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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민정연이 고개를 돌리자, 허리 벨트도 안 채우고 상의도 안 입은 구서준이 보였다.

  사실, 다른 사람들은 서준 작은 도련님이라고 구서준을 부르지만, 사실상 구서준도 어리지 않았고, 이젠 20대였다. 게다가 구서준은 키가 180이 넘었고, 비록 보기엔 말라보이지만, 그의 근육은 단단하게 발달되어 있었다.

  이때, 상의를 아무것도 안 입은 구서준은 그의 구릿빛 피부를 드러냈고, 게다가 그의 풀린 벨트를 보면 정말 넋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원래 살짝 수다스럽고 능글 맞아 보였던 구서준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가 아무리 차갑게 웃으며 민정연을 보고 있어도 말이다.

  그리고 그건 못된 웃음이었다.

  원래 이미 궁지에 몰린 민정연은 이런 구서준을 보고 멍해지고 말았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부모가 옆에 있다는 것도 까먹은 채, 수치스러움도 모르는 듯이 웃으면서 구서준을 보았다. “오, 서준 도련님 모습이… 왜 이런 모습으로 계신지 제가 맞춰봐도 될까요?”

  구서준은 너무 화가 나서 웃었다.

  하지만, 어차피 이미 민정연이 자신에게 잡힌 걸 생각하니, 민정연이 그 더러운 입으로 무슨 말을 뱉는지 들어나 볼 생각이었다.

  그는 궁금해서 들어보고 싶었다.

  “왜인 거 같은데?” 구서준은 흥미롭다는 듯이 차갑게 웃었다.

  민정연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채로 구서준 앞으로 왔다. “서준 도련님, 도련님 약혼녀 민정아 있잖아요, 제가 걔를 제일 잘 알거든요. 걔는 완전 촌스러운 촌년이에요, 저희 집에서는 하녀 같은 존재고요, 보는 안목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어떻게 도련님 곁에 있을 수 있겠어요? 제가 봤을 땐, 걔는 저녁에도 도련님을 만족시키지 못 할 거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생각나신 거죠?”

  “하! 하하!” 구서준은 연속으로 두 번 웃었다.

  이 순간, 그는 눈 앞에 이 아줌마가 정말 심한 착각병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서준 도련님, 이런 일은 저를 찾아오시는 게 맞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보고 들은 게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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