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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민정연의 아버지는 죽을 상을 하고는 말했다.

"네 부모님이 비행기 사고 때문에 돌아가신 건 네 사촌오빠 준명이도 알잖니."

뒤에 있던 서준명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아 씨, 당신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비행기 사고 때문이었어요. "

"그런 거라면… 왜 우리 신분을 바꾼 건가요?" 민정아가 수상한 듯 물었다.

그녀는 이내 눈물을 터트렸다.

사실 그녀는 서가의 부귀 영화를 부러워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삼촌과 숙모의 행동에 너무 실망한 것이었다.

민정아의 눈물에 삼촌의 얼굴에는 죄책감이 떠올랐다.

그는 민정아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민정아의 친아빠 민효충과 민정연의 친아빠 민효형은 쌍둥이 형제였다. 하지만 그들은 어릴 때부터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민효충은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고, 대학원을 다니던 중 동기인 아내, 즉 서준명의 이모를 만났다.

뜻이 잘 맞던 두 사람은 외국의 한 연구소에서 일하다 시간이 흘러 서로 감정이 생긴 후에야 남성으로 돌아와 결혼식을 올렸다.

민효충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남성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려 할 때 쌍둥이 동생 민효형도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민효형의 연애 상대는 그와 같은 공장에 다니는 평범한 노동자였다.

형과 형의 여자친구가 박수 속에 귀향하는 것을 보자 민효형은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어려서부터 그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는 그 둘에게 똑같은 기회를 제공했고, 받는 용돈도 똑같았다. 심지어 형 민효충은 동생에게 자신의 용돈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동생은 여전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다행히 형과 동생은 사이가 매우 좋았다.

두 형제는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심지어 두 형제의 아내가 아이를 임신한 날도 불과 반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해 민효충 부부는 남성에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었다.

민효충의 아내가 아이를 낳은 후 그 부부는 완전히 귀국해 남성에 있는 연구소에 취직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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