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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부소경은 벌떡 일어났다.

“무슨 일이지?”

“대표님,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엄선우는 원래 노숙자라고 말하려 했으나 얼른 말을 고쳤다.

“어머님의 현재 거주지를 알아냈습니다.”

“뭐?”

부소경은 깜짝 놀랐다. 품 안에 있던 신세희가 물었다.

“왜 그래요, 회사 일이에요? 바쁜데 제가 괜히 서 씨네 집까지 같이 가자고 한거 아니에요?”

그녀는 안쓰러운 눈길로 남편을 쳐다봤다. 부소경은 고개를 저었다.

“나가서 일 좀 처리하고 올게.”

“네, 너무 무리하지 말고요.”

“푹 자, 내일 아침이면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피곤해하던 신세희의 목소리가 조금 격양됐다.

“정말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잘 자.”

“네.”

그녀는 정말 피곤했다. 어제는 온 하루 민정아를 위로해 주느라 일을 마무리하지 못해서 새벽 세시까지 밤을 새웠다. 오늘 오전에도 일을 하다가 오후에 민정아와 함께 서가네 집에 가느라 지금까지 제대로 쉬지 못했다. 심지어 서 씨 어르신과 한바탕 싸우기까지 했으니... 이제 화가 풀리니 몸이 유달리 피곤했다. 부소경이 떠난 후 신세희는 바로 잠에 들었다. 그녀는 남편이 뭘 하러 갔는지 알 수 없었다. 부소경은 계단 입구에 주차되여있는 차를 타고 신속히 엄선우가 말한 곳으로 갔다. 부소경의 거처와 7,8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낡은 아파트가 있는 곳이라 골목이 비교적 많았다. 엄선우가 말한 곳은 공중 화장실 뒤쪽이었다. 엄선우가 찾지 않았더라면 이 골목 끝의 공중 화장실 뒤쪽에 작은 오두막이 있는 건 죽어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두막은 매우 작아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부소경은 오두막과 멀지 않은 곳에 차를 세웠다. 엄선우가 조심스레 부소경에게로 다가왔다.

“대표님, 이번엔 도망가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집안에 들어가는 것까진 똑똑히 봤는데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면 지금...”

부소경은 손을 들어 제지했다.

“그냥 푹 자게 내버려 둬. 우린 여기서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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