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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전부 권력자들이면 뭐 어때?

Author: 남영석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서준영은 부끄러워하며 반박했다.

“있어요! 왜 없겠어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서준영의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본 하연우는 배를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래요, 알았어요, 왜 긴장해요? 나는 준영 씨를 보러 왔을 뿐인데 주병곤이 정말 준영 씨에게 이 별장을 기꺼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사람이 준영 씨를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서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뜨거운 얼굴을 한 채 말했다.

“주 사장님이 저처럼 평범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거죠.”

“아니요, 아니요.”

하연우는 작고 가는 손가락을 흔들며 입을 삐죽거리고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자신을 낮추지 말아요. 내 눈에는 준영 씨가 많은 사람들보다 훌륭해요. 지금은 정말 평범하지만 준영 씨는 곧 강운시에서 유명해질 것이라고 믿어요!”

그렇게 말하며 하연우는 발뒤꿈치를 들고 서준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서준영의 가슴이 심하게 떨리고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그는 매우 감동했다.

“연우 아가씨, 저를 믿어 주셔서 고마워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서준영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그렇게 높게 평가해 준 사람은 하연우가 처음이었다.

하연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아니에요. 당신이 틀렸어요. 날 실망시키지 않는 게 아니라 준영 씨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해요. 힘내요, 자신을 믿어요.”

“네!”

서준영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 천천히 웃음꽃이 폈다.

...

다음 날.

산꼭대기 정자에서 명상에서 깨어난 서준영은 탁한 공기를 길게 내쉬자 몸에서 딱딱한 소리가 났고, 곧바로 정련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연기 2단계의 영역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손과 발 사이에는 은은하게 위압적인 기운이 감돌았다!

이 순간 서준영의 정신세계도 그의 실력의 성장과 함께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오민경! 조유찬! 너희 기다려, 나 서준영이 너희를 내 발아래 짓밟아 버릴 테니까! 그리고 연우 아가씨, 기다려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멀리 떨어져 있던 안호철도 많이 놀란 듯 서준영을 돌아보며 감탄했다.

“이 젊은이, 호락호락하지 않군! 하루 만에 다시 힘이 강해지다니! 벌써 내공 입문을 완성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

“할아버지, 무조건 잘못 보신 거예요! 이 음탕한 놈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실력이 늘 수 있어요!”

옆에서 안윤아는 작은 손을 등 뒤로 하고 불만을 품은 듯 입술을 삐죽 내밀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안호철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네 이놈, 넌 너무 교만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도리를 모르냐?”

“메롱, 안 들을래요.”

안윤아는 작은 혀를 뱉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흥, 둘째 오빠가 저 사람보다 훨씬 강해요.”

안호철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준영에게 더 집중했다.

서준영도 긴 숨을 내쉬며 눈을 떴고 표정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연기 2단계가 완성되었다!

현재의 서준영은 매우 강한 기운을 느꼈다!

잠시 적응을 마친 서준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안호철과 안윤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용진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 서준영은 단약을 제련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운전기사 유지오에게 전화로 연락해 약초를 사달라고 부탁한 뒤, 그 기회에 평안 부적을 전해주었다.

“기사님, 평안 부적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 3일이 지나 증상이 사라질 겁니다. 이 3일 동안 주 사장님에게 휴가를 요청하고 외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요.”

서준영은 그에게 당부했다.

유 기사는 미소를 지으며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준영 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차를 몰고 떠났다.

서준영은 손에 든 약초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구천현술의 기록에 따르면, 기를 정련하는 경계를 키우려면 구기단을 제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기 2단계가 3단계로 넘어가려면 대략 5개의 구기단이 필요해. 이 약초로 몇 개를 제련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게다가 주 회장님도 원기단이 필요한데. 그리고 안 어르신 몸속의 병도 그렇고, 할아버지 쪽에도 기를 보충하는 약을 보내야 하니 총 세 알이 필요해.”

서준영은 곰곰이 생각한 후 약을 제련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그가 문을 열자 하연우의 비서 소현이 나타났다.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서준영에게 초대장을 건네며 말했다.

“아가씨께서 부탁하신 거니까 내일 밤 하씨 가문 투자 입찰 연회에 참석하세요.”

서준영은 초대장을 받고 의심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저도 가야 해요?”

하연우는 정말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가 하씨 가문의 투자 입찰 연회의 초대장을 보내다니...

“네, 당신도 가야 해요! 아이참, 아가씨도 보는 눈이 없으시다니까, 게다가...”

여비서는 차갑게 말하다가 중간에 말을 멈췄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서준영에게 미리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불쌍한 녀석, 지금까지 아가씨의 정체조차 모르다니, 머리가 얼마나 멍청한 거야!

“흥! 서준영, 나 같으면 이 초대에 응하지 않았을 거야! 내일 밤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운시는 물론 지방에서 온 거물들이 많아! 너는 쓸모없는 놈이니까 거기에 가면 우리 아가씨를 부끄럽게만 할 뿐이야!”

여비서는 차가운 목소리로 경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

서준영은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고개를 들어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저 갈래요! 연회장에 부자들과 권력자들로 가득 차 있어도 뭐 어때요? 저 서준영은 실제 행동으로 모든 사람에게 연우 아가씨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거예요! 나는 지금은 한낱 개미처럼 보잘것없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저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우러러보는 존재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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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이 끝난 순간 장내가 충격에 휩싸였다!모두 깜짝 놀라며 서준영을 바라봤다.“허튼소리! 내가 볼 땐 네가 바로 원흉이야!”“맞아! 자식이 처음부터 눈알을 데굴거리더라니, 분명 네가 한 장군에게 독을 탔을 거야!”“저놈 잡아! 당장 체포해!”뭇사람들은 맹비난해대며 모든 책임을 서준영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다.이때 하연우가 버럭 화내며 그들을 질책했다.“그만 해요! 삼촌들, 준영이는 제가 고른 사람이에요. 저는 준영의 인품을 믿어요!”“연우 씨, 이 녀석을 쉽게 믿어선 안 돼요.”“그래요. 연우 씨가 강운시에 처음 오셔서 아직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험악한지 모르실 거예요. 이 녀석이 무슨 사기를 쳐서 연우 씨의 믿음을 샀는지는 모르지만 절대 착한 사람은 아니에요!”“맞아요! 좀 전까지 한 장군은 우리와 함께 술을 잘 마시고 있었는데, 저 자식이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중독됐다고 했잖아요. 분명 저놈 짓이에요!”다들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아 고래고래 소리치며 희생양을 찾아 나섰다.하연우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뭇사람들을 쭉 훑어보며 싸늘하게 물었다.“왜요? 지금 내 말도 못 믿겠다는 건가요? 서준영은 내가 데리고 들어왔어요. 얘한테 문제 있다는 건 나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걸 뜻하겠네요?”다들 머뭇거리며 서로 눈빛만 주고받았다.그들은 감히 하연우를 의심할 엄두가 안 났다.하연우는 그들을 상대하기 귀찮아 서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한 장군 구할 수 있겠어?”서준영이 머리를 끄덕였다.“응, 그치만 지금은 구하고 싶지 않아.”다름이 아니라 방금 저들이 그에 대한 태도만 봐도 마음이 식기 마련이다.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하물며 서준영이라고 아무나 다 구하겠는가!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또다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지랄하고 자빠졌네! 네가 진짜 신의라도 된 것 같아?”“야 이 자식아!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 계속 허풍 치다가 한 장군만 죽게 생겼어!”“제가 볼 때 저 자식이 독을 탄 게 틀림없어요! 장교님, 얼른 저 자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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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연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냉큼 서준영의 앞을 가로막으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지금 뭐 하는 거야?!”유호석은 그녀가 선뜻 나서니 살짝 두렵고 초조했지만 눈 딱 감고 소리쳤다.“연우 씨가 이 자식을 좋게 보고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자식은 사기꾼이에요! 반드시 쏴 죽일 거예요!”“털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 당신이 수도권 주둔군 본부 장교라 해도 널 갈아엎을 거야!”하연우가 단호한 말투로 으름장을 놓았다.뒤에 있던 서준영은 그녀의 말에 감동이 밀려왔다.게다가 그녀가 이렇게까지 크게 화내는 걸 처음 보았는데 그 이유가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니, 서준영은 몰래 기쁨에 겨웠다.“야 이 자식아! 평생 그렇게 여자 뒤에 숨어서 찌들어 살래?!”유호석은 하연우가 무서워 이런 식으로 서준영을 자극할 수밖에 없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앞으로 나왔다.하연우는 그의 팔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내가 있는 한 아무도 널 해치지 못해.”서준영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난 평생 네 뒤에만 있고 싶지 않아. 걱정 마, 저 사람은 아직 날 건드릴 수 없어.”순간 룸 안에 괴이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하연우마저도 갸우뚱하게 그를 바라봤다. 서준영은 전보다 훨씬 용감해지고 책임감도 생긴 듯싶었다.“하하, 어린놈이, 일찌감치 무릎 꿇고 빌어 그냥!”“저건 진짜 총이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린 아직 살고 싶으니까!”다만 서준영은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맑고 차분한 눈빛으로 유호석을 쳐다봤다.“10미터 밖에서는 총알이 빠를지 몰라도 10미터 안에서는 네 총으로 날 해치지 못해!”“건방진 것!”유호석이 버럭 화내며 방아쇠를 당겼다!“펑!”총소리가 울리자 하연우는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다!“유호석! 네가 감히!”하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총알이 총구에서 발사됐으니!하지만 서준영에게 있어 그 총알의 속도는 더할 나위 없이 느렸다!모두의 경이로운 눈길 속에 서준영은 손을 들어 고작 두 손가락으로 허공을 가로지르는 총알을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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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5화 용천전의 발전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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