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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진문옥이 대놓고 코웃음을 쳤다.

“쌤통이야!”

부성웅의 얼굴에 슬픔이 스쳐 지나갔다.

이상 하숙민이 가성섬에서 아이를 낳은 전부 과정이다. 하숙민은 부성웅과 함께하고 싶었고 그를 무척이나 사랑했었다. 하지만 진문옥이 버티고 있는 한 두 사람은 절대 불가능했다. 진문옥은 가까운 곳에서 하숙민을 감시하기 위하여 하숙민도 남성으로 데려왔지만 부씨 저택에는 머물게 하지 못했다.

부씨 집안에는 하숙민의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부성웅과 진문옥은 하숙민과 그녀의 아이를 영원히 인정하지 않았다. 부소경이 부씨 성을 따를 수 있었던 것도 서씨 집안 어르신이 직접 나서서 얘기한 덕이었다.

이렇게 한 남자와 두 여자의 풍파가 서씨 집안 어르신의 강제적인 진압 끝에 드디어 조용해졌다. 남성으로 돌아온 후 서씨 집안 어르신은 하숙민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하숙민은 서씨 집안 어르신에게 무척이나 고마워했고 심지어 아버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녀는 약속대로 아들과 함께 남성에서 사는 십여 년 동안 부씨 저택에 단 한 번도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녀는 부성웅을 사랑했지만 되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의 아들 부소경은 그 어떤 상속권도 갖질 못했다. 부소경이 열몇 살이 된 후 하숙민은 아들과 함께 해외로 나가 다신 돌아올 수 없었다.

해외로 나가는 순간까지 하숙민은 그 누구에게도 또 다른 아들이 가성섬에 남아있다는 걸 얘기하지 않았다. 그녀가 얘기하지 않은 건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바로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하여.

하숙민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작은아들을 그리워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녀는 아무리 속상하고 슬퍼도 그 누구에게도 얘기할 수가 없었다. 설령 아들에게도 말이다.

사실 서씨 집안 어르신은 전부 눈에 새겨두고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얘기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이 일은 숨기고 숨겨 하숙민이 중병으로 앓아누울 때까지 감춰졌다.

부소경은 어머니가 부씨 본가로 가고 싶어 하고 부씨 집안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런 슬픔과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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