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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

‘이 남자 이거!’

“왜 이렇게 막무가내에요!”

신세희는 화가 뻗쳐 부소경과 말다툼을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높았다. 부소경 옆에 있던 부하들도 다 들리는 데시벨이었다.

이 순간, 부하들은 입을 다물었다.

부소경을 위해 일한 지도 어언 10여 년이건만, 부소경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신세희가 처음이었다.

부소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표정은 고민에 꽉 찬 표정이다.

“부소경 당신! 건축 디자이너면 출장은 불가피한 거예요. 당신이 허락하지 않아도 난 갈 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요! 또 안 된다고 하면 나 진짜...”

신세경은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당신 혼낼 거예요!”

‘흥! 뜨거운 맛 좀 보여주지 않으면 교도소 살다 나온 여자의 파워를 모르지! 맨날 나만 뭐라 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해? ‘

“잘 들어요! 집에서 유리 잘 보살피고 있어요! 나 오후에 출발해서 내일모레면 돌아올 테니까!”

말을 끝낸 신세희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

부소경은 멍하니 부하들을 둘러보았다.

부하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누군가 입을 열었다.

“대표님, 가성섬에서 확실한 정보가 왔어요. 가성섬에 사람이 남성에 잠복해있대요. 그런데 아직 상대를 잘 몰라요. 즉 적은 가까이에 있다는 거죠. 그 사람들이 남성에 온 제일 큰 이유는 임지강 일가와 서씨 집안 어르신 덕분이겠죠. 서씨 집안 어르신이 외손녀를 찾기 위해 가성섬과 손을 잡기로 한 것 같아요. 대표님,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해요.”

부소경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호범, 네가 처리해.”

이호범이라 불리는 부하가 말했다.

“대표님, 제가 보기에는 사모님이 출장을 가시겠다 하면 그렇게 하는 게 좋아요. 우리가 움직일 때 사모님이 남성에 계시면 오히려 표적이 될 수도 있어요. 혹시라도 사모님을 미끼로 협박이라도 하면 어쩌시려고요? 사모님 안전도 생각하셔야죠.”

이호범은 부소경의 충실한 부하이다. 그러니 부소경에게 이런 권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부소경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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