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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뭐 하는 짓이냐고?”

낯선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큰 오더를 받았는지 알고 있기나 해?”

신세희는 검은 천에 시야가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놀라움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신세희가 멍해 있을 때, 누군가 이미 그녀의 입을 막고 팔다리를 묶었다.

그들은 신세희를 고통스럽게 큰 캐리어 안으로 밀어 넣었다. 신세희는 본인이 캐리어에 들어있으며 누군가에 의해 끌려가는 중이며 지금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심지어 민정아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상하네, 대체 누가 찾는다는 거죠? 다들 아니에요?”

옆에 있는 동료가 웃으며 말했다.

“방 사이 거리가 멀지도 않는데 볼 일 있으면 바로 방으로 찾아갔겠죠. 구서준 씨 아니에요?”

민정아는 머리를 저었다.

“연락해 봤는데 남성에 있대요. 어? 세희 씨는요? 세희 씨 못 보셨어요?”

“못 봤는데요...”

“세상에, 세희 씨는요? 방금까지도 여기 있었는데.”

민정아는 깜짝 놀라 말했다.

이내 주현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아 씨, 세희 씨 찾지 말아요. 내 생각에는 아까 전화 온 사람이 정아 씨 애인이 아니라 부 대표님인 것 같아요. 세희 씨가 출장을 온다니 부 대표님도 오셨을 수도 있어요. 지금 보니 부 대표님이 세희 씨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네요. 지금쯤 아마 두 사람은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정아 씨, 아무리 세희 씨랑 사이가 좋다고 해도 두 사람 방해하면 안 돼요.”

민정아는 머쓱한 듯 웃었다.

“내가... 어떻게 감히. 저도 부 대표님 성격 잘 알고 있으니 그렇게는 안 하죠. 세희 씨 디자인 과정을 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죠. 나 받아 줄거죠?”

“....”

신세희는 캐리어 속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소리라도 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신세희는 호흡이 점점 약해져 갔다.

‘나 죽는 거야?’

처음으로 느끼는 두려움에 그녀는 후회했다.

그녀는 왜 부소경에게 전화했을 때 부소경이 한마디로 가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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