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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신 영감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신세희를 보며 말했다.

“세희야, 너 혹시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네 엄마가 죽고 나서 여기 묻혔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야?”

신세희는 머리를 끄덕였다.

“6년 전에 임지강이 그렇게 말해줬어요. 엄마가 여기 묻혀있다고.”

신 영감이 또 물었다.

“임지강이라는 사람 혹시 네 엄마 아빠가 결혼할 때 왔던 그 남자야?”

신세희는 또 머리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 자식 그거 좋은 사람 아니야!”

신 영감은 분노하며 말했다.

그러고는 또 다른 얘기를 해주었다.

“네 엄마의 사촌오빠라고 그러던데, 네 엄마가 여기 시집온 뒤로는 들여다보지도 않았어. 네 아빠가 돌아가셨는데도 안 왔던 사람이야. 그러고 네 엄마가 네 학비 벌겠다고 막일도 했을 때, 얼마 안 되는 월급을 본인은 10만 원만 두고 다 임지강한테 주었어. 네 생활비로. 네 엄마가 얼마나 고생했을까! 임지강이라는 그놈은 뻔지르르해서 네 엄마를 하나도 돕지 않았어.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5, 6년이라는 사이에 여기를 서너 번은 왔지. 매번 와서 한다는 말이 너랑 네 엄마가 사고를 쳐서 도망 다니고 있으니 소식이 있으면 우리에게 알린다고 했어. 그 신혜린이라는 여자도 임지강 집안과 얽혀있는 사람이야.”

신세희가 신혜린에게 끌려갈 때, 신 영감과 몇 명의 마을 사람들은 신세희의 운명을 걱정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신세희를 보고 그들은 알 수 있었다.

신혜린은 절대로 신세희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신영감은 신세희 뒤에 슈트 차림에 차도 있고 비서도 있는 남자를 보고는 신세희가 출세했을 거로 예상했다.

신세희는 더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제야 신 영감은 그녀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었다.

신 영감은 걱정이 잔뜩 섞인 말투로 신세희에게 물었다.

“세희야, 너 정말 네 엄마랑 같이 있지 않았어? 그럼, 이 오랜 시간 네 엄마는 어디 있는 거야? 네 엄마가 네 아빠랑 결혼할 때부터 네 아빠는 몸이 안 좋아 체력이 드는 일은 할 수 없어서 집안일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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