 서준영에게 날아오기 직전에 그의 몸 안에서 펑 하고 큰 소리가 났다. 곧이어 그는 눈을 떴는데 눈앞에서 한줄기의 금빛이 지나갔다!연기 2단계!서준영이 기뻐하기도 전에 눈앞으로 하얀 손이 날아왔고 그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소녀의 손을 밀쳐냈다!큰 소리와 함께 소녀는 바로 7, 8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놀란 두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자신이 지다니?그러나 서준영도 마음속으로 이 소녀가 약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는 자신이 온 힘을 다 쓰지 않았지만 만약 눈앞에 있는 돌 책상을 내리쳤다면 싹 부셔졌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느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소녀는 7, 8걸음 뒤로 물러났을 뿐이었다.“다시 해!”승부욕이 강한 소녀는 화가 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다시 내리치려고 했다!그러나 이때 노인이 그녀를 꾸짖었다.“그만해! 윤아야, 무례하게 행동하지 마! 넌 이 청년의 상대가 아니야!”소녀는 그 말을 듣고 돌아서서 발을 굴리며 툴툴거렸다.“할아버지! 제가 어떻게 저 사람의 상대가 안 돼요! 전 방금 온 힘을 다 쓰지 않았다고요. 만약 제가 있는 힘껏 때리면 무조건 저 사람을 날아가게 만들 수 있어요.”노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그녀를 노려보며 꾸짖었다.“물러나.”소녀는 떨떠름하게 물러났지만, 그녀의 크고 맑은 두 눈은 서준영을 원망스럽게 노려보고 있었다.“이보게 미안하구려. 내가 손녀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주제를 모른다네. 자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게나. 내가 사과할게.”노인은 두 손을 맞잡고 사과했다.서준영도 고집스럽게 몰아붙이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허리를 굽혀 말했다.“어르신,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린애의 장난일 뿐인데요.”“누가 어린애야! 내가 어디 어리다고!”소녀는 그의 말을 듣더니 가슴을 펴고 허리를 짚고 성질내며 입을 삐죽거렸다.노인은 소녀를 노려보았고 소녀는 팔짱을 끼고 발을 동동 굴렀다.서준영은 그제야 이 소녀가 귀엽게 생겼고 몸매가 발육이 잘 되어 볼륨감이 넘치
서준영은 부끄러워하며 반박했다.“있어요! 왜 없겠어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서준영의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본 하연우는 배를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그래요, 알았어요, 왜 긴장해요? 나는 준영 씨를 보러 왔을 뿐인데 주병곤이 정말 준영 씨에게 이 별장을 기꺼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사람이 준영 씨를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네요.”서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뜨거운 얼굴을 한 채 말했다.“주 사장님이 저처럼 평범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거죠.”“아니요, 아니요.”하연우는 작고 가는 손가락을 흔들며 입을 삐죽거리고 고개를 저었다.“당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자신을 낮추지 말아요. 내 눈에는 준영 씨가 많은 사람들보다 훌륭해요. 지금은 정말 평범하지만 준영 씨는 곧 강운시에서 유명해질 것이라고 믿어요!”그렇게 말하며 하연우는 발뒤꿈치를 들고 서준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서준영의 가슴이 심하게 떨리고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그는 매우 감동했다.“연우 아가씨, 저를 믿어 주셔서 고마워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요!”서준영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하다고 말했다.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그렇게 높게 평가해 준 사람은 하연우가 처음이었다.하연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아니에요. 당신이 틀렸어요. 날 실망시키지 않는 게 아니라 준영 씨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해요. 힘내요, 자신을 믿어요.”“네!”서준영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 천천히 웃음꽃이 폈다....다음 날.산꼭대기 정자에서 명상에서 깨어난 서준영은 탁한 공기를 길게 내쉬자 몸에서 딱딱한 소리가 났고, 곧바로 정련된 느낌을 받았다!그는 연기 2단계의 영역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그의 손과 발 사이에는 은은하게 위압적인 기운이 감돌았다!이 순간 서준영의 정신세계도 그의 실력의 성장과 함께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오민경! 조유찬! 너희 기다려, 나 서준영이 너희를 내 발아래 짓밟아 버릴 테니까! 그
어두운 불빛 아래, 말을 마친 하연우가 새하얀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고 뒷짐을 지고서는 천사처럼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나름대로 패기 있네.”“하연우 씨도... 계셨네요.”서준영은 난감하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하연우는 그의 앞에 다가오더니 은은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사람을 홀릴 듯한 미소를 지었다.“아주 좋아. 우리 준영이 더 분발해야겠어.”수줍은 서준영은 얼굴이 더 빨개졌다.“연우 씨, 저 놀리지 마세요...”하연우가 웃으며 말했다.“계속 연우 씨라고 부르네? 편하게 말 놔.”“연... 연우야.”서준영은 수줍은 표정으로 나지막이 말했다.하연우는 실눈을 뜨고 귀여운 미소를 남발하더니 불쑥 그에게 물었다.“준영아, 나랑 결혼할래?”서준영은 화들짝 놀라서 제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그는 멍하니 하연우를 쳐다봤는데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단아했다.“뭐... 뭐라고?”서준영이 긴장해 하며 물었다.하연우는 진지하게 웃으며 되물었다.“나랑 결혼하고 싶냐고?”덜컹! 순간 서준영의 심장이 마구 쿵쾅댔다.하연우가 이런 질문을 할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그동안 함께 지내오며 서준영의 마음은 일찌감치 그녀로 가득 찼다. 다만 그는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여 공주님 같은 하연우에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하연우가 선뜻 원한다면 서준영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모든 이가 자신을 다시 보게끔 만들고 싶었다!“나는...”서준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하연우의 눈가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대답하기 싫으면 관둬.”말을 마친 그녀는 몸을 홱 돌리고 자리를 뜨려 했다.서준영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며 속으로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울부짖었다!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용기 내어 하연우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당연히... 하고 싶지. 다만 내가, 내가...!”하연우는 몸을 돌리고 뒷짐을 진 채 가로등 아래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그럼 너 엄청 노력해야 해. 내 남자가 되려면 너무 평범해서는 안
“찰싹!”하연우는 오민경의 뺨을 한 대 갈기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입 똑바로 놀려! 안 그러면 비참하게 죽여버릴 거야!”오민경은 펄쩍 뛰어오르며 고함을 질렀다.“이년이! 감히 날 때려! 자기야, 이 쌍년이 날 때렸어! 당신 강오 도련님 안댔지? 이년 죽여! 무조건 죽여버리란 말이야!”하연우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오민경 같은 인간과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아 서준영에게 말했다.“먼저 둘러보고 있어. 난 해결해야 할 일이 좀 있거든.”말을 마친 그녀는 일부러 발뒤꿈치를 들고 서준영의 귓가에 바짝 붙어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오늘 밤에 넌 만인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될 거야. 나 실망시키지 마.”서준영은 흠칫 놀라더니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알았어!”하연우는 오민경과 조유찬을 싸늘하게 흘겨본 후 몸을 홱 돌리고 자리를 떠났다.“저 쌍년이! 창녀 주제에! 내가 너 절대 가만 안 둬!”오민경은 이를 악물고 떠나가는 하연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서준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코웃음 치며 말했다.“민경아, 충고하는데 너 시간 내서 연우 씨한테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닥쳐! 내가 사과를 왜 해? 저년이 뭔데 사과하냐고!”오민경이 소리쳤다.서준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오민경 같은 여자는 골칫거리나 다름없어서 그녀를 선택한 조유찬은 불행한 운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서준영도 그들을 떠나 휴식 구역에 가서 디저트를 챙겨와 배불리 먹었다.오민경은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서준영을 보면서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배에 거지가 들어찼나! 자기야, 아까는 왜 날 안 도와줬어?”오민경이 불만스럽게 묻자 조유찬이 미간을 구겼다.“너 목소리 낮춰. 여긴 하씨 일가의 투자 입찰 대회를 진행하는 곳이야. 그 집안 사람들이 보면 우리한테 좋을 게 없어. 하지만 걱정 마, 내가 반드시 널 위해 복수해줄게!”오민경은 그제야 머리를 끄덕이고 더 캐묻지 않았다.한편 이때 문 앞에서 또 한 명의 훤칠한 외모에 흰색 정장 차림을 젊은 남자가 들어왔다
조유찬과 오민경은 충격에 휩싸여 어안이 벙벙했다!“도, 도련님도 참, 무슨 그런 말장난을 하세요? 저 여자가 어떻게 하씨 일가의 따님이에요?”조유찬은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랐다.“그러게 말이에요. 하씨 일가의 따님이 어떻게 찌질이 같은 제 전남편과 함께 있겠어요? 이건 말도 안 돼요!”오민경도 머리를 내저으며 소리쳤다.서준영 같은 쓸모없는 놈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하씨 일가의 따님이라는 거물급 인사와 가까이하냐는 말이다. 그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진강오가 차갑게 쏘아붙였다.“저 새끼가 네 전남편이라고?”오민경은 얼른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렇다니까요. 저의 찌질이 전남편이에요.”진강오는 턱을 치키고 하연우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서준영을 째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찌질이였어! 칫! 고작 너 따위가 감히 내 여자를 뺏으려고?! 뒈졌어 이제!”그는 한껏 거만을 떨며 조유찬과 오민경에게 말했다.“일어나. 몰라서 그런 거라면 용서돼. 다만 너희 둘은 연우 씨를 건드렸으니 좋은 꼴은 못 볼 거야.”조유찬은 바닥에 털썩 무릎 꿇고 큰소리로 외쳤다.“강오 님, 부디 저를 구해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 이대로 죽어요. 우리 가문도 망한다고요.”진강오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나야 당연히 널 구해주지. 넌 내 끄나풀이잖아. 걱정 마, 오늘 밤에 최선을 다해 널 하씨 일가의 강운시 대변인으로 만들어줄게. 단 요구가 하나 있어.”“말만 하세요!”조유찬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나 대신 저 서준영이라는 놈 잘 지켜보고 있어! 여기서 살아나가는 꼴을 보고 싶지 않거든!”진강오가 음침한 기운을 내뿜으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조유찬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본인을 위해서, 조씨 가문을 위해서 그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그도 서준영이 사라지길 원하니까!바로 이때 홀 안에 뜨거운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회자가 무대에 올라가서 큰 소리로 말했다.“자, 우리 다 함께 뜨거운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