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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사실 부성웅이 가성섬을 떠나면서 모든 건축 시설과 공장 등을 전부 남성으로 철수하려 한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성웅은 가성섬을 망가뜨릴 생각은 없었고 게다가 반영훈과 완전히 갈라설 생각도 없었다.

어쩌면 앞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함께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부성웅도 바보가 아닌 이상 끝까지 몰아붙이지 않았다.

서씨 집안 어르신이 이미 계산이 선 얼굴로 반영훈을 쳐다보았다. 반영훈만 허락한다면 하숙민의 두 아이를 모두 살릴 수 있게 된다.

“알았어요!”

반영훈이 흔쾌히 허락하자 서씨 집안 어르신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영훈 아내의 병실에서 나온 서씨 집안 어르신은 곧장 하숙민의 병실로 향했다.

“숙민아, 얘기 잘 끝났어. 앞으로 네 아이는 반씨 집안에서 자라게 될 거야.”

하숙민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주기로 했으면 마음 독하게 먹어. 앞으론 절대 볼 생각 따위 하지 말고.”

서씨 집안 어르신이 다시 한번 당부하자 하숙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약속 꼭 지킬게요!”

“그럼 우리 각서 쓰자. 이 일은 너랑 나, 그리고 반씨 집안만 아는 거야. 셋 중에 누구 하나라도 이 비밀을 발설해선 안 돼. 만약 발설했다간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해!”

“네!”

하숙민이 흐느끼며 대답했다. 각서 작성을 마친 후 그녀는 1kg 조금 넘는 작은 아들을 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녀는 아이에게 계속 사과했다.

“미안해, 아가야. 엄마가 일부러 널 버린 거 아니야. 앞으로 엄마랑 네 형한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도저히 확신할 수 없어서 그래. 엄마는 널 살리고 싶은 생각뿐이야. 네가 살아만 있다면 평생 널 보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아. 네가 사는 게 엄마의 소원이야. 미안해, 아가야...”

그녀는 아이를 서씨 집안 어르신에게 주었고 서씨 집안 어르신이 또 아이를 반영훈 부부에게 건넸다. 하숙민은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녀는 한 아이만을 데리고 퇴원한 후 부성웅과 함께 머물던 집으로 돌아왔다. 부성웅과 서씨 집안 어르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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