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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오만한 오민경!

작가: 남영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서준영은 다가가서 은침을 빼내고 다시 찔렀다.

동시에 그는 한 손으로 어르신의 가슴을 누르면서 자신의 몸 속의 영기를 천천히 어르신의 몸 속으로 들여보냈다.

약 십몇 분 후, 서준영은 손을 놓았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다 됐어요. 몇 분만 지나면 어르신은 깨어나실 거예요.”

이번에는 방금 전 할아버지를 구할 때보다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서준영이 몸 속의 영기를 다루는 법을 능숙하게 익혔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병곤은 얼른 다가와 긴장해 하면서 물었다.

“정말입니까?”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 그런데 건장한 두 남자가 나타나더니 그의 길을 막았다.

서준영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의아한 눈길로 주병곤을 바라보았다.

주병곤은 난감해하면서 소리쳤다.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서준영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굴지 마!”

그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기, 서준영 씨, 조금 더 기다려 주실래요? 아버지가 깨어나면 제가 직접 모셔다드릴게요.”

서준영은 웃었다. 주병곤 이 사람은 여전히 그를 믿지 못하고 있다.

“네, 그럼 전 여기 앉아 있을게요.”

그렇게 말한 후 서준영은 묵묵히 한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그는 눈을 감고 몸 속의 영기를 회복했다.

그는 병원 주위의 영기가 매우 희박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구천현술에 기록한 것에 의하면 단계를 빨리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영기가 충족한 곳에서 단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단약을 제련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오래된 비싼 약재 중에서 영기를 추출하여 자신의 단련에 쓰는 것이다.

조금 전 임현우와 맞섰던 장면을 떠올리자, 서준영은 자신의 단련과 단계를 강화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만약 연기 2단계에 도달하면 임현우네 열 몇 명의 사람들은 그를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보아하니, 서준영은 돈이 없기 때문에 영기가 충족한 곳을 찾아 단련해야 했다.

도저히 방법이 없으면 약재를 사러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주병곤, 보건복지부의 손 부서장, 이 원장, 그리고 임주완은 모두 불안한 마음으로 침대 옆에 서 있었다.

5분 뒤 어르신은 드디어 깨어났다. 흥분한 주병곤은 앞으로 다가가 어르신의 손을 붙잡고 외쳤다.

“아버지, 깨어나셨어요?”

주 어르신은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 내가 어떻게 된 것이냐?”

주병곤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아버지, 저 깜짝 놀랐어요! 방금 아버지가 심근 경색으로 하마터면 저세상 갈 뻔했어요. 다행히 젊은 신의가 아버지를 살려냈어요.”

말을 마친 후 주병곤은 다급히 일어나서 뒤에 있는 서준영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는 명함을 건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젊은 신의님,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이건 제 명함이에요. 앞으로 강운시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주세요.”

주병곤은 멍청하지 않았다. 심근 경색도 치료할 수 있는 서준영의 실력은 실로 놀랍고 그 이유로 그와 친하게 지낼만 하지만, 그와 하씨 가문 아가씨의 관계야말로 그가 명함을 건네며 친하게 지내려 한 진짜 이유였다.

침대에 있는 주 어르신은 일의 경과를 알고 난 후 서준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보게 총각, 고마워. 내 이름은 주태용이라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내 아들을 찾아오게.”

서준영은 명함을 받고 일어서서 물었다.

“그럼 저는 이제 가봐도 될까요?”

주병곤은 당황했다. 그는 걸어가 두 경호원의 뺨을 때리고 서준영에게 미안한 듯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 씨, 미안해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서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구나 화가 날 때가 있고 어떤 불만들은 겉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볼 것이다.

서준영은 문 앞으로 걸어가고 나서야 자신이 돌아갈 집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준영 씨, 어디로 가세요? 기사한테 모셔다드리라고 말할게요.”

주병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준영은 난감해하면서 말했다.

“저...”

주병곤은 이 바닥에서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남의 생각을 빨리 알아차리는 눈치가 생겨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갈 곳이 없나요?”

서준영은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이혼하고 맨몸으로 집에서 나왔거든요. 그래서 잠시 갈 곳이 없습니다.”

그의 사정을 알게 된 주병곤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서준영 씨처럼 실력이 있는 분이 맨몸으로 집을 나온다고요? 전처가 참 사람 보는 눈이 없네요. 이런 대단한 분을 놓치다니! 혹시 서준영 씨만 괜찮다면 제가 빈 별장 한 채가 있는데 언제든지 들어오셔서 지내세요.”

“그, 그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유 없이 대가를 받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와 주병곤은 친한 사이도 아니기 때문에 낯선 사람을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서준영 씨, 안심하세요. 저는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겁니다. 별장은 아무래도 비어 있으니 서준영 씨가 저의 아버지를 구해준 보답으로 제가 방값은 받지 않을게요. 어때요?”

미소를 짓고 있는 주병곤의 모습은 늙은 여우 같은 느낌이 있었다.

서준영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어쨌든 자신도 확실히 지낼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주 사장님, 감사합니다.”

주병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서준영 씨 너무 예의 차리지 마세요. 지오야, 서준영 씨를 용진 별장으로 모셔다드려.”

“네, 사장님.”

기사 유지오가 대답했다.

서준영이 차에 타자 기사 유지오는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차에서 유지오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준영 씨, 의술이 대단하시더라고요. 저도 봐주실 수 있습니까? 저 요즘에 자꾸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온몸이 쑤시는데, 혹시 무슨 병에 걸린 거 아닐까요?”

서준영은 담담하게 그를 흘끗 쳐다보더니 양쪽 눈썹 사이가 검은 것을 발견했다. 미간의 주위에 검은 안개가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것이 유지오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구천현술 중 현술, 음양 풍수의 기록에 따르면 그것은 악의 기운이 따라붙은 것이었다.

“지오 씨, 미간이 어둡네요. 아마도 더러운 무언가를 건드린 것 같습니다. 요즘 될수록 차를 운전하지 마세요. 이제 시간 내서 제가 부적을 만들어 드릴게요.”

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현술에는 평안 부적, 구마 부적, 집안의 악귀를 쫓아내는 부적 등 부적들의 제작 방법이 적혀 있었다.

지금 서준영은 그 재료들이 없기 때문에 부적을 만들 수 없었다. 시간이 있을 때 제작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부적들을 만드는 데에는 대량의 영기를 소모해야 했다.

그리고 연기 1단계인 서준영은 몸속의 영기로 평안 부적이나 집안의 악귀를 쫓아내는 부적과 같은 가장 간단한 부적만 만들 수 있었다.

유지오는 그의 말을 듣고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

“준영 씨, 관상을 보실 줄도 알고 부적을 만들 줄도 아세요?”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조금 압니다.”

유지오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마음속으로 서준영의 말을 믿지 않는 게 분명했다.

그는 유물론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전혀 믿지 않았다.

용진 별장에 도착해서 서준영은 차에서 내리고 유 기사는 주차하러 갔다. 서준영은 별장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비꼬는 말투로 말하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얼씨구, 나한테 배신당한 웬수 전남편 서준영 아니야? 네가 왜 여기 있어?”

그 목소리는 너무 귀에 익었다. 오민경이다!

서준영이 고개를 돌리자 낮게 파인 민소매와 짧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는 오민경을 보았다. 그녀는 조유찬의 팔짱을 끼고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걸어왔다.

하지만 오민경의 몸매는 정말 죽여줬다!

생생한 그림 같이 풍만하고 하얗다. 걷고 있으면 탄력이 가득해 보였다.

“내가 여기 오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서준영은 차가운 말투로 되물었다.

오민경은 그의 말을 듣고 바로 화가 나 서준영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서준영! 너 왜 그딴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 거야? 너 나한테 버림받고 쫓겨난 개나 다름없어! 내가 기억하건대, 예전에 너는 나를 만날 때마다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나를 반겼어. 가방도 들어주고 다리랑 어깨를 주물러 주면서. 오늘 또 한 번 기회를 줄게. 무릎 꿇고 내 발가락을 핥아 봐. 그럼 더 이상 따지지 않을게.”

그렇게 말하면서 오민경은 자신의 하얀 발을 내밀었다.

그녀의 말 속에는 적나라한 기시감이 들어 있었다.

서준영은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그건 예전에 네가 이렇게 더러운 걸 몰랐기 때문이야!”

“너! 너 이 개자식!”

화가 난 오민경은 가슴이 들썩거렸다. 그녀는 조유찬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자기야, 서준영 저 자식 너무 주제넘어! 나 대신 화 좀 내줘!”

조유찬은 오민경의 엉덩이를 힘껏 치고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대신 복수해 줄게!”

곧이어 그는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노려보며 비난했다.

“서준영! 어서 무릎 꿇고 민경이한테 싹싹 빌며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널 죽일 거야!”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조유찬을 훑어보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

“할 수 있으면 해 봐.”

지금의 서준영은 연기 1단계를 거친 상태이다. 조유찬같이 겉보기만 강하고 술에 찌들어 몸이 망가진 남자는 더 이상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이 개자식 너 죽고 싶지!”

화가 난 조유찬은 주먹을 날려 서준영의 머리를 내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서준영은 손을 들고 날아오는 조유찬의 주먹을 잡고 무심하게 말했다.

“너무 약해.”

곧이어 그는 손에 살짝 힘을 주었고 조유찬의 주먹은 끄드득 소리가 났다!

“악! 내 손! 이 개자식, 이거 놔!”

조유찬은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오민경도 겁이 났다. 쓸모없는 서준영에게 이런 힘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달려와 서준영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서준영, 이 개자식, 내 남편 손 놔!”

서준영은 차갑게 오민경을 쏘아보며 팔을 휘둘러 조유찬을 2,3미터 밖으로 밀쳐냈다.

그 순간 그의 마음은 더없이 흥분됐다!

1단계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방금 그는 온 힘을 다하지 않아도 조유찬의 주먹을 막아낼 수 있었다.

만약 그가 있는 힘을 다 썼다면 조유찬의 주먹이 산산조각 났을 수도 있다.

“자기야, 괜찮아?”

오민경은 서둘러 조유찬을 걱정하며 물었다.

조유찬은 손을 털고 차가운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서준영 너 이 자식 기다려! 내가 꼭 복수할 거야!”

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언제든지 환영해.”

오민경은 서준영의 거만한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너 어디서 자신 있는 척이야! 잘 들어, 오늘 나랑 유찬이는 별장을 보러 온 거야! 유찬이가 오늘 여기 있는 별장 한 채를 사서 나한테 결혼 선물로 주기로 했어! 서준영 널 봐봐, 넌 나한테 뭘 줬는데?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이야, 힘이 있으면 뭐 해!”

조유찬은 기회를 잡은 듯 차갑게 비웃었다.

“서준영, 이게 바로 너와 나의 차이야! 한평생 메꿀 수 없는 거라고! 어떤 것들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거든! 너 같은 쓰레기는 여기 있으면 이곳의 공기만 오염시킬 뿐이야!”

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별장은 없지만 안에 들어가서 살 수는 있어.”

그 말을 듣고 오민경과 조유찬은 웃음을 터뜨렸다.

“뭐라고? 너 같은 쓰레기가 용진 별장에서 산다고?”

조유찬은 콧방귀를 뀌었다.

“하하하! 서준영, 너 연기 잘한다! 여기서 제일 싼 별장도 20억이야! 세를 들어 산다고 해도 매달 월세가 천만 원이야! 네가 여기서 살 수 있다고?”

오민경은 그를 비웃었다. 그녀는 너무 크게 웃어서 가슴이 출렁거렸다.

그러나 이때 주차를 하고 돌아온 유 기사가 서준영 앞에 달려와 공손하게 말했다.

“준영 씨, 이건 1호 별장의 키입니다. 잘 갖고 있으세요. 다른 시키실 일 없으면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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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싹!”하연우는 오민경의 뺨을 한 대 갈기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입 똑바로 놀려! 안 그러면 비참하게 죽여버릴 거야!”오민경은 펄쩍 뛰어오르며 고함을 질렀다.“이년이! 감히 날 때려! 자기야, 이 쌍년이 날 때렸어! 당신 강오 도련님 안댔지? 이년 죽여! 무조건 죽여버리란 말이야!”하연우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오민경 같은 인간과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아 서준영에게 말했다.“먼저 둘러보고 있어. 난 해결해야 할 일이 좀 있거든.”말을 마친 그녀는 일부러 발뒤꿈치를 들고 서준영의 귓가에 바짝 붙어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오늘 밤에 넌 만인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될 거야. 나 실망시키지 마.”서준영은 흠칫 놀라더니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알았어!”하연우는 오민경과 조유찬을 싸늘하게 흘겨본 후 몸을 홱 돌리고 자리를 떠났다.“저 쌍년이! 창녀 주제에! 내가 너 절대 가만 안 둬!”오민경은 이를 악물고 떠나가는 하연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서준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코웃음 치며 말했다.“민경아, 충고하는데 너 시간 내서 연우 씨한테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닥쳐! 내가 사과를 왜 해? 저년이 뭔데 사과하냐고!”오민경이 소리쳤다.서준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오민경 같은 여자는 골칫거리나 다름없어서 그녀를 선택한 조유찬은 불행한 운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서준영도 그들을 떠나 휴식 구역에 가서 디저트를 챙겨와 배불리 먹었다.오민경은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서준영을 보면서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배에 거지가 들어찼나! 자기야, 아까는 왜 날 안 도와줬어?”오민경이 불만스럽게 묻자 조유찬이 미간을 구겼다.“너 목소리 낮춰. 여긴 하씨 일가의 투자 입찰 대회를 진행하는 곳이야. 그 집안 사람들이 보면 우리한테 좋을 게 없어. 하지만 걱정 마, 내가 반드시 널 위해 복수해줄게!”오민경은 그제야 머리를 끄덕이고 더 캐묻지 않았다.한편 이때 문 앞에서 또 한 명의 훤칠한 외모에 흰색 정장 차림을 젊은 남자가 들어왔다

  • 내 아내는 사장님   제15화 강운시 대변인, 서준영!

    조유찬과 오민경은 충격에 휩싸여 어안이 벙벙했다!“도, 도련님도 참, 무슨 그런 말장난을 하세요? 저 여자가 어떻게 하씨 일가의 따님이에요?”조유찬은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랐다.“그러게 말이에요. 하씨 일가의 따님이 어떻게 찌질이 같은 제 전남편과 함께 있겠어요? 이건 말도 안 돼요!”오민경도 머리를 내저으며 소리쳤다.서준영 같은 쓸모없는 놈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하씨 일가의 따님이라는 거물급 인사와 가까이하냐는 말이다. 그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진강오가 차갑게 쏘아붙였다.“저 새끼가 네 전남편이라고?”오민경은 얼른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렇다니까요. 저의 찌질이 전남편이에요.”진강오는 턱을 치키고 하연우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서준영을 째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찌질이였어! 칫! 고작 너 따위가 감히 내 여자를 뺏으려고?! 뒈졌어 이제!”그는 한껏 거만을 떨며 조유찬과 오민경에게 말했다.“일어나. 몰라서 그런 거라면 용서돼. 다만 너희 둘은 연우 씨를 건드렸으니 좋은 꼴은 못 볼 거야.”조유찬은 바닥에 털썩 무릎 꿇고 큰소리로 외쳤다.“강오 님, 부디 저를 구해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 이대로 죽어요. 우리 가문도 망한다고요.”진강오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나야 당연히 널 구해주지. 넌 내 끄나풀이잖아. 걱정 마, 오늘 밤에 최선을 다해 널 하씨 일가의 강운시 대변인으로 만들어줄게. 단 요구가 하나 있어.”“말만 하세요!”조유찬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나 대신 저 서준영이라는 놈 잘 지켜보고 있어! 여기서 살아나가는 꼴을 보고 싶지 않거든!”진강오가 음침한 기운을 내뿜으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조유찬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본인을 위해서, 조씨 가문을 위해서 그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그도 서준영이 사라지길 원하니까!바로 이때 홀 안에 뜨거운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회자가 무대에 올라가서 큰 소리로 말했다.“자, 우리 다 함께 뜨거운 박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16화 당장 그녀에게 사과해!

    그 순간, 서준영은 만인의 주목을 받았다!무대 아래에 있는 조유찬은 뻘쭘해서 쥐구멍에라도 기어들어 가고픈 심정이었다!오민경도 충격에 휩싸여 눈과 귀를 의심했다.서준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늠름하게 걸어갔는데 더없이 멋있어 보였다.‘분명 내가 버린 찌질이인데, 대체 뭣 때문에!’오민경은 멘붕이 와서 버럭 소리쳤다.“말도 안 돼! 쟤는 그냥 쓸모없는 놈이야. 이 오민경이 내쫓은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쟤가 뭔데 강운시 대변인이 되냐고!”그녀의 목소리가 홀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하연우는 날카로운 눈길로 그녀를 째려봤다. 화들짝 놀란 오민경은 황급히 고개를 푹 숙였다.주위에 있던 고위 인사들도 따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삿대질했다!“건방진 것! 감히 저따위로 하연우 씨가 고른 인재를 평가해?!”“넌 뭐야? 뚫린 입이라고 막말을 내뱉고 있네! 당장 끌어내!”뭇사람들의 질책에 오민경은 식겁하여 허리를 굽신거리며 사죄했다.조유찬도 재빨리 달려와 그녀를 제 뒤로 끌어당기며 쉴 새 없이 사과만 해댔다.“죄송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실언했나 봅니다.”그는 무대 위의 서준영을 올려다봤다.불과 며칠 전까지 찍소리도 못한 채 욕먹고 두들겨 맞던 찌질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만인의 주목을 받는 젊은 인재로 거듭났고, 중요한 건 그가 하씨 일가의 강운시 대변인으로 발탁되었다는 사실이다!조유찬은 전혀 달갑지 않았다!“망했어, 다 끝장이야! 우리 조씨 집안은 인제 끝장났다고!”그는 괴로움에 휩싸여 큰소리로 외쳤다.한편 이 모든 게 오민경 저 쌍년 때문이었다!무대 위에서 서준영이 하연우 앞으로 걸어가자 그녀는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마치 현모양처인 것마냥 그의 양복과 넥타이를 정리해주며 환하게 웃었다.“옷이 다 구겨졌네.”서준영은 살짝 난감해하며 대답했다.“연우야, 이러지 마. 다들 보고 있단 말이야...”그 모습을 본 무대 아래의 뭇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하씨 일가의 따님께서 아무런 집안 배경도 없는 젊은이를 위해 옷매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17화 독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곧 죽을 거야!

    “퉤! 뭣 때문에 사과해?”오민경이 턱을 치키고 거만하게 쏘아붙였다.“찰싹!”순간 서준영이 손을 번쩍 들어 그녀의 뺨을 가차 없이 내리쳤다. 오민경은 반쪽 얼굴이 비뚤어진 채 어안이 벙벙하여 부어오른 얼굴을 움켜쥐고 그에게 포효했다!“서준영! 네가 감히 날 쳐?!”그도 그럴 것이 서준영은 처음 그녀에게 손찌검했다!찌질이 따위가 이젠 감히 손까지 대다니!무대 위에 있는 하연우는 서준영이 자신을 위해 선뜻 나서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쏘아붙였다.“이 한 대는 네가 타인을 존중하지 않아서 맞은 거고!”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또다시 오민경의 다른 쪽 얼굴을 내리치며 윽박질렀다.“이건 네가 파렴치한 줄도 모르고 지조 없이 행동해서 맞은 거야!”“찰싹!”오민경이 고함을 지르기도 전에 세 번째 싸대기가 곧바로 날아왔다!서준영은 계속 분노하며 쏘아붙였다.“그리고 이건 네가 병상에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존중할 줄 몰라서 처맞은 거야!”뺨을 세 대 맞은 그녀는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고 바닥에 쓰러진 채 입가에 피가 잔뜩 고여서 꽥꽥 울부짖었다.“그만, 그만 때려.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지금의 서준영은 연기 4단계의 실력을 지녀서 힘을 공제하지 않았더라면 뺨 한 대로 그녀를 죽여버릴 수 있다!그는 뒷짐을 지고 온몸으로 분노를 내뿜으며 마치 횡포한 군주처럼 호통쳤다.“당장 꺼져! 두 사람 더는 내 눈앞에 띄지 마!”조유찬은 허겁지겁 바닥에 쓰러진 오민경을 일으켜 세우고는 줄행랑을 쳤다.이어서 홀 안에 뜨거운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다.하연우는 그에게 다가와 흐뭇한 눈길로 말했다.“준영아, 너 드디어 변했어. 더는 나약하지 않잖아.”서준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진지하게 대답했다.“이젠 널 위해서 더는 약해빠지고 움츠러들지 않으려고!”“고마워.”하연우가 웃으며 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인파들 속의 진강오가 이 모습을 보더니 화나서 잔을 부수고 이를 악물었다.“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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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5화 용천전의 발전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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