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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따로 움직이죠!”

두 사람은 두 갈래로 찢어져서 계획을 실행했다.

그렇게 민정연의 바람대로 신세희는 납치당한 뒤, 허름한 창고에 갇히게 된 것이다.

민정연은 거만한 표정으로 신세희의 머리카락을 잡고 휘둘렀다.

두피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신세희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오히려 민정연을 향해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보여주었다.

“신세희! 여기가 어딘 줄 알아?”

민정연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물었다.

“남성이죠.”

신세희가 담담하게 대꾸했다.

“차로 세 시간 정도 왔고요. 내가 길을 잘 기억하거든요. 오는 길에 눈을 가리고 있었지만 차가 어느 방향으로 트는지, 오르막길을 얼마나 가고 내리막길을 얼마나 갔는지 똑똑히 기억해요. 여긴 남성이에요.”

사실 추측만 있을 뿐, 확신은 서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위치를 알고 싶어서 일부러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민정연이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신세희! 넌 너무 똑똑한 게 흠이야. 그래, 여기 남성 맞아! 하지만 네 남편은? 너를 죽도록 사랑하는 네 남편, 남성 사람들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 그 부소경은 우리가 남성으로 돌아온 것을 알까?”

“무슨 뜻이죠?”

신세희의 질문에 민정연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남편이잖아. 네가 가장 잘 알겠지. 너 홀로 지방에 내려갔으니 너를 사랑하는 네 남편은 분명 네가 가기로 했던 도시로 따라갔을 거야. 하지만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우리한테 납치당해서 다시 남성으로 돌아왔을 거라 꿈에도 모르겠지!”

민정연의 말이 맞았다.

부소경의 성격에 분명 그녀가 묵었던 호텔로 찾아갔을 것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상황은 꽤 절망적이었다.

속이 타들어 가고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소경 씨, 지금 어디 있어요? 이쪽은 위험하니까 이쪽으로 절대 오지 말아야 할 텐데…. 가성 섬에서 사람이 내려왔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리지? 소경 씨, 꼭 무사해야 해요! 우리한테는 유리가 있잖아요.’

신세희는 자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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