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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부소경과 신세희가 떠난 지 한참 지났지만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때 송주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세희 누나... 괜찮겠죠?”

사람들은 즉시 너도나도 입을 열었다.

“주혁 씨, 뭐라 하는 건 아닌데요. 왜 세희 씨한테 반한 거예요?”

송주혁은 얼굴이 빨개졌다.

“내가... 언제 세희 누나한테 반했다고요. 난 그냥 누나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긴, 그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주혁 씨 눈동자에 다 쓰여 있다고요. 신세희 사랑한다고요!”

“....”

“세희 씨한테 반한 건 괜찮아요. 사실 세희 씨 귀엽기도 하고 일도 잘하는데 어느 남자가 반하지 않겠어요? 근데 일 크게 만들면 안 돼요. 부 대표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신세희 씨만 고생이에요. 아이고, 세희 씨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될텐데...”

갑자기 분위기는 신세희를 위한 기도회가 되었다.

송주혁이 말했다.

“만약 부 대표님이 뭐라고 하면 나 혼자 감당할 거예요. 내가 죽더라도 세희 누나 힘들게 안 해요!”

송주혁은 휴대폰을 꺼내 부소경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동료들이 분분히 말렸다.

“주혁 씨. 일단 하지 말고 지켜보는 거로 해요. 만약 두 사람이 아무 일도 없는데 주혁 씨가 연락하게 되면 없던 일도 생길 거예요. 우선은 내일 세희 씨가 출근하는지 기다려보자고요. 만약 출근 안 하게 되면 다들 방법을 생각해 세희 씨를 돕는 거로 하죠.”

디자인 팀의 큰 형님인 주현욱의 말에 다들 머리를 끄덕였다.

이날 밤, 디자인팀의 모든 팀원은 신세희의 걱정에 잠을 설쳤다.

그래서 이 순간, 출근한 신세희를 보고 다들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몇몇 사람은 신세희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다.

“선배, 만약 부 대표님이 뭐라 하면 다 나한테 밀어요. 선배만 괜찮으면 돼요.”

송주혁은 그윽한 눈길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선배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요.”

“하!”

신세희가 웃음을 터뜨렸다.

“모태 솔로라면서요. 그런데 어떻게 날 위해 생명을 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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