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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요 반 년 동안 그가 늘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 바로 그녀를 벌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그녀는 그가 벌을 주고 있는 거라는 생각은 자주 했었다.

하지만 오늘에서야, 이 순간이 되어서야 신세희는 무엇이 진짜 벌인지 알게 되었다.

밤새도록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야성을 두 눈으로 보았다.

그의 야성은 남성의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하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야성이 그녀에게 발동되자, 정말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 놓을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이미 침대에서 내려올 힘이 없었다.

그도 늦잠을 잤다.

어젯밤에 계속 그렇게 달려들었더니 그도 확실히 피곤했다.

오히려 그녀가 그보다 더 일찍 깨어났다.

자신의 팔을 베고 잠든 남자를 바라보던 신세희는 문득 그가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아침에 그의 그 소유욕, 그 횡포, 그 억지를 알게 되었다.

그가 베고 있는 팔이 저리고 시큰했다.

신세희는 화가 나 죽을 것 같았다!

화가 나 눈을 부릅 뜨고는 자신의 옆에 있는 남자를 노려 보았다.

하지만, 정말 무섭긴 했다.

하룻밤 사이에 그녀는 그에게 완전히 정복당했다.

그녀는 팔을 그의 머리 밑에서 빼내기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그에게 베개로 받친 채, 다른 팔로 가볍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는데, 그의 머리카락이 매우 단단한 것이 그의 성격과 같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빽빽하고 단단한 머리에 닿자, 신세희의 마음은 갑자기 온화해졌다.

그가 평생 가장 아꼈던 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였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되었다.

이 6년 동안, 그는 줄곧 혼자였다.

모든 사람들이 알듯이 그는 냉혈하고 정이 없어서 지금까지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친아버지 와도 정을 나누지 않았다.

하지만 그 누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속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

그녀와 신유리가 돌아온 그 날부터 그는 매일 시간이 되면 칼 퇴근을 한 후 그녀를 데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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