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8화

부소경이었다.

항상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던 부소경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몸에 얼음이라도 두른 듯 차갑고 싸늘했다.

하이텐션이던 룸 안은 순식간에 어색한 공기가 돌았고,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부소경을 보자 벌떡 일어섰다.

룸 안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신세희가 놀라 물었다. "여보, 여긴 어쩐 일이에요?"

그녀도 매우 신나게 잘 놀고 있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줄곧 음악을 좋아했다.

다만 지금까지 딱히 그녀가 노래할 일이 없었고, 특히 임지강의 집에 가면 임지강이 그녀의 노래하고 피아노 치는 취미를 꺾었다.

임 씨 집에는 피아노가 있지만, 그것은 그저 장식품이었다.

때때로 임지강이 연주할 때도 있지만, 신세희가 듣기엔 피아노 치는 소리가 깨진 징을 치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신세희는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데도 그냥 묻어버렸다.

오늘 동료들이 함께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자고 하자 신세희는 너무 즐거워 어린아이처럼 팔짝 뛰었다.

아무튼 이 시간 동안 그녀는 정말 재밌게 놀았다.

그녀는 아버지의 유골을 가지고 돌아왔고, 어머니의 생사는 알 수도 없지만, 사실 그녀에게 있어서는 한 가닥의 희망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는 지금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동료들은 모두 우호적이고 화목하며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녀와 부소경의 관계가 안정되었다는 것이다. 그 둘은 지금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고, 정말 행복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점점 더 명랑해지고 있었다.

지금 신세희는 송주혁과 듀엣으로 ‘나에게 넌, 너에게 난’을 부르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 노래에 가장 잘 어울린다.

송주혁은 나이는 매우 어리지만 훈훈해서 이 노래와 잘 어울렸다.

심지어 신세희는 친남매처럼 송주혁의 어깨에 한쪽 팔을 얹고 있었다.

그런데 이 때 부소경이 쳐들어온 것이다.

게다가 싸늘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송주혁은 겁에 질려 당장이라도 오줌을 지릴 것 같았다. 그는 급하게 어깨를 움츠리며 구석으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