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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부소경에게 점점 인간미가 생기면서 그와 손잡기를 원하는 협력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나 어느 날 밤, 부소경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본인이 아내 바보라는 게시물은 수많은 협력사 직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세상 누구라도 가정이 화목한 사람과 손잡고 싶어 할 것이다.

다들 화목한 가정을 원하니 말이다.

게다가 신세희는 성격이 쿨하고 마음씨도 착하며 종래도 갑질을 하지 않으며 회사에서 진상을 부린 적도 없다.

그래서 부소경이 신세희를 따라 출장을 간다는 말을 들은 부하들은 속으로 백만 번도 찬성했다.

부소경의 출장은 신세희의 뒤를 따르는 것이라 신세희는 모르고 있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신세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짐을 챙겼다. 그러고는 드레스 룸에서 갈아입을 깨끗한 옷을 꺼냈다. 워낙 신세희는 정장을 준비해 가려 했지만, 다리가 후덜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캐주얼한 옷을 골랐다.

파티에 가는 것도 아니니 옷은 편하면 편할수록 좋았다.

그녀는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챙기고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깜짝 놀라고 만다.

누군가 멀리서 자기를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는 예감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신세희는 상대를 찾지 못했지만, 그 따뜻한 눈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신세희는 중얼거리며 자기 자신을 비웃었다.

“신세희, 엄마 보고 싶어서 머리가 어떻게 됐나. 마음 편히 가지고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소경 씨도 있고 유리도 있어. 유리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해. 영원히 유리 지켜줘야 해. 앞만 보자.”

신세희는 고개를 들어 눈물을 참고서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갔다.

오후가 되자 그들은 출발했다.

민정아도 함께 떠났다.

“세희 씨, 나 디자인 팀에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출장을 가다니. 너무 행운이야.”

민정아는 신세희 옆에 앉아 말했다.

신세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정아 씨, 현장 고찰은 지리적 위치나 지형이나 지질에 대한 고찰이야. 위치가 변하면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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